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프로필
프로필
답변
잉크
답변 내역
전체
학문
한글에서 아래아 (ㆍ)는 어떤 소리이며 왜 사용하지 않게 되었나요?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훈민정음에는 혀가 오그라져 그 소리가 깊다(舌縮而聲深)라고 설명하죠아래아(ㆍ)의 발음은 '혀를 깊게 오므리고 발음 이며 ㅗ'와 'ㅏ'의 중간 소리에 같은 느낌 이라고 합니다제주도에서도 나이드신 분들은 발음이 가능하다고 하죠.아래아는 16세기에 ㅡ,ㅜ와 합쳐져서 절반이 18세기에 ㅗ,ㅏ가 나머지를 흡수하여 완전히 소실되었습니다언어가 변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언어는 변하지 않는 자연규칙이 아니라 사회에서 사람끼리 약속한 사회적 약속의 모음집이며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발음이 쉬워지거나 새로운 개념에 맞는 새로운 표현을 찾는역사성(歴史性)이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90년대 광고만 봐도 '콤퓨타' 같은 단어를 쉽게 찾아 볼 수 있죠?당시에는 저런 발음이 더 편했기 때문에 저렇게 표기 했지만좀 더 영어 원어와 비슷한 발음이 좋다는 사회적 유도가 있었기 때문에현재에는 '컴퓨터'가 된 것이죠아래아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발음이며 더 자주 쓰이는 모음이 이미 있었기 때문에역사성에 따라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흡수당한 것입니다
학문 /
문학
25.10.19
0
0
드라큘라(Dracula) 이야기는 왜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질만큼 유명한 소설이 되었나요?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문학에서의 고딕 장르는 중세의 고딕 양식 건축물이 주는 음산한 분위기에서 유래한 단어로 근대 유럽의 신비주의에서 시작된 오컬트 붐과 함께 유행한 장르 입니다.당시 계몽주의 아래서 뭐든지 이성적이고 과학적으로 분석하던 분위기에 대한 반발로 비합리적이고 초자연적인 것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오컬트가 발달하기 시작,사교회에서 위자보드(서양 분신사바)나 강령술 등을 하는 것이 유행했으며셜록홈즈로 유명한 코난도일도 가족과 사별한 후 잠시 이런 오컬트에 빠지기도 했다고 합니다.이러한 유행은 문학에도 당연히 영향을 주어호러스 월폴(Horace Walpole)이 쓴 '오트란토의 성(The Castle of Otranto, 1764)를 시초로빅토리아 시대에 하나 둘 쌓여가던 클리셰들이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에서 완전한 하나의 장르로 정리 되면서 폭발적으로 유행하게 됩니다.
학문 /
문학
25.10.18
0
0
'통화=문자 주고받음' 이게 맞나요?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통화(通話):전화로 상대방과 대화하는 것입니다한자를 말그대로 뜻풀이 하자면말하신 대로 말이 통한단 의미니까 문자메세지도 굳이 따지자면 포함이 되지만일반적으론 문자가 아닌 목소리로 하는 전화통화만을 뜻합니다
학문 /
문학
25.10.18
0
0
자소서 작성중인데 띄어쓰기를 잘 모르겠어요!!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구현해 내는이라고 쓰면구현한 다음에 그것을 제출한다는 뜻이 됩니다[구현하다] [내놓다] 인 것이죠구현해내는=구현하는 것을 할 수 있는이구요
학문 /
문학
25.10.16
0
0
한글은 외국인들이 접하기에, 어려운 문자에 속하는건가요?!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한"글" 은 매우 쉬운 문자에 속합니다세종대왕님이 말쓰하셨듯, 바보도 일주일이면 대충 쓸 수 있죠한국"어"는 공부 난이도 상위권에 속하는 언어입니다.특히 교착어라서 엄청 다양한 단어의 활용이나존댓말의 존재 등이 난이도를 높이는 이유로 뽑힙니다
