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랑 키스했는데 강아지 입속세균 옮으면사람구강에서 죽나여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 "강아지와 키스했을 때 강아지의 입속 세균이 사람 입안에서 전부 다 죽는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pH 산도가 일부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그것만으로 강아지의 세균이 모두 사멸하지는 않으며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들도 존재합니다.pH 산도 차이로 다 죽지 않는 이유• 생각보다 크지 않은 차이: 강아지의 타액(침) pH는 약 7.5 ~ 8.5(약알칼리성) 이고, 사람의 타액 pH는 약 6.5 ~ 7.5(약산성에서 중성) 입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세균들이 즉시 전멸할 정도로 극단적인 환경 변화는 아닙니다.• 적응력 뛰어난 세균들: 많은 세균은 어느 정도의 pH 변화를 견뎌낼 수 있는 생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 입안으로 넘어온 강아지 세균 중 일부는 그대로 살아남아 정착을 시도합니다.실제로 감염될 수 있는 주요 세균강아지 입속에 상주하는 세균 중에는 사람에게 옮겨갔을 때 문제를 일으키는 치명적인 균들이 있습니다.• 캡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 (Capnocytophaga canimorsus): 강아지의 침에 흔하게 존재하는 균입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드물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입안에 상처가 있는 사람에게 감염되면 패혈증이나 중증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파스퇴렐라 (Pasteurella multocida):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치주염 유발균: 강아지에게 잇몸 질환을 일으키는 균 중 일부는 사람의 잇몸에서도 살아남아 치주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강아지와의 뽀뽀가 무조건 끔찍한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 입안의 산도 때문에 세균이 다 죽으니 안전하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가급적 입술과 입술이 직접 닿는 키스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가 얼굴을 핥았다면 가볍게 물로 씻어내 주세요.• 반려견의 정기적인 양치질과 스케일링을 통해 구강 내 유해균을 줄여주는 것이 사람과 강아지 모두의 건강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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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혼자 두고 외출할 때 형광등이나 tv 켜두면 외로움을 덜 탈까요?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집사님의 생각도 맞고, 우려하시는 이야기도 맞습니다. 핵심은 ‘어떤 TV 소리를, 얼마나 오랫동안 켜두느냐’에 달려 있어요.조건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TV를 계속 켜두면 안 좋은 이유 (스트레스 요인) 시끄럽고 자극적인 소리는 스트레스일반 예능, 드라마, 뉴스 등은 갑자기 웃음소리가 커지거나, 사이렌 소리가 나고, 효과음이 터지는 등 소리의 고저(데시벨 변화)가 매우 심합니다.강아지는 사람보다 청각이 훨씬 예민하기 때문에, 예측할 수 없는 이런 소리들은 백색소음이 아니라 오히려 경계심을 유발하고 뇌를 계속 깨어있게 만들어 수면을 방해합니다.화면의 잔상과 빛 공해강아지의 눈은 사람보다 주사율(화면 재생률)을 더 높게 인지합니다. 