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이소티논 중단했는데도 아토피 안 나아요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기저질환

아토피, 비염

복용중인 약

현재 x

원래 계절 편차 크게 아토피 경~중증을 오가는 사람이었습니다. 대부분 팔다리 접히는 부위에만 발생했고 목 위로는 겪어본 적 없습니다.

그런데 작년 여름 이소티논 복용 후 갑자기 얼굴과 목(앞 중앙)에 아토피가 시작됐습니다. 진행이 심하다고 느껴져서 당시 바로 중단하고 현재까지 무려 10개월 정도가 지났는데요.

결론적으로 얼굴이나 목이나 완치가 안됐습니다. 작년에 비하면 증상은 좀 완화됐지만 여전히 장갑을 안 끼고 자면 얼굴이든 목이든 긁고 피가 날 때도 때때로 있습니다.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려고 하는데 왜 안 나을까요. 신기하게 반대로 팔다리는 또 전혀 안 긁고 있습니다. 이소티논 때문에 완전히 트리거가 눌린 건가요? 계속 밤에 장갑 끼고 이러고 살아야 하는 건 아니겠죠?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소티논은 여드름 치료에 쓰이는 약이라 아토피 피부염에는 직접 작용하지 않아요. 그래서 중단하셨다고 아토피가 호전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토피는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염증이 생기는 만성 질환이라, 꾸준한 보습과 적절한 항염 치료가 중요해요. 증상이 계속된다면 피부과에서 아토피에 맞는 연고제나 경구약을 처방받아 보시는 게 좋습니다. 무엇보다 원인을 정확히 평가하고 단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계절 편차가 있던 기존 아토피 양상과 달리 특정 시점 이후 부위가 바뀌어 지속되니 불안하고 답답하실 것 같습니다.

    이소티논(피부 피지선 억제제) 복용은 피부 장벽을 극도로 건조하게 만들고 피부의 지질 성분을 변화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민감해진 피부 장벽과 면역 반응의 변화가 얼굴이나 목처럼 이전에 겪지 않았던 부위에 아토피성 반응의 방아쇠(트리거)를 당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약을 중단했더라도 한 번 무너진 피부 면역 체계와 만성화된 염증 회로는 쉽게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특히 얼굴과 목은 외부 자극(자외선, 화장품, 땀, 대기 오염)에 상시 노출되고 피부가 얇아, 밤에 무의식적으로 긁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염증이 가라앉을 틈 없이 유지되는 경향이 큽니다.

    아토피는 신체 부위별로 피부 두께, 신경 분포, 국소 면역 반응이 달라 특정 시기나 자극에 따라 유독 특정 부위에만 증상이 집중되거나 다르게 발현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자연 치유를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므로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합니다.

    장기간 지속되는 국소 부위 아토피는 단순 보습을 넘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 연고(칼시뉴린 억제제 등)나 필요시 단기적인 전문의 처방을 통해 염증의 불씨를 확실히 잡아야 악순환을 끊을 수 있습니다.

    밤에 긁어 상처가 나는 것을 막는 것은 피부 재생을 위해 매우 중요하므로 장갑을 끼는 것은 현재로서는 현명한 임시 방편입니다. 다만 긁는 원인이 되는 가려움증 자체를 줄이기 위해 항히스타민제 복용 여부를 상의해 보기 바랍니다.

    현재 증상이 고착화된 상태이므로, 가까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현재 피부 장벽 상태에 맞는 맞춤형 치료 계획을 상의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