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판에서 인터포저와 PCB의 역할이 각각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PCB와 인터포저는 둘 다 칩과 칩, 또는 칩과 외부 세계를 연결해주는 기판이지만 담당하는 영역의 스케일이 완전히 달라요. 도시의 도로망에 비유하면 PCB는 도시 전체를 잇는 대로이고 인터포저는 건물 안의 복도라고 생각하시면 감이 올 거예요.PCB는 우리가 전자기기를 열었을 때 보이는 초록색 기판이에요. CPU, 메모리, 전원 회로, 커넥터 같은 부품들이 이 위에 올라가고, 부품과 부품 사이를 구리 배선으로 이어줘요. 배선의 폭이 수십에서 수백 마이크로미터 수준이라 비교적 굵고, 여러 층을 쌓아서 복잡한 회로를 구현해요. PCB의 핵심 역할은 전체 시스템 수준에서 전력을 공급하고 신호를 전달하는 거예요. 마더보드가 대표적인 PCB인데, CPU와 메모리 슬롯과 그래픽카드 슬롯을 모두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잖아요. 이게 없으면 부품들이 따로 놀게 되는 거예요.인터포저는 PCB보다 훨씬 작고 정밀한 중간 다리예요. 칩과 칩 사이, 특히 프로세서와 HBM 메모리처럼 극도로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하는 칩들을 바로 옆에서 이어주는 역할을 해요. 배선 폭이 수 마이크로미터에서 십수 마이크로미터 수준이라 PCB보다 열 배 이상 촘촘하거든요. 이렇게 가는 배선을 고밀도로 깔 수 있기 때문에 수천 개의 연결 통로를 짧은 거리 안에 집어넣을 수 있어요.인터포저가 필요해진 이유는 AI 시대에 칩 하나로는 성능 한계가 있어서 여러 칩을 묶어 하나의 패키지로 만드는 기술이 핵심이 됐기 때문이에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를 보면 거대한 연산 칩 양옆에 HBM 메모리가 빼곡하게 붙어 있는데, 이 칩들이 올라가 있는 바닥이 바로 실리콘 인터포저예요. 연산 칩과 메모리 사이를 수천 개의 미세 배선으로 연결해서 엄청난 대역폭을 확보하는 거예요. 이걸 PCB 위에 직접 올리면 배선이 너무 굵어서 필요한 연결 수를 물리적으로 확보할 수가 없거든요.구조를 정리하면 맨 아래에 PCB가 깔리고, 그 위에 인터포저가 올라가고, 인터포저 위에 여러 개의 칩이 나란히 배치되는 계층 구조예요. 칩끼리의 초고속 통신은 인터포저가 담당하고, 인터포저와 외부 세계의 연결은 PCB가 담당하는 거예요. 각자 맡은 스케일이 다른 거랍니다.기판 업체들의 실적이 좋은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AI 가속기 수요가 폭증하면서 고사양 PCB와 인터포저 모두 공급이 부족해졌거든요. 특히 인터포저는 반도체 공정에 가까운 기술이 필요해서 만들 수 있는 업체가 제한적이라 병목이 더 심해요. 기판이 단순한 부품이 아니라 AI 반도체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격상된 거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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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위에서는 왜 미끄러운데 잔디 위에서는 왜 안 미끄러운가요?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미끄러운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건 결국 발과 바닥 사이에 마찰력이 얼마나 만들어지느냐의 차이예요.잔디밭을 먼저 보면, 풀잎 하나하나가 신발 밑바닥의 요철 사이에 끼어들면서 서로 맞물려요. 신발 바닥의 울퉁불퉁한 패턴과 잔디의 풀잎이 마치 찍찍이처럼 걸리는 거예요. 여기에 흙의 거친 표면까지 더해지면 마찰력이 충분히 커져서 발을 힘껏 차도 미끄러지지 않고 그 힘이 그대로 추진력으로 바뀌거든요. 축구화 밑에 스터드가 달려 있는 것도 이 맞물림을 극대화해서 급격한 방향 전환에도 발이 밀리지 않게 하려는 설계예요.얼음 위에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요. 얼음 표면에는 영하의 온도에서도 아주 얇은 액체 비슷한 층이 존재해요. 얼음 맨 바깥쪽 분자들은 위쪽으로 결합할 상대가 없어서 고체 상태를 온전히 유지하지 못하고 흐물흐물한 상태로 남아 있거든요. 