즉, 사람이 볼 때는 부드러운 화면이 강아지 눈에는 번쩍거리며 뚝뚝 끊기는 플리커(Flicker) 현상으로 보일 수 있어 눈과 뇌에 피로감을 줍니다.24시간 밝은 불빛은 생체 리듬 파괴출근할 때 켜둔 거실 불이 밤늦게 퇴근할 때까지 켜져 있으면, 강아지는 낮과 밤을 구분하기 어려워져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들고 깊은 잠(서파 수면)을 자지 못하게 됩니다.그렇다면 외출할 때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외출 시간이 낮이냐 밤이냐에 따라 세팅을 조금 다르게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① 불빛 조절하기• 낮에 외출할 때: 커튼을 살짝 쳐서 자연 채광이 들어오게만 해주셔도 충분합니다. 인공조명을 환하게 켜둘 필요는 없습니다.• 밤늦게 귀가할 때: 컴컴한 집에 혼자 남겨지는 게 걱정되신다면, 전체 등을 환하게 켜기보다 은은한 간접 조명(무드등이나 스탠드) 하나만 켜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어두워지면 강아지도 '이제 자는 시간이구나' 하고 쉴 수 있어야 합니다.② TV 대신 '진짜 백색소음'이나 '전용 음악' 활용하기TV 소리 대신 아래의 소리들을 약하게(라디오 소리 정도) 틀어주시는 것이 분리불안 완화와 안정에 훨씬 효과적입니다.• 유튜브의 강아지 전용 안정 음악 (클래식, 레게 음악): 연구에 따르면 강아지는 클래식과 레게 음악을 들을 때 스트레스 호르몬이 가장 많이 감소한다고 합니다.• 일정한 백색소음: 빗소리, 시냇물 소리 등 주파수가 일정한 소리는 외부의 쿵쾅거리는 소음(층간소음, 복도 발소리)을 묻어주는 방패 역할을 해줍니다.정리하면,"불을 환하게 켜고 일반 TV 방송을 틀어두는 것"은 강아지를 쉬지 못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오늘부터는 은은한 조명 하나만 남겨두고, TV 대신 잔잔한 강아지용 클래식 음악이나 빗소리를 아주 작게 틀어줘 보세요. 냥이나 댕댕이나 최고의 휴식은 '방해받지 않는 조용한 수면'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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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담요를 물고 부르르하는데 냅둬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1살 정도 된 고양이가 담요를 물고 다니며 몸을 부르르 떠는 행동은 건강에 큰 문제가 있는 위험한 상황은 아닙니다.다만, 고양이의 성별과 중성화 여부에 따라 행동의 원인이 조금 다를 수 있어요.가장 유력한 원인은 '꾹꾹이 및 쭙쭙이의 연장선'이거나 '성적인 본능(발정/마운팅)'입니다.• 남아(수컷)인 경우: 중성화를 했더라도 본능이 남아있거나, 중성화 시기가 조금 늦었다면 담요를 암컷으로 인식하고 '마운팅(짝짓기 흉내)'을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물고 다니는 것은 암컷의 목덜미를 무는 본능(넥 그리핑)의 변형입니다.• 여아(암컷)인 경우: 발정기가 찾아왔을 때 몸을 부르르 떨며 애교를 부리거나 애기 같은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성별 무관 애정 결핍 및 스트레스: 담요의 부드러운 촉감이 엄마 고양이를 떠올리게 해 안정을 찾으려고 집착하는 행동(쭙쭙이, 꾹꾹이)일 수 있습니다.담요는 지금 당장 억지로 빼앗거나 치우지 마세요!고양이에게 이 담요는 현재 엄청난 애착 물건이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탈출구입니다. 이걸 갑자기 빼앗아 버리면 고양이는 심한 분리불안이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오히려 벽지를 뜯거나, 울부짖거나, 화장실 실수를 하는 등 더 큰 문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만약 아직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1살 냥이라면, 이 행동은 자연스러운 성적 본능입니다. 발정 스트레스는 고양이에게 매우 고통스러우므로, 수의사 선생님과 상담 후 중성화 수술을 해주시는 것이 최고의 해결책입니다. (이미 중성화를 했다면 단순한 습관이나 스트레스 해소용입니다.)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에너지 발산)담요에 집착하는 시간을 줄여주셔야 합니다. 냥이가 담요를 물고 시동을 걸려고 할 때!