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덥지도 않은 상황에서 혓바닥을 길게 빼고 헥헥거리는 이유는 단순한 스트레스 때문인가요?

반려견이 여름철이나 격렬하게 산책을 한 후 체온을 낮추기 위해 혓바닥을 내밀고 헥헥거리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원한 에어컨이 켜진 집 안이나 자동차 안, 혹은 동물병원 대기실 등 전혀 덥지 않은 환경에서도 가쁜 숨을 몰아쉬며 헥헥거릴 때가 있는데, 이게 극도의 불안감이나 스트레스 증상인지 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질문자님의 생각대로 **덥지 않은 상황에서 반려견이 숨을 가쁘게 몰아쉬는 것은 심리적인 불안과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언급하신 '자동차 안'이나 '동물병원 대기실'은 강아지에게 긴장감과 공포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공간입니다. 이때 강아지는 사람처럼 긴장하면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데, 이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올라간 체온을 낮추고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혀를 길게 빼고 숨을 가쁘게 쉬게 됩니다. 보통 스트레스성 호흡은 몸을 파르르 떨거나, 침을 흘리고, 안절부절못하며 꼬리를 안으로 말아 넣는 등의 행동을 동반하곤 합니다.

    하지만 자극이 없는 평온하고 시원한 집 안에서도 이런 증상이 자주 반복된다면 신체적인 이상이나 질환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어디가 아픈지 티를 내지 않는 강아지들은 신체에 통증(외상, 관절염, 복통 등)이 있을 때 숨을 가쁘게 쉬는 것으로 통증을 표현합니다. 또한 심장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어 체내 산소 공급이 부족할 때도 시원한 곳에서 헥헥거릴 수 있으며, 단두종의 구조적 문제나 노령견에게 흔한 기관허탈, 쿠싱 증후군 같은 호르몬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우선 부드러운 목소리로 다독이거나 평소 좋아하는 담요를 주어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편안하게 잠을 자거나 쉴 때도 1분당 호흡수가 30회 이상으로 가쁘게 지속된다면, 숨 쉬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동물병원에 방문하셔서 수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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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

    강아지가 덥지 않은 환경에서도 가쁘게 헥헥거린다면(이를 '팬팅(Panting)'이라고 합니다), 이는 신체적 스트레스, 극도의 불안감, 혹은 공포심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자가 진정 신호중 하나입니다.

    단순히 더울 때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는 헥헥거리는 양상이 조금 다릅니다.

    • 입꼬리의 형태: 더울 때는 혀를 길게 빼고 입 주변 근육이 비교적 이완되어 있습니다. 반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입꼬리가 뒤로 바짝 당겨져 '으스스한 미소'처럼 보이며, 혀가 숟가락처럼 팽팽하게 굳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침 분비: 불안할 때는 평소보다 끈적한 침을 많이 흘리기도 합니다.

    • 동반 행동: 안절부절못하며 서성거리기, 하품하기, 코 주변을 계속 핥기, 눈동자가 커져 흰자위가 많이 보이는 행동(Whale eye) 등이 함께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