안녕하세요.
사진 속의 생명체는 벌새가 아니라 곤충, 정확히 말하면 박각시나방(스핑크스나방류, Sphingidae)로 보이는데요, 벌새는 보통 최소 7~8cm 이상이고,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으며 사진 속 개체는 4~5cm 정도로 곤충 크기입니다. 박각시나방류는 날개짓이 매우 빠르고 제자리에 정지비행(hovering)을 하면서 긴 대롱 모양의 빨대 같은 흡관을 꽃 속에 넣어 꿀을 빠는 습성이 있는데요, 벌새와 매우 비슷해 보이지만, 가까이 보면 곤충의 더듬이와 작은 몸체가 보입니다. 또한 사진 속 생물도 머리에서 앞으로 곧게 뻗은 대롱(흡관)이 꽃 속으로 들어가 있고, 몸에는 곤충 특유의 마디가 보이는데요 벌새라면 부리와 깃털이 보여야 하는데, 여기서는 그런 특징이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사진 속 존재는 벌새처럼 보이는 나방, 흔히 "호버링나방" 또는 "벌새나방"이라고 불리는 박각시나방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