• 낚싯대나 장난감으로 격렬하게 놀아주세요. 사냥 본능을 자극해 에너지를 다른 곳에 쓰게 만들면 담요에 대한 집착이 줄어듭니다.• 놀이가 끝난 후 맛있는 간식을 주어 '사냥-포획-먹기'의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세요.담요 소재 바꿔보기만약 극세사나 양털처럼 부드러운 담요라면 고양이가 엄마 배 쪽의 촉감이나 이성을 자극하는 촉감으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냥이의 관심을 돌리는 동안, 문제의 담요를 면 소재나 조금 덜 부드러운 소재로 슬쩍 바꿔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건강 체크 (이물질 섭취 주의)행동 자체는 무해하지만, 담요의 실밥이나 천을 뜯어 먹는 유벽증(Pica)이 있는지 꼭 감시하셔야 합니다. 만약 천을 뜯어 삼킨다면 장폐색 등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으므로, 이때는 위험한 담요를 치우고 실밥이 없는 다른 안전한 애착 인형 등으로 대체해 주셔야 합니다.지금 당장은 고양이를 혼내거나 담요를 강제로 빼앗지 마시고, "우리 애가 지금 에너지가 넘치거나 심심하구나!"라고 생각하시고 사냥 놀이 시간을 확 늘려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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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브라도 리트리버키우는데 4개월차수컷입니다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라브라도 리트리버 4개월령은 지능이 높고 에너지가 넘치기 시작하는 동시에, 이갈이 시기(생후 3~6개월)를 겪고 있어 무는 행동이 가장 심할 때입니다. 또한, 이 시기의 식분증(변을 먹는 행동)도 매우 흔하게 나타납니다.유튜브나 인터넷에 정보가 너무 많아 헷갈리시는 이유는 강아지마다 원인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입니다. 손가락을 무는 행동 (입질) 교육법이 시기의 리트리버는 공격성이 아니라 "이갈이 통증"과 "호기심/놀이" 때문에 뭅니다. 손을 물었을 때 화를 내거나 손을 빼며 소리를 지르면, 리트리버는 이를 '재미있는 놀이'나 '반응'으로 오해합니다.• 원칙 1: 물 수 있는 대체재(장난감) 주기• 손을 물려고 할 때 터그 장난감이나 노라조 장난감(우드스틱, 덴탈껌 등)을 입에 대주세요. "손 대신 이걸 무는 거야"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특히 이갈이 통증을 줄여주기 위해 부드러운 천 장난감을 물에 적셔 얼려두었다가 주면 통증이 완화되어 입질이 줄어듭니다.• 원칙 2: "아야!" 하고 단호하게 거절 후 무시하기• 살짝이라도 이빨이 손에 닿으면 하이톤으로 "아야!" 혹은 "악!" 하고 외친 뒤, 즉시 하던 놀이를 멈추고 벌떡 일어나 방을 나가버리거나 등을 돌리세요.• 10~20초간 완전히 무시한 후 다시 다가갑니다. '사람의 몸을 물면 재미있는 놀이가 즉시 끝난다'는 규칙을 일관되게 몸으로 배우게 해야 합니다. 배변을 먹는 행동 (식분증) 교육법아기 강아지가 똥을 먹는 이유는 크게 영양소 부족(사료량 부족), 호기심, 배변 실수에 대한 두려움 세 가지입니다. 대형견인 리트리버는 성장 속도가 매우 빨라 이 시기에 사료량이 부족하면 변을 먹어 영양을 보충하려 할 수 있습니다.• 원칙 1: 배변 즉시 치우고 보상하기 • 강아지가 변을 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가, 배변이 끝나자마자 "옳지!" 하고 아주 맛있는 간식을 코앞에 주면서 배변 패드에서 멀어지게 유도합니다.• 강아지가 간식을 먹는 사이에 변을 신속하게 치워버리세요. 변에 관심을 가질 틈을 주지 않는 것이 최고의 예방법입니다.• 원칙 2: 사료량 점검 및 급여 횟수 늘리기• 4개월 리트리버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므로 현재 몸무게에 맞게 사료를 충분히 주고 계시는지 확인해 보세요. (변이 너무 단단하다면 사료량이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소화율을 높이고 공복감을 줄이기 위해 하루 사료 양을 3~4회로 나누어 자주 급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원칙 3: 절대로 혼내지 않기• 만약 변을 먹는 모습을 보았더라도 소리를 지르거나 혼내면 안 됩니다. 