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84세 아버지 기관절개술을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성별

남성

나이대

70대 +

기저질환

폐렴

안녕하세요.

84세 아버지께서 폐렴으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십니다.

현재 기도삽관 상태로 약 3주 정도 되었고, 의료진은 발관이 어려워 기관절개술을 권하고 있습니다.

의식은 있으시지만 많이 힘들어하시고, 호흡이 힘들어지면 진정제를 사용해 재우는 상황입니다.

의료진에게 기관절개술 후 회복 가능성에 대해 문의했는데, 거동은 거의 어렵고 대부분 침상 생활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후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으로 가야 할 수 있다고 설명받았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건강하셨을 때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는 가지 않겠다”고 여러 번 말씀하셨고, 어머니도 기관절개술에 반대하시는 입장입니다ㅠ

현재 연명치료 관련 동의서에는 기관절개술을 하지 않고 약물치료만 진행하는 방향으로 의사를 표시한 상태입니다.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께 여쭙고 싶습니다.

1. 80대 고령 환자에서 기관절개술 후 실제 회복 경과는 어떠했나요?

2. 기관절개술을 하면 집으로 모시는 경우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3. 기관절개술을 하지 않은 경우 환자분의 경과는 어떠했는지 경험을 듣고 싶습니다.

4. 가족분들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셨나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매우 어려운 상황이시겠습니다. 다만 이 문제는 "기관절개술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를 넘어서 판단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버님이 평소 회복 후 어떤 삶을 원하셨는가"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84세 고령 환자에서 폐렴으로 3주 이상 기도삽관 상태가 지속되고 발관이 어려운 경우, 기관절개술 자체는 생명을 연장하는 치료라기보다 장기간 인공호흡기 치료를 더 안전하게 지속하기 위한 처치에 가깝습니다. 기관절개술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회복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의료진이 이미 "거동 회복 가능성이 낮고 침상 생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면 현재 상태를 상당히 신중하게 평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임상에서는 기관절개술 후 폐렴이 호전되어 인공호흡기를 떼고 일반병실로 이동하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80대 중반 이상의 고령 환자에서 3주 이상 기도삽관이 필요했던 경우에는 이전 수준의 독립적인 생활로 완전히 돌아가는 비율은 높지 않습니다. 상당수는 재활병원, 요양병원 또는 장기 간병이 필요한 상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관절개술 후 집으로 모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스스로 호흡이 가능하고, 기관절개관 관리가 가능하며, 가족의 돌봄 여건이 충분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는 상당한 간병 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많은 경우 요양시설이나 재활병원을 거치게 됩니다.

    반대로 기관절개술을 하지 않는 경우는 환자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폐렴이 호전되어 발관에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미 의료진이 발관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면 향후 호흡부전이 진행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설명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족들이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질문은 "아버님이 지금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면 무엇을 원하실까"입니다. 질문 내용을 보면 아버님께서 건강하셨을 때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생활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반복적으로 표현하셨고, 어머님도 기관절개술에 반대하시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단순히 생존 기간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환자 본인의 가치관과 의사를 얼마나 존중할 것인지가 핵심이 됩니다.

    가능하다면 주치의와 면담 시 다음을 직접 물어보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기관절개술을 하면 인공호흡기 없이 호흡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퇴원 후 집으로 갈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현재 상태에서 3개월 후와 6개월 후 예상 기능 상태는 어떤지"입니다. 이러한 구체적인 예후 설명을 들으면 가족들이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의학적 정답보다 환자분의 평소 의사와 예상되는 삶의 질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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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어르신 연세가 많으시다 보니 가족분들의 고민이 얼마나 깊으실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기관절개술은 목 앞부분을 작게 절개해 기도를 확보하는 과정으로, 입을 통해 삽입했던 인공호흡기 관을 제거하고 더 편안하게 호흡하실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에요. 입안에 관이 있으면 통증이 심하고 의사소통도 어렵지만, 기관절개를 하면 얼굴 부위가 자유로워지고 가래 배출이 훨씬 수월해져 폐렴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수술 자체에 대한 부담감이나 이후의 관리 과정을 걱정하시는 마음도 당연히 크실 거예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환자분의 신체적 고통을 줄이고 욕창이나 감염 위험을 낮추는 등 간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면이 많습니다.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하시어 아버님의 전반적인 기력과 회복 가능성을 꼼꼼히 살피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요. 가족분들이 아버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리는 결정이 가장 최선의 선택이 될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기운 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