이 층이 윤활유처럼 작용해서 신발과 얼음 사이에 끼어들면 아무리 거친 신발을 신어도 맞물릴 표면이 없어져요. 기름칠한 바닥을 걷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되는 거예요.게다가 얼음 표면은 극도로 평평하고 단단해서 신발 바닥의 요철이 파고들 수가 없어요. 잔디는 풀잎이 눌리면서 신발을 감싸주지만 얼음은 그런 변형이 일어나지 않으니까 접촉면이 매끄러운 면 대 매끄러운 면이 되어버리거든요. 맞물림도 없고 표면 층은 미끄럽고 파고들 여지도 없으니 마찰력이 극단적으로 낮아지는 거예요.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를 신으면 오히려 이 낮은 마찰을 이용해서 적은 힘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지만, 일반 신발로는 발을 디딜 때마다 미끄러지니까 넘어지기 쉬운 거예요. 겨울에 얼음 위를 걸어야 할 때 짧은 보폭으로 발바닥 전체를 동시에 딛으라는 조언이 나오는 것도 접촉 면적을 넓혀서 그나마 마찰력을 조금이라도 확보하려는 원리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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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이정확히뭔가요?갑자기알고싶어짐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미적분은 이름 그대로 미분과 적분 두 가지를 합쳐 부르는 말이에요. 둘 다 변화를 다루는 수학인데, 방향이 정반대예요. 미분은 변화하는 것을 쪼개서 어느 한 순간의 변화 속도를 알아내는 거고, 적분은 잘게 쪼개진 조각들을 다시 쌓아 올려서 전체 양을 구하는 거예요.미분부터 쉽게 풀어보면 이런 거예요. 자동차가 서울에서 부산까지 4시간 걸렸다면 평균 속도는 구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출발하고 정확히 1시간 32분 17초 그 찰나에 속도가 얼마였느냐고 물으면 평균으로는 답할 수가 없어요. 미분은 시간 간격을 한없이 짧게 줄여서 바로 그 순간의 속도를 구하는 방법이에요. 그래프로 보면 곡선 위의 한 점에 접하는 직선의 기울기를 구하는 거예요. 이 기울기가 그 순간의 변화율이거든요.적분은 거꾸로 생각하면 돼요. 매 순간의 속도를 다 알고 있다면, 그 속도들을 시간에 걸쳐 차곡차곡 쌓아 올리면 총 이동 거리가 나오잖아요. 이게 적분이에요. 그래프로 보면 곡선 아래의 면적을 구하는 거예요. 곡선이 울퉁불퉁해서 면적을 바로 구할 수 없으니까 아주 가느다란 직사각형으로 잘게 쪼개서 더한 다음, 직사각형의 폭을 한없이 좁혀가면 정확한 면적이 나오는 원리예요.미분과 적분이 서로 역연산이라는 게 미적분의 가장 핵심적인 발견이에요. 곱셈과 나눗셈이 반대이듯, 미분한 걸 적분하면 원래로 돌아오고 적분한 걸 미분해도 원래로 돌아와요. 뉴턴과 라이프니츠가 이 관계를 발견한 게 수학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로 꼽혀요.고등학교 수학에서 미적분을 배우는 이유는 세상의 거의 모든 변화를 이걸로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물체의 운동, 인구의 증가, 전류의 흐름, 로켓의 궤도, 질병의 확산 속도까지 변하는 것이 있는 곳에는 전부 미적분이 쓰여요. 미리 개념만 잡아두시면 고등학교에서 공식을 배울 때 왜 이걸 하는지가 보여서 훨씬 수월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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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차세대 성장 산업이 뭘까요?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질문에서 짚으신 것처럼 장밋빛 전망만 보고 뛰어들었다가 인프라도 전문가도 없어서 흐지부지된 사례가 꽤 있었죠. 그래서 이미 기술적 기반이 갖춰져 있고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영역 위주로 현실적인 차세대 산업을 짚어볼게요.말씀하신 것처럼 DMB나 3D 프린터 열풍을 떠올리면 장밋빛 전망만 보고 뛰어드는 건 위험하죠. 그래서 이미 기술 기반이 갖춰져 있고 한국이 실제 경쟁력을 가진 분야 위주로 현실적인 차세대 산업을 짚어볼게요.