학문 /
문학
25.10.16
0
0
시를 쓸 때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다른가요?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시가 점점 더 직설적으로 바뀌는 것은 정말로 단순하게 말하자면 그게 더 잘팔리기 때문입니다.좀 더 설명하자면원래 글자보다 언어 문학이 먼저 생겼기 때문에듣는이가 즐길 수 있도록 운율을 살리고 반복성을 통해 중간부터 들어도 이전내용을 알 수 있는 서사시 장르가 제일 먼저 생겼습니다.이후 문자로 매체가 넘어간 후에도 이러한 특성은 유지되었으며. 오히려 더욱 복잡해 집니다.문자를 사용하는 것은 극소수의 상위계급만 가능한 일이었으니까요.계급의 특수성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각종 예식이 발달 한 것과 마찬가지죠.특히나 책은 만드는 것도 사는 것도 돈이 많은 사람이나 가능한일이고, 하다못해 필사라도 하기 위해선 당연히 높은 교육 수준이 필요했습니다.쉽게 말해서, 배운놈이 배운놈들 보라고 쓰는게 글이니 복잡하면 할 수록 높게 평가 받았다는 겁니다.시조니 하이쿠니 하는 엄격한 규칙이 있는 정형시가 많았던 것도 같은 이유구요.그러나 이러한 헤게모니는 인쇄기의 발명과 함께 급속도로 무너지게 됩니다. 글을 만드는 것도 알리는 것도 쉬워지니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보게되는데 정작 그 많은 사람들이 전부다 식자층은 아니었으니까요. 점점 무너져가던 복고주의, 고전주의적 생각은이성이 어쩌구 하다가 터진 세계2차대전과 함께 완전히 날아가 버렸고 현재의 포스트모더니즘시대가 찾아오게 됩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징은 다양성이죠.그 결과 진지하게 공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해 안되는 난해시와 누구나 알기 쉬운 서정시가 공존하게 되는데이중에 SNS등을 통해 퍼지기 쉬운건 단연코 후자겠죠? 그러니 시를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직관성있는 간결한 시가 많이 나오는 것입니다.감정의 표현법 변화는 단순히 말해서 시대가 다르기 때문이지요.요즘 시대에 마차의 불편함이나 편지의 손망길로 인한 오해 같은 주제를 다룬다면 그걸 진심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몇명이나 되겠습니까.영국여왕 서거에 대한 슬픔을 한국사람들에게 이해시키거나, 한반도 분단의 아픔을 미국인에게 이해시키는 것을 상상해 보세요.인터넷 있는 요즘시대에 다른 나라끼리도 이지경인데 수천년전 그리스 시절이랑 지금의 시적 표현이 같을 순 없죠문화 시대에 따라 변하고. 문학은 문화의 일부 입니다.
학문 /
문학
25.10.14
0
0
학국인들의 문학이 유독 유쾌한 편인지 아니면 해외도 그런 편니지?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게임, 만화, 영화 정도면 문화를 충분히 보신 듯 합니다 글로써진 것만 작품은 아니죠.학교에서 해학적인 문화 라면서 주로 가르치는게 판소리와 탈춤인데. 이것도 진지한 문학서적은 아니죠?그런식으로 엄밀히 따지자면 틀린 사실을 가르치는 경우는 생각보다 자주 있습니다.해학적 어쩌구하는 이유는조선 전성기의 서민문화를 교육함으로써한국은 조선의 명맥을 이은 국가라는 명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고.다른 여러가지 가르칠 게 많은 교육과정에서 굳이 수백 수천년 어치의 역사적 변화를 다 배우는 것은 비효율 적이기 때문입니다.당연히 한반도의 문학도 시대에 따라 달라집니다.일제강점기의 한맺힌 문학이나 전후의 허무주의 등등은 해학이랑은 거리가 멀죠.그리고 속되게 말해서 간접적으로 "맥이는" 문화는 딱히 한국에만 있는 것도 아니구요. 영어에 블랙유머란 단어도 있고. 일본의 혼네/타테마에 도 그렇고유럽에서 식민지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어릴때 부터 알려주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고후자는 초등학교 저학년 한테 음수나 분수를 알려주지 않는 것과 같은 이유로교육으로써 대상이 잘 배울 수 있도록 난이도를 조절하고동시에 "공"교육 으로써 국민정서의 통합을 노린 것입니다.전세계 어디서나 하는 일이죠