강아지는 "똥을 싸서 혼났다" 혹은 "똥이 있으면 주인이 화를 낸다"고 오해하여, 주인에게 안 들키려고 똥을 더 빨리 먹어 치워 흔적을 없애려 하게 됩니다. 발견했을 때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치워주셔야 합니다.라브라도 리트리버는 활동량이 엄청난 견종입니다. 체력과 에너지가 소비되지 않으면 실내에서 입질이나 식분증 같은 문제 행동으로 표출됩니다.• 예방접종이 완료되었다면 하루 2~3회 짧게라도 규칙적인 산책을 통해 에너지를 풀어주세요. 밖에서 배변을 유도하는 것도 식분증을 고치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실내에서는 사료를 그냥 그릇에 주지 말고 노즈워크 장난감이나 킹(Kong) 장난감에 넣어 주어 두뇌를 쓰고 에너지를 소비하게 만들어 주세요.교육의 핵심은 가족 모두가 똑같은 방식으로 '일관되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리트리버는 똑똑해서 규칙을 이해하면 금방 좋아지니, 인내심을 갖고 2주 이상 꾸준히 실천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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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가 사료를 안 씹고 그냥 꿀떡 꿀떡 넘기는 것 같은데 이러면 건강에 좋지 않죠?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고양이가 사료를 씹지 않고 삼키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흔한 일입니다. 하지만 구토나 소화 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몇 가지 방법으로 식사 속도를 늦추고 씹는 행위를 유도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고양이가 사료를 그냥 삼키는 이유• 원래 그런 구강 구조: 고양이의 치아(송곳니)는 음식을 '으깨는' 용도가 아니라 사냥감을 '찢고 자르는' 용도입니다. 사람처럼 어금니로 맷돌질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입 크기에 맞는 건식 사료는 그냥 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야생 본능 (경쟁 심리): 다묘 가정치거나 과거 길생활을 했다면, 다른 고양이에게 밥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급하게 삼키는 버릇이 남았을 수 있습니다.• 사료 알갱이 크기: 사료 알갱이가 너무 작으면 굳이 씹을 필요를 느끼지 못합니다.씹어 먹게 하거나 속도를 늦추는 해결책① 사료 알갱이(키블) 크기 키우기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현재 먹이는 사료보다 **알갱이 크기가 큰 사료(대형묘용, 구강 관리용 사료 등)**로 교체해 보세요. 알갱이가 크면 물리적으로 입안에서 부수어야만 삼킬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씹는 횟수가 늘어납니다.② 슬로우 식기(Slow Feeder) 활용하기식기 바닥에 미로처럼 홈이 파여 있는 '슬로우 식기'를 사용해 보세요. 혀로 한 번에 많은 양을 쓸어 담지 못하고 알갱이를 하나씩 꺼내 먹어야 하므로, 먹는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고 씹어 먹을 확률이 높아집니다.③ 노즈워크 및 퍼즐 장난감 사용사료를 식기가 아닌 퍼즐 장난감에 넣어주거나 집안 곳곳에 흩뿌려 주는 방법입니다. 사료를 '사냥'해서 한 알씩 먹게 만들면 급하게 꿀떡 넘기는 행동을 예방할 수 있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④ 평평하고 넓은 접시에 급여하기깊은 밥그릇 대신 넓은 쟁반이나 접시에 사료를 얇게 펴서 주면, 한입에 많은 양을 먹지 못해 급체하는 것을 막아줍니다."혹시 아파서 못 씹는 건 아닐까요?"