바이오 CDMO가 가장 확실한 성장 축 중 하나예요. CDMO는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을 대신 개발하고 생산해주는 사업인데, 글로벌 CDMO 시장이 2024년 약 1550억 달러에서 2026년 2466억 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에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고, 빅파마들의 특허 만료가 쏟아지면서 바이오시밀러 생산 수요도 폭증하고 있거든요. DMB와 달리 이미 수조 원대 매출을 내고 있는 검증된 산업이라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어요.방위산업도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국면에 진입했어요. 안보가 곧 경제인 시대가 되면서 방산은 단순 수출 산업이 아니라 국가 전략 자산으로 격상됐거든요. 한국이 K9 자주포, 천궁 미사일, FA-50 경전투기 등으로 폴란드와 중동에 수십조 원 규모 수출을 성사시킨 건 기술력이 실전에서 검증됐기 때문이에요. 유럽의 재무장 움직임이 장기화되면서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나는 산업이에요.로봇 산업은 한국이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로봇 밀도를 가진 나라라는 점에서 기반이 탄탄해요. 현대차가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게 상징적인데, 공장 자동화 로봇에서 물류 로봇, 서비스 로봇, 수술 로봇까지 적용 범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거든요. 저출생과 고령화로 노동력 부족이 구조적으로 심화되니까 로봇 수요는 경기와 무관하게 올라갈 수밖에 없어요.우주항공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성장 잠재력이 커요. 누리호 자력 발사 성공으로 발사체 기술을 확보했고, 군사 정찰위성과 통신위성 수요가 정부 주도로 꾸준히 늘고 있거든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엔진 기술로 글로벌 항공 부품 공급망에 진입한 것도 의미가 크고요. 다만 민간 우주 시장이 본격화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서 당장 수익보다는 기술 축적 단계라고 보는 게 현실적이에요.K뷰티와 K푸드도 제조업 기반의 수출 산업으로 주목할 만해요. K뷰티는 수출 주도 성장과 ODM 및 인디 브랜드 경쟁력, 선진국 시장 확대가 이어지고 있고 K푸드는 글로벌 수요 확대와 지역 다변화, 현지 생산기지 확보가 진행 중이에요. 화장품은 이미 반도체 다음가는 수출 효자로 올라섰고, 식품도 문화 콘텐츠와 결합하면서 단순 유행이 아니라 산업 구조가 잡혀가고 있어요.과거 실패 사례와 비교해서 볼 때 핵심 차이는 이미 돈을 벌고 있느냐와 인프라가 갖춰져 있느냐예요. DMB는 수요도 인프라도 없는 상태에서 정부가 밀어붙인 거였지만, 지금 언급한 분야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매출을 내고 있거나 수십 년간 축적된 제조 역량 위에 서 있거든요. 물론 이 중에서도 과잉 기대가 끼어 있는 부분은 있을 테니 기술력과 실적이 뒷받침되는지를 냉정하게 살펴보시는 게 중요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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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에서 정보라는 것의 개념이 궁금해요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맞아요, 물리학에서 말하는 정보는 일상에서 쓰는 뉴스나 데이터 같은 뜻과는 꽤 달라요. 물리학에서 정보란 어떤 시스템의 상태를 완전히 기술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가리켜요. 아주 넓게 말하면 지금 이 순간 입자가 어디에 있고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고 어떤 방향으로 회전하는지를 특정할 수 있게 해주는 모든 물리량이 곧 정보예요.가장 직관적인 예를 들면 동전 한 개가 있어요. 