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항암이 가능할지 고민입니다..
안녕하세요. 아버지의 치료 방향 때문에 너무 걱정이 되어 전문가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글 남깁니다.
아버지는 최근 부신에 B형 비호지킨 림프종(12센티)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의식 저하, 전해질 이상, 신장 기능 저하 등이 있었으나, 의식은 3일 전에는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정도까지 돌아오셨었고(현재는 수면중이 아니실때는 고개를 끄덕이는걸로 맞다 아니다 의사 표현 정도를 하시는 상태), 전해질과 신장 기능도 정상범위는 아니지만 정상범위에 가까운 정도까지는 회복이 되셨어요.
하지만 나이가 51년생으로 꽤 있으시고, 전반적인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 산소호흡기(현재는 자가호흡중)를 하고 약간의 흡인성 폐렴이 생겨 항생제 치료중인 상태입니다.
이 정도 컨디션에서 항암을 시도하는게 가능할지 진지하게 질문드립니다.. 간암 > 부신암을 의심했으나 조직검사 결과 림프종으로 판명되었습니다. 부신암이면 해당 사이즈 정도는 수술이 어려울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림프종은 수술이 아닌 항암제 치료가 기본이 되는것으로 알고 있어서.. 가능성이 조금은 있는것인가 여전히 어려운것일지 고민이 깊습니다..
하지만 최근 3~4일 사이에 상태가 일부 호전되어, 지금 기준으로 항암 치료를 시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 경험 있으신 의료진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창래 내과 전문의입니다.
B형 간염으로 치료 중이라면 간경변증이 동반되어 있는지 확인을 해보아야 합니다. 간경변증이 심하다면 항암 치료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흡인성 폐렴과 같은 세균성 감염 질환이 있다면 항암 치료시 이러한 감염이 조절되지 않아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 있어 항암 치료를 권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항암제를 표준 용량에서 감량해서 투여해 볼 수 있으므로 종양내과 담당의와 상의 해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