예전에는 잘 씹어 먹던 아이가 갑자기 삼키기 시작했거나, 사료를 씹다가 뱉는 증상, 침 흘림, 입 냄새가 심해졌다면 구내염, 치주염, 치통 등 구강 내 통증 때문에 씹지 못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반드시 동물병원에 방문해 치아 상태를 점검받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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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갑자기 사료를 먹지 않고 간식만 먹으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강아지가 활력도 좋고 물도 잘 마시는데 사료만 쏙 골라 거부하는 상황이군요. 보호자님을 애타게 만들어서 결국 더 맛있는 간식을 얻어내는 '밀당'에 성공한 상태일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활력이 좋다면 당장 큰 병일 확률은 낮지만, 간식만 먹는 상태를 방치하면 영양 불균형이나 실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식습관 교정이 필요합니다.식습관 개선 방법과 병원에 가야 하는 신호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단호한 식습관 개선 프로세스 (간식 끊기)현재 강아지는 '기다리면 더 맛있는 게 나온다'는 것을 학습한 상태입니다. 마음이 아프시더라도 일주일간은 단호해지셔야 합니다.• 간식 전면 중단: 교정 기간에는 간식을 일절 끊으셔야 합니다. 간식으로 배를 채우면 사료를 절대 먹지 않습니다.• 제한 급식법 시행:1. 밥시간에 사료를 내려놓고 15~20분만 기다립니다.2. 먹지 않으면 말없이 그릇을 치워버립니다.3. 다음 밥시간(보통 12시간 뒤)까지 절대 다른 음식을 주지 마세요.• 공복 토 대처법: 건강한 강아지는 2~3일 굶어도 큰 문제가 없으나, 공복 시간이 길어지면 노란색 위액(공복 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때 놀라서 간식을 주시면 안 되며, 사료를 소량 급여하거나 다음 식사 시간을 조금 앞당겨 주세요.사료를 거부할 때 써볼 수 있는 팁사료 자체에 흥미를 잃었거나 식사 분위기가 지루해서 그럴 수 있습니다.• 사료 촉촉하게 만들기: 사료에 따뜻한 물을 살짝 자작하게 붓거나 전자레인지에 10초 정도 돌려주면 향이 강해져서 식욕을 자극합니다.• 놀이로 밥 먹이기: 밥그릇에 주는 대신 노즈워크 장난감, 퍼즐 토이, 또는 사료 알갱이를 바닥에 던져주는 사냥 놀이를 통해 '노동의 대가'로 먹게 하면 흥미를 느낍니다.• 사료 교체 시 주의점: 만약 사료를 바꾼 지 얼마 안 되었다면 입에 안 맞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료를 자주 바꾸면 강아지가 "안 먹고 버티면 더 맛있는 사료가 나오네?"라고 학습할 수 있으니, 지금 사료를 원효대사 해골물처럼 맛있게 만들어주는 쪽을 먼저 시도해 보세요.이럴 때는 고집부리지 말고 병원으로! 단순히 투정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실제 몸이 아파서 사료처럼 딱딱하거나 씹기 힘든 음식을 거부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래 증상이 동반된다면 식습관 교정을 중단하고 병원을 찾으셔야 합니다.사료를 씹다가 뱉거나 흘림,활력 저하 및 2일 이상 완전히 단식,침을 과도하게 흘리거나 구토/설사,체중 감소활력이 좋다면 오늘 저녁부터 단호하게 밥그릇을 20분 만에 치우는 제한 급식을 시작해 보세요. 마음이 약해져서 간식을 한 입이라도 주면 리셋됩니다. 다만 입안을 살짝 들추어 보았을 때 잇몸이 너무 빨갛거나 구취가 심하다면 치통 때문일 수 있으니 이때는 병원 진료를 먼저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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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바퀴벌레 일까요? 도와주세요ㅠㅠ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바퀴벌레가 절대 아니니 안심하셔도 됩니다!사진 속 곤충은 바퀴벌레가 아니라 노린재목(Hemiptera)에 속하는 소형 노린재 종류입니다. 