앞면인지 뒷면인지, 이 두 가지 가능성 중 하나를 확정하는 데 필요한 양이 정보 1비트예요. 물리학에서는 이걸 입자 하나의 스핀이 위인지 아래인지, 광자의 편광이 수평인지 수직인지 같은 물리적 상태에 대응시켜요. 상태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보가 존재한다는 뜻이에요.열역학에서는 정보와 엔트로피가 깊이 연결돼 있어요. 엔트로피는 흔히 무질서도라고 배우지만, 정보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그 시스템에 대해 모르는 양이에요. 방 안의 공기 분자가 어디에 있는지 하나하나 다 알면 엔트로피가 낮고 정보를 많이 가진 상태예요. 반대로 분자들이 무작위로 흩어져서 개별 위치를 특정할 수 없으면 엔트로피가 높고 정보가 사라진 상태예요. 뜨거운 커피가 식으면서 열이 주변으로 퍼지는 과정은 에너지 관점에서는 열 전달이지만 정보 관점에서는 커피 분자들의 질서 있는 상태에 대한 정보가 환경 속으로 흩어져 추적할 수 없게 되는 과정이에요.양자역학에서는 정보의 개념이 더 극적으로 드러나요. 양자 얽힘 상태에 있는 두 입자는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한쪽의 상태를 측정하면 다른 쪽의 상태가 즉시 결정되거든요. 이건 신호가 전달된 게 아니라 두 입자가 하나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양자컴퓨터가 다루는 큐비트도 0과 1이 겹쳐 있는 양자 상태의 정보를 연산에 활용하는 거예요.물리학에서 정보가 특별한 위상을 가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블랙홀 문제예요. 블랙홀에 물체가 빨려 들어가면 그 물체를 구성하던 모든 물리적 상태, 즉 정보가 사라지는 것처럼 보여요. 그런데 양자역학의 근본 원리 중 하나가 정보는 절대 소멸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과거 상태를 알면 미래를 계산할 수 있고 미래를 알면 과거를 역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리인데, 블랙홀이 정보를 삼켜버리면 이 원리가 깨지거든요. 이 모순을 블랙홀 정보 역설이라 부르고, 호킹과 여러 물리학자들이 수십 년간 논쟁한 현대 물리학의 핵심 문제 중 하나예요.이런 흐름을 종합하면 최근 물리학에서는 정보를 에너지나 물질과 동등한 수준의 근본적인 물리적 실체로 보는 시각이 강해지고 있어요. 존 휠러라는 물리학자가 남긴 유명한 표현이 있는데, 모든 것은 비트로부터라는 말이에요. 물질과 에너지의 배후에 정보가 있고, 우주의 법칙 자체가 정보의 처리 규칙일 수 있다는 발상이에요. 아직 완성된 이론은 아니지만 물리학이 정보를 바라보는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를 잘 보여주는 관점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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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하는 퍼티? 슬랑이?에 대해 궁금해여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걱정하시는 마음이 충분히 이해돼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완구용 퍼티와 공업용 퍼티는 이름만 같을 뿐 성분이 완전히 다른 제품이에요.공업용 퍼티는 말씀하신 대로 건축이나 배관에서 틈을 메우는 접착 충전제예요. 에폭시 수지나 폴리에스터 같은 화학 경화제가 들어 있어서 당연히 피부에 닿으면 안 되거든요. 반면 완구용 퍼티는 실리콘 수지를 기반으로 만들어져요. 식품용 실리콘과 같은 계열의 소재라 피부에 닿아도 화학적 반응이 일어나지 않고, 경화되지 않아서 계속 말랑한 상태를 유지하는 거예요. 박사퍼티 같은 제품은 KC 안전 인증을 받은 완구로 분류돼 있어서 유해 물질 기준을 통과한 거예요.포장에 Warning이라고 적혀 있는 건 성분이 유해해서가 아니라 물리적 위험에 대한 경고예요. 어린 아이가 입에 넣으면 질식 위험이 있고, 눈에 들어가면 자극이 될 수 있고, 머리카락이나 옷감에 붙으면 제거가 어렵다는 내용이거든요. 이런 경고 문구는 해외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완구에 법적으로 의무 표기하는 사항이라 경고가 있다고 해서 유해 물질이 들어 있다는 뜻은 아니에요.