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믹스견입니다. 주로 화장실앞에서..

반려견을 키우고 있습니다. 진도믹스견입니다. 8살이구요.. 주로 화장실앞에서 업드려 쉬고있어요.왜? 그런지 궁금합니다. 집도있고 방석도 있는데.. 화장실 사용하다가 밟을수도 있어서 습관을 고치고 싶은데 방법도 알려주세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

    왜 하필 '화장실 앞'일까요?

    강아지들이 특정 장소를 고집하는 데는 다 그만한 과학적, 심리적 이유가 있습니다. 8살 진도믹스라면 다음과 같은 이유일 확률이 높습니다.

    • 시원한 명당자리 (온도 조절): 화장실 앞은 보통 타일 바닥과 맞닿아 있거나, 물기 때문에 집안에서 가장 서늘하고 시원한 바람이 통하는 곳입니다. 특히 진도믹스처럼 이중모를 가진 아이들은 더위를 많이 타기 때문에 폭신한 방석보다 차가운 바닥을 훨씬 선호합니다.

    • 길목 차단 (본능적인 경계): 진도 계열의 반려견들은 독립심과 경계심이 강하고 가족을 지키려는 성향이 큽니다. 화장실 앞이나 현관, 거실 길목은 가족들의 이동 경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내가 여기서 지키고 있겠다는 든든한(?) 보디가드 본능이죠.

    • 보호자의 냄새와 분리불안: 화장실은 보호자의 냄새가 강하게 남는 공간 중 하나입니다. 보호자가 들어가면 문이 닫히는 곳이기 때문에, "여기 있으면 무조건 다시 만나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습관이 굳어졌을 수 있습니다.

    화장실 앞을 비우게 만드는 행동 교정법

    아이의 본능을 무작정 혼내기보다는, "화장실 앞보다 더 좋은 곳이 있네?"라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① '대체 공간'의 매력 키우기 (하우스 교육)

    기존 방석이나 집이 화장실 앞보다 매력적이지 않아서일 수 있습니다.

    • 위치 변경: 방석을 화장실과 가까우면서도 통행에 방해되지 않는 복도 모퉁이나 거실 구석으로 살짝 옮겨주세요. 가족들을 바라볼 수 있는 시야가 확보되는 곳이 좋습니다.

    • 보상 주기: 아이가 화장실 앞에 누우려고 할 때, "저기 가자"라며 방석으로 유도한 뒤 방석 위에 앉으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을 주세요. "방석=좋은 일이 생기는 곳" 공식이 성립되어야 합니다.

    ② 쿨매트나 대리석 매트 활용 (가장 효과적!)

    이중모인 아이가 시원해서 누워있는 경우라면, 이 방법이 직효입니다.

    • 기존의 더운 천 방석 대신 견고한 쿨매트나 반려견용 대리석/알루미늄 매트를 구매하셔서 화장실이 아닌 다른 안전한 길목에 깔아주세요. 시원함 찾아 알아서 이동할 가능성이 큽니다.

    ③ 화장실 앞 환경 바꾸기 (원천 차단)

    습관이 너무 오래되어 고치기 힘들다면, 물리적인 환경을 살짝 바꾸는 것도 방법입니다.

    • 화장실 앞에 반려견이 싫어하는 울퉁불퉁한 지압 매트나 플라스틱 배변판 발판 같은 것을 잠시 올려두세요. 누웠을 때 불편하다고 느끼면 자연스럽게 다른 장소를 찾게 됩니다.

    • 또는 화장실 앞에 작은 안전 문을 설치해 원천적으로 그 자리에 엎드리지 못하게 공간을 분리해 주는 것도 안전을 위한 빠른 해결책입니다.

    8살은 이제 노령기에 접어드는 나이입니다. 혹시 관절이 불편해서 체중을 분산시키기 위해 딱딱하고 평평한 바닥을 찾는 것일 수도 있으니, 걸음걸이를 잘 살펴봐 주세요. 만약 관절 문제라면 딱딱한 바닥보다는 메모리폼 형태의 탄탄하고 시원한 시니어용 매트를 화장실 주변 안전한 곳에 깔아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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