바퀴벌레와 확연히 다른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바퀴벌레가 아닌 이유• 날개 형태: 사진 속 곤충은 등 뒤에 X자 모양 또는 평행하게 날개가 겹쳐져 있는 전형적인 노린재류의 날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더듬이와 체형: 바퀴벌레는 몸길이보다 길고 가는 실 같은 더듬이를 가지고 격렬하게 움직이지만, 이 곤충은 더듬이가 마디 형태로 뚝뚝 끊어져 있고 몸집에 비해 짧습니다. 또한 바퀴벌레 특유의 가시가 많은 긴 다리와 꼬리털(미모)이 보이지 않습니다.왜 집에서 보일까요?이런 소형 노린재들은 집안에서 번식하는 해충이 아닙니다. 주로 외부의 풀숲, 화단, 가로수 등에서 살다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실내로 우연히 들어옵니다.• 빛을 보고 유입: 저녁 시간에 불빛이나 모니터 화면 등을 보고 방충망 틈새나 창문 물구멍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기 시 유입: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창문을 열어둘 때 미세한 틈으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대응 방법집안에 알을 까고 번식하는 종류가 아니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1. 틈새 차단: 창문 틀 아래에 있는 물구멍 방충망 스티커를 붙이시고, 창문 사이의 모헤어가 헐겁지 않은지 확인해 주세요.2. 보이는 대로 제거: 발견 시 휴지로 가볍게 잡아서 밖으로 버려주시거나 폐기하시면 됩니다. (손으로 터뜨리면 노린재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날 수 있으니 휴지나 테이프로 깔끔하게 잡아주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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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서열정리일까요??? ㅜㅜㅜ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 입니다.지금 첫째가 하는 행동은 '서열 정리'와 '놀이(사냥 연습)', 그리고 '애정 표현'이 모두 섞여 있는 과도기적 행동입니다.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는 이유와, 집사님이 주의 깊게 보셔야 할 포인트를 짚어 드리겠습니다.왜 목덜미를 물고, 왜 하악질을 할까요?• 첫째(1살)의 마음: "너 내 동생 할래? 아님 나랑 놀래?"1살 고양이는 사람으로 치면 혈기왕성한 청소년기(고등학생~대학생)입니다. 에너지가 엄청 넘칠 때죠. 아기 고양이의 목덜미를 무는 것은 "내가 너보다 위야"라는 서열 확인(지배 성향)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나랑 놀자!"라며 장난을 거는 공격성 놀이이기도 합니다. 1살짜리 눈에는 아기 고양이가 움직이는 장난감처럼 보일 수 있거든요.• 아기 고양이의 마음: "아파! 저리 가! 형아 너무 과격해!"아기 고양이가 하악질을 하고 으르렁거리는 건 당연한 반응입니다. 체급 차이가 많이 나는데 첫째가 힘 조절을 못 하고 무니 무섭고 아파서 방어망을 치는 것입니다. "가끔 핥아주기도 해요!!" 이 부분이 정말 다행인 포인트입니다. 만약 첫째가 아기 고양이를 정말 '영역을 침범한 적'으로 생각해서 죽이려고 하거나 쫓아내려는 거라면, 절대 핥아주지(그루밍) 않습니다.피가 터지게 싸우는 게 아니라 물었다가, 핥아줬다가를 반복하는 것(알로그루밍)은 유대감을 쌓아가는 아주 정상적인 과정입니다. 첫째 나름대로는 아기를 반려묘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교육하는 중인 셈입니다. 이럴 때는 당장 떼어놓으세요!• 아기 고양이가 하악질을 넘어서 비명에 가까운 소리(비명 지르기)를 지를 때• 첫째가 물고 흔들거나, 아기 고양이 몸에 상처나 탈모(털 뽑힘)가 생길 때• 아기가 너무 무서워서 구석에 숨어 벌벌 떨거나 대소변을 지릴 때• 첫째가 흥분해서 동공이 풀린 채 아기를 사냥감 대하듯 끝까지 쫓아갈 때억지로 손을 넣어 떼어내면 집사님이 다칠 수 있으니, 둘 사이에 책이나 방석 같은 걸 슬쩍 밀어 넣어 시야를 차단하거나, 큰 소리(박수 소리 등)를 내어 주의를 돌린 후 분리해 주세요.집사님이 해주셔야 할 일첫째의 넘치는 에너지 빼주기: 첫째가 아기 고양이를 너무 귀찮게 하지 않도록, 낚싯대 장난감 등으로 첫째의 에너지를 매일 진하게 빼주세요. 힘이 빠지면 아기를 덜 괴롭힙니다.