다만 주의할 점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에요. 퍼티를 만진 손으로 음식을 먹거나 눈을 비비지 않도록 해주시는 게 좋고, 놀고 난 뒤에는 손을 씻는 습관을 들여주시면 돼요. 퍼티 자체가 세균이 잘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라 여러 아이가 돌려 쓰거나 오래된 제품을 계속 사용하는 건 위생적으로 좋지 않거든요. 또 저가 제품이나 출처 불분명한 제품은 KC 인증 없이 유통되는 경우가 있으니까 구매하실 때 인증 마크를 확인하시는 게 안전해요.정리하면 인증된 완구용 퍼티는 맨손으로 갖고 놀아도 괜찮아요. 놀고 나서 손 씻기, 입에 넣지 않기, 인증 제품 구매하기 이 세 가지만 지켜주시면 충분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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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확대가 희귀 금속 자원 시장과 국제 무역 구조에 미칠 영향은?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재생에너지 확대가 희귀 금속 시장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는 건 이미 진행 중인 현실이에요. 석유 시대에는 중동을 중심으로 에너지 지정학이 돌아갔다면, 친환경 시대에는 희귀 금속을 누가 쥐고 있느냐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거든요.태양광 패널에는 실리콘 외에도 은, 인듐, 갈륨, 텔루륨 같은 금속이 들어가고, 풍력 발전기의 고성능 영구자석에는 네오디뮴과 디스프로슘 같은 희토류가 필수예요. 전기차 배터리에는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이 대량으로 쓰이고요. 재생에너지 설비가 늘어날수록 이 금속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문제는 공급이 극소수 국가에 집중돼 있다는 거예요.희토류의 경우 전 세계 가공 물량의 약 60퍼센트 이상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어요. 코발트는 전 세계 생산량의 약 70퍼센트가 콩고민주공화국 한 나라에서 나오고, 리튬은 호주, 칠레, 아르헨티나 세 나라가 대부분을 차지하거든요. 이런 집중도는 석유 시대의 OPEC보다 오히려 더 극단적이에요. 특정 국가가 수출을 제한하거나 가격을 조정하면 전체 공급망이 흔들리는 구조인 거예요.이 때문에 자원을 둘러싼 국제 경쟁이 이미 격화되고 있어요. 중국이 2023년에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통제했을 때 반도체와 태양광 업계가 긴장한 게 대표적인 사례예요.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해 자국과 우방국에서 조달한 광물로 만든 배터리에만 보조금을 주는 방식으로 공급망을 재편하려 하고 있고, 유럽도 핵심원자재법을 만들어 역내 채굴과 가공 비율을 높이려 하고 있어요. 자원 확보가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안보 문제로 격상된 거예요.자원 부국들의 전략도 바뀌고 있어요. 칠레와 인도네시아는 원광석을 그냥 수출하지 않고 자국에서 가공한 뒤 부가가치를 높여 수출하는 정책을 펴고 있어요. 인도네시아가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하고 자국 내 제련 공장을 유치한 게 대표적인데, 석유 시대에 산유국들이 정유 시설을 자국에 지었던 것과 같은 패턴이에요. 자원을 가진 나라들이 단순 공급자에서 벗어나 가공과 제조 단계까지 장악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어요.이런 리스크에 대응하는 흐름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요. 폐배터리에서 리튬과 코발트를 회수하는 도시광산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코발트를 아예 쓰지 않는 LFP 배터리가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어요. 희토류 없는 모터를 개발하는 연구도 활발하거든요. 