학문 /
문학
25.10.14
0
0
시인 이상의 오감도에 대한 해석이 많다고 하던데 어떤 해석들이 있나요?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오감도는 작품 하나가 아닙니다15편의 여러개의 소설이 오감도 X호 라는 제목으로 연속 발표 된 것이죠그리고 시 하나하나가 전부 다른 방식으로 난해한 시라서시 전체를 묶은 해석도 여러개고각 시 따로따로 최소 2개의 해석이 있을 정도입니다그걸 전부 다 소개하기엔 공간이 부족할 듯 하니질문하신 건축학, 물리학적 해석이 있는 시만 소개하겠습니다오감도가 건축용어 조감도를 비튼 단어고이상이 실제 건축설계 일을 한 적 있다는 이유로오감도연작은 전체도면, 세부도면, 상세 도면 등으로 이어지는당시 한국 상황에 대한 '설계도' 라는 해석이 있습니다물리학적 해석은좌우가 반대로 써진 글자가 나열된 오감도4호를도넛모양으로 말아보면 정상적인 숫자가 되면서스토크스 정리라는 수학적 순서가 나타난다는 해석으로작년 24월에 갑자기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시 해석글을 내놨다면서업계에서 잠시 화제가 된 적 있습니다
학문 /
문학
25.10.14
5.0
1명 평가
0
0
고전동화는 왜 세월이 지난 뒤엔 더 이상 현대 아이들에게 맞지 않아요?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몇십,몇백년전 이야기가 지금도 통하는게 대단한 일이지 안통하게 된게 이상한 일은 아니에요'모든' 글은 창작한 배경에서 멀어질 수록 낯설은 부분이 생깁니다. 이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한국배경 소설에서 신분증 발급100%나 강제자율학습 같은 묘사가 있는 건 자연스런일이지만 미국이나 유럽, 바로 옆 동남아 사람들도 그걸 디스토피아 설정이라고 여깁니다.같은시대의 나라끼리도 이러죠.고전은 그 속에 담겨있는 가치가 '상대적' 으로 높기 때문에 남들보다 오래 살아남은 책입니다.그러나 현대는 포스트 모더니즘의 시대. 사랑이나 정의같은 가장 기초적인 가치조차 의심받고 분해되는 시대입니다.그러니 오랫동안 고전의 자리에 위치해 있던 작품들에도 드디어 수명이 찾아오기 시작한거죠.셰익스피어의 여러 명작 중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점점 뜸해지듯 말입니다.그래서 현대에 고전을 제대로 소비하기 위해선 재해석이 중요합니다.춘향전으로 예를 들자면겉으로만 본다면 계급제도의 악습이나 지고지순한 아내 같은 부분이 요즘 시대에 안맞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이러한 요소들은 창작된 것이 조선이라 붙여진 장식들에 불과합니다. 이를 걷어내고 본다면. 남성 상급자의 정당하지않은 요구에 불복하는 춘향전은 훌륭한 여성서사가 될 수 있겠죠.심청전도 여성의 희생이 아닌 남성을 구원하는 구원서사가 될 수 있을 것이고.
학문 /
문학
25.10.13
0
0
책 읽으시는분들에게 고전문학만 취급하여 읽는다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고전문학은 시대를 뛰어넘는 여러 가치가 담겨 있기 때문에고전으로써 오랜 시간 사랑받는 작품이죠그러나 고전은 고전입니다요즘 시대에 성경을 100% 따라서 이단을 말살하려 한다면미친놈 소리를 듣는 것 처럼고전문학도 해당 시대에 맞춰진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어느정도 현대식으로 재해석해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추가로, 개인적으로 고전만 읽는다고 하는 사람은'나는 특~별 해서 책도 함부로 안읽는 사람이야' 같은 식으로잘난 척 하는 듯 해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학문 /
문학
25.10.11
0
0
1
2
3
4
5
6
7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