아기 고양이만의 대피소 만들기: 첫째가 들어오지 못하는 좁은 틈새나, 아기만 들어갈 수 있는 숨숨집을 마련해 주어 아기가 힘들 때 도망칠 수 있게 해주세요.사람이 없을 땐 격리: 집사님이 외출하시거나 잠을 잘 때처럼 눈으로 감시할 수 없을 때는 두 아이를 반드시 다른 방에 격리해 두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3개월 미만 아기들은 1살 고양이의 장난 한 번에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합사 2주 차에 이 정도 반응(핥아주기 포함)이면 합사 진도가 아주 빠른 편이고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첫째가 중성화도 완료된 상태라 공격성이 폭발할 확률도 낮습니다.아기가 조금 더 자라서 체급이 비슷해지면 첫째한테 지지 않고 받아치며 같이 우다다를 하게 될 테니, 당분간은 위험한 수위로 가지 않는지만 눈여겨보며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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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댕댕이 거실창보다 자동차가 지나가도 많이 짖어요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 이건 "내 구역(집)을 지키려는 본능"과 "산책 시 느끼는 감정"의 차이 때문에 생기는 아주 흔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여긴 내 구역이야!" (영역 주장과 학습된 보상)강아지에게 거실은 완벽한 '내 영역(집)'입니다. 창밖으로 자동차나 사람이 지나가면 강아지는 "낯선 존재가 내 구역을 침범하려고 한다!"고 느껴서 경고의 의미로 짖는 것입니다.여기서 핵심은 '학습'입니다.• 강아지가 짖으면 창밖의 사람이나 차는 (당연히 그냥 제 갈 길을 가느라) 사라집니다.• 하지만 강아지 시선에서는 '오! 내가 짖어서 저 침입자를 쫓아냈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 성공 경험이 매일 반복되면서 "지나가면 짖어서 쫓아내야지!"라는 행동이 강화된 것입니다."산책 나오니까 바쁘다 바빠" (후각 자극과 정보 수집)막상 산책을 나가면 강아지에게는 집안과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사방에 널린 다른 개들의 냄새, 풀 냄새, 흙 냄새를 맡으며 정보를 수집하느라 짖을 겨를이 없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스마트폰으로 흥미진진한 뉴스를 보며 걸어가는 것과 비슷합니다.• 뇌가 후각 자극을 처리하는 데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옆으로 사람이 지나가도 집에서만큼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영역을 벗어난 곳에서의 '긴장감' 또는 '조심성'집에서는 내가 대장이고 내 구역이지만, 밖은 '내 구역이 아닌 공공장소'입니다.때문에 겁이 조금 있거나 조심성이 많은 강아지들은 밖에 나가면 오히려 긴장해서 짖지 못하고 얌전해지기도 합니다. 집에서는 큰소리치지만 밖에 나가면 낯을 가리는 사람 성격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거실창 짖음을 줄여주는 현실적인 팁산책할 때 안 짖는 걸 보면 사회성이 아주 부족한 아이는 아니라서, 집에서의 환경만 조금 바꾸어주어도 금방 좋아질 수 있습니다.• 창문 시야 차단하기 (가장 효과적): 강아지 눈높이까지만 불투명 시트지를 붙이거나, 커튼/블라인드로 밖이 보이지 않게 해주세요. 자극(사람, 자동차)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짖는 횟수가 드라마틱하게 줄어듭니다.• 하우스(켄넬)나 방석으로 대피시키기: 밖을 보고 짖으려고 할 때, "하우스" 또는 "방석" 칭찬을 하며 창가에서 떨어지게 하세요. 그곳으로 오면 아주 맛있는 간식을 주어 '창밖을 보고 짖는 것보다 방석에 가는 게 더 이득이다'라는 걸 알려주는 것입니다.