수요 측에서 특정 금속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기술 혁신과 공급 측에서 재활용과 다변화를 추진하는 움직임이 함께 가고 있는 거예요.결국 재생에너지 시대의 자원 지정학은 석유 시대보다 더 복잡하고 다극적인 구조가 될 거예요. 석유는 대체 에너지가 나오면 중요성이 줄어들지만 희귀 금속은 그 대체 에너지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이기 때문에 친환경으로 갈수록 오히려 중요성이 커지는 역설적인 구조거든요. 누가 자원을 확보하고, 누가 대체 기술을 먼저 개발하느냐가 향후 국제 질서를 결정하는 핵심 축이 될 거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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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총을 쏘면 반동 때문에 뒤로 날아가나요?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네, 뒤로 밀려나는 건 맞아요. 다만 영화에서처럼 휙 날아가는 건 아니고 아주 천천히 떠밀려 가는 정도예요.이건 뉴턴의 작용 반작용 법칙 그대로예요. 총이 탄환을 앞으로 밀어내면 그 반대 방향으로 똑같은 크기의 힘이 쏜 사람에게 가해지거든요. 지구에서 총을 쏘면 발이 땅에 딱 붙어 있으니까 반동을 땅이 받아주고 몸이 살짝 뒤로 밀리는 정도에서 끝나요. 그런데 우주에서는 발을 딛고 있을 바닥이 없잖아요. 반동을 받아줄 게 없으니까 그 힘이 고스란히 몸을 뒤로 밀어내는 거예요.얼마나 빨리 밀려나는지는 운동량 보존으로 계산할 수 있어요. 탄환의 질량 곱하기 탄환의 속도가 사람의 질량 곱하기 사람의 속도와 같아야 하거든요. 권총 탄환이 대략 8그램에 속도가 초속 370미터 정도라고 하면, 우주복을 입은 사람의 질량이 약 130킬로그램이라 했을 때 반동 속도는 초속 약 0.02미터, 그러니까 초속 2센티미터 정도예요. 1초에 2센티미터씩 뒤로 밀리는 거라 체감상 거의 느끼기 어려울 만큼 느려요.다만 우주에서는 마찰이 없으니까 이 느린 속도가 절대 멈추지 않는다는 게 핵심이에요. 지구에서는 공기 저항이나 바닥 마찰이 운동을 멈춰주지만, 우주에서는 한 번 밀리기 시작하면 다른 힘이 가해지지 않는 한 영원히 같은 속도로 표류해요. 총을 한 발 쏘면 느리지만 멈출 수 없이 떠내려가는 거예요.총알 쪽도 재미있어요. 지구에서는 중력과 공기 저항 때문에 총알이 결국 떨어지지만 우주에서는 그것도 없으니까 탄환이 초속 370미터 그대로 영원히 직진해요. 물론 실제로는 언젠가 어떤 천체의 중력에 잡히겠지만 이론적으로는 아무것도 안 부딪히면 끝없이 날아가는 거예요.총 자체는 우주에서도 발사가 가능해요. 화약 안에 산화제가 포함돼 있어서 외부 산소 없이도 연소가 되거든요. 다만 아무도 이런 짓을 안 하는 이유가 있는데, 반동보다 무서운 건 우주 공간에 총알이라는 초고속 파편을 하나 만들어낸다는 거예요. 우주 정거장이나 다른 장비에 부딪히면 큰 사고가 날 수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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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터가이스트 현상이 실제 존재하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어릴 때 그런 경험을 하셨으면 정말 무섭고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을 거예요. 동생과 함께 봤다는 점에서 단순한 착각으로 치부하기도 어렵고요. 다만 이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가능성들을 먼저 짚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물리적으로 물체가 외부 힘 없이 공중에 뜨려면 중력을 상쇄할 만한 힘이 필요해요. 자기장이나 정전기, 공기 흐름 같은 것들인데 일반 가정의 머그컵을 띄울 만한 힘이 주방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요. 알려진 물리 법칙 안에서 머그컵이 둥둥 뜨는 현상을 설명하기는 매우 어렵거든요.그렇다면 실제로 두 분이 본 건 뭘까라는 질문이 남는데, 가능성이 높은 설명이 몇 가지 있어요. 첫째는 기억의 재구성이에요. 