집을 열심히 지키려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행동이니 너무 다그치지 마시고, 창밖 시야를 조금 가려주시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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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서 키우던 3개월 고양이들이 안보여요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삼시 세끼 잘 챙겨주시고 정성껏 돌봐주셨는데 갑자기 사라져서 더 야속하고 걱정되실 것 같습니다. 우선 질문 주신 내용에 대해 짚어보고, 지금 상황에서 보호자님이 더 해보실 수 있는 현실적인 조치들을 알아보겠습니다.1. 3개월 차에 스스로 독립한 걸까요?아닙니다. 3개월은 스스로 '스스로 갈 길을 찾아' 완벽독립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닙니다.고양이는 보통 생후 34개월부터 독립심이 강해지기 시작하지만, 영역을 완전히 떠나는 자연스러운 독립(분가)은 대개 생후 5~6개월 이후에 일어납니다. 특히 마당에서 밥과 간식을 풍족하게 주던 환경이었다면,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안락한 보금자리를 버리고 멀리 떠났을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2. 그럼 아이들은 왜 안 보이는 걸까요?현재로서는 두 가지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호기심이나 무언가에 놀라 영역을 살짝 이탈했다가 길을 잃음: 3개월 차는 호기심이 폭발하고 활동 반경이 넓어지는 시기입니다. 벌레나 다른 동물을 쫓아 마당 밖으로 나갔다가 너무 멀어져 집을 못 찾아오고 있을 수 있습니다.• 다른 성묘나 동물(들개 등)의 위협을 피해 숨음: 위협을 느끼면 본능적으로 좁고 어두운 곳에 숨어 며칠 동안 소리도 내지 않고 굳어 있기도 합니다. 지금 바로 더 해보실 수 있는 조치아직 3일 차라면 아주 늦지 않았습니다. 마당에서 자란 아이들이기 때문에 집 근처 반경 50~100m 이내에 숨어있을 확률이 높습니다.① '밤 11시 ~ 새벽 4시' 사이에 집중 수색!!낮에는 사람들의 소리, 자동차 소음 때문에 겁을 먹어 절대 나오지 않습니다.• 주변이 완벽히 조용해진 심야 시간에 평소 밥 줄 때 내던 소리(사료 캔 두드리는 소리 등)나 평소 목소리 톤으로 이름을 부르며 찾아보세요. (불안해하는 날카로운 목소리는 아이들을 더 숨게 만듭니다.)• 숨어서 소리도 못 내고 있을 수 있으니, 손전등을 들고 차량 밑 깊숙한 곳, 풀숲, 담벼락 틈새, 배수구 안쪽을 비춰보세요. 고양이 눈이 빛에 반사되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② 어미 고양이와 남은 새끼의 '냄새' 활용하기고양이는 후각이 예민합니다. 멀리 가지 못했다면 익숙한 냄새를 맡고 돌아올 수 있습니다.• 마당 구석이나 아이들이 자주 머물던 자리에 아이들이 쓰던 담요나 방석, 그리고 어미 고양이의 냄새가 묻은 물건을 놓아두세요.• 사용한 고양이 모래(소변이 묻은 것)를 마당 주변이나 길목에 조금씩 뿌려두는 것도 집을 찾아오는 이정표가 됩니다. (단, 냄새가 강한 캔 사료를 밖에 열어두면 다른 길고양이나 들개가 와서 아이들이 겁먹고 못 올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③ 이웃 주민들에게 알리고 협조 구하기아이들이 이웃집 창고, 보일러실, 혹은 닫힌 마당 구석에 갇혀 있을 확률이 있습니다.• 근처 이웃분들께 "3개월 된 새끼 고양이 3마리를 잃어버렸는데, 혹시 창고나 마당 구석에 갇혀 있거나 지나가는 걸 보시면 꼭 연락해 달라"고 사진과 함께 연락처를 돌려놓으세요.④ 포인핸드 앱 및 지역 커뮤니티 글 게시보호소에 직접 전화해 보신 건 정말 잘하셨습니다. 여기에 더해 온라인으로도 흔적을 남겨야 합니다.• 포인핸드: 실종 등록을 해두면 주변 지역 사람들이 제보를 보낼 수 있습니다.• 당근마켓 / 지역 네이버 카페: "고양이를 찾습니다" 글을 사진과 함께 올리면 동네 주민분들이 길 가다 발견하고 제보해 주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엄마 고양이도 아이들을 찾느라 마음이 많이 상했을 텐데, 남은 한 마리와 엄마 고양이도 잘 추스르시면서 부디 기운 내시길 바랍니다. 마당에서 자란 아이들이라 길눈이 아예 없지는 않을 테니, 꼭 무사히 보호자님 품과 엄마 곁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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