어린 시절의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서 무의식적으로 각색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실제로는 컵이 선반에서 미끄러져 떨어지는 순간을 봤는데 놀란 감정이 기억과 결합하면서 공중에 떠 있었던 것으로 재구성됐을 수 있어요. 떨어지는 물체를 슬로모션처럼 느끼는 건 놀라움의 순간에 뇌가 실제로 시간 인식을 늘려버리는 현상이거든요.둘째는 공유된 기억 왜곡이에요. 한 사람이 먼저 반응하면 옆에 있던 사람도 같은 것을 봤다고 확신하게 되는 경우가 심리학 연구에서 여러 차례 확인됐어요. 둘 다 봤다는 사실이 기억의 정확성을 보장하지는 않는 거예요. 어린 나이에 강한 감정과 함께 형성된 기억은 특히 이런 왜곡에 취약하거든요.셋째로 물리적 원인이 실제로 있었을 가능성도 있어요. 건물 진동이나 냉장고 같은 가전의 떨림이 선반 위 컵을 서서히 가장자리로 밀다가 떨어지게 만들 수 있고, 거실에서 비스듬히 보는 각도에서는 컵이 선반을 벗어나 떨어지는 짧은 순간이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거든요.폴터가이스트 현상은 수백 년간 보고되어 왔지만 통제된 과학적 조건에서 재현되거나 확인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어요. 조사가 이루어진 거의 모든 경우에서 물리적 원인이나 심리적 요인이 발견됐거든요.그렇다고 두 분의 경험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니에요. 무언가를 분명히 봤다는 기억은 진짜이고 그 순간 느낀 놀라움도 진짜예요. 다만 그 기억이 실제 물리적 현상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느냐와 그 순간의 경험이 강렬했느냐는 별개의 문제라는 거예요. 어린 시절의 신비로운 기억으로 간직하시되 초자연적 현상으로 확신하시기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두시는 게 좋을 것 같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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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레스냄비 표면 손상이 생겼는데 써도 괜찮을까요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대로 쓰셔도 인체에 해가 될 가능성은 극히 낮아요.하얗게 보이는 부분은 스테인리스 표면이 벗겨진 게 아니라 식초의 산 성분이 오래 작용하면서 표면의 부동태 피막이 부분적으로 손상되고 그 자리에 미세한 부식 자국이 남은 거예요. 스테인리스는 크롬이 공기 중 산소와 반응해서 만드는 아주 얇은 산화크롬 막이 표면을 보호하는 구조인데, 강한 산에 오래 노출되면 이 막이 녹아 벗겨질 수 있거든요. 하얗게 보이는 건 막이 벗겨진 자리에서 금속 표면이 거칠어지면서 빛을 난반사하기 때문이에요.중금속 용출을 걱정하시는 건 이해가 되는데 크게 우려하지 않으셔도 돼요. 스테인리스에 포함된 크롬은 금속 상태의 3가 크롬으로 인체에 유해한 6가 크롬과는 다른 물질이에요. 니켈도 일상적인 조리 조건에서 용출되는 양은 식품 안전 기준치보다 훨씬 낮아요. 손상된 부분이 1밀리미터 크기 몇 군데라면 노출 면적 자체가 극히 작아서 실질적인 위험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에요.게다가 부동태 피막은 자가 복구 능력이 있어요. 손상된 자리가 공기 중 산소와 만나면 수 시간 안에 산화크롬 막이 다시 형성되거든요. 회복을 도와주고 싶으시면 냄비에 물을 받아 중불에서 10분 정도 끓인 뒤 식혀서 버리시면 돼요. 열과 산소가 함께 작용하면서 피막 재형성이 촉진돼요.앞으로 무지개 얼룩을 제거하실 때는 식초를 진하게 넣고 오래 끓이는 대신 물에 식초를 조금만 넣어서 약불로 5분 정도만 가열하시면 충분해요. 무지개 얼룩 자체도 사실 유해한 게 아니라 물속 미네랄이 열에 의해 피막 위에 얇게 남은 흔적이라 건강과는 무관하거든요.새 냄비라 속상하시겠지만 기능적으로는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으니 안심하셔도 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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