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저하 + 컨디션 저하 = 암 아님 다른 증상은 없음, 그런데 황달만 있음 = 간암 말기 증상으로 판정
안녕하세요. 두 상황의 차이는 황달이 단순한 전신 증상보다 훨씬 강한 객관적 이상 신호이기 때문인데요, 다만 황달이 있다고 해서 곧바로 간암 말기라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첫 번째의 입맛 저하 및 컨디션 저하는 암에서도 나타날 수 있지만, 감염, 스트레스, 수면 부족, 위장질환 등 매우 다양한 상황에서 생기는 비특이적인 증상입니다. 따라서 이것만으로는 암을 의심하거나 진단할 근거가 약합니다. 반면 황달은 혈액 속 빌리루빈이 증가했다는 비교적 구체적인 생리적 이상을 의미하는데요, 간에서 빌리루빈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거나, 담즙이 지나가는 담관이 막히면 빌리루빈이 혈액으로 증가하면서 눈 흰자와 피부가 노랗게 변합니다. 특히 간이나 담도 주변에 종양이 생겨 담관을 압박하거나 막으면, 다른 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도 황달이 먼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의료진 입장에서는 원인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중요한 신호가 됩니다. 하지만 황달을 곧 간암 말기라고 연결하면 안되는데요, 황달의 원인은 간암뿐 아니라 담석에 의한 담관 폐쇄, 간염, 간경변, 약물성 간손상, 담관 질환, 췌장 및 담도 질환 등 매우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황달이 발생했다고 해서 암의 병기를 결정할 수도 없습니다. 간암의 병기는 종양의 크기와 위치, 혈관 침범 및 다른 장기로의 전이 등을 검사해서 판단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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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은 왜 생태학적으로 그렇게 중요한 가치를 갖나요?
안녕하세요. 갯벌은 겉으로 보면 단순한 진흙밭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육지와 바다 사이에서 물질과 생물이 집중적으로 순환하는 매우 생산성이 높은 생태계인데요, 특히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넓은 갯벌이 형성되어 있어 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갖습니다.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엄청난 양의 생물이 살아가기 때문인데요, 갯벌의 진흙 속에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미생물부터 갯지렁이, 조개, 게 등 다양한 저서생물이 밀집해 있습니다. 이들은 갯벌에 쌓이는 유기물을 먹고 분해하면서 생태계의 물질순환을 담당합니다. 특히 갯지렁이나 조개류가 진흙을 파고 들어가면서 퇴적물을 뒤섞는 생물교란이 일어나는데, 이것이 산소와 영양물질의 이동을 촉진합니다. 또한 갯벌은 철새에게 매우 중요한 먹이터인데요, 서해안 갯벌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에 포함되어 있어, 시베리아나 알래스카 등에서 번식한 철새들이 호주나 뉴질랜드 등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들르는 중요한 중간 기착지입니다. 갯벌에 풍부한 조개, 갯지렁이, 갑각류 등을 먹으면서 장거리 이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보충합니다. 따라서 갯벌이 사라지면 단순히 갯벌 생물 몇 종이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대륙을 오가는 철새들의 이동 경로 자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갯벌은 수질 정화 기능도 가지고 있는데요, 육지에서 강을 통해 바다로 들어오는 질소와 인 같은 영양염류와 다양한 유기물이 갯벌에 들어오면 미생물과 식물, 저서생물에 의해 흡수되거나 분해됩니다. 퇴적물에 물질이 붙잡히기도 하면서 연안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의 일부를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갯벌 하나가 동시에 생물다양성의 서식지, 철새의 먹이터, 수질 정화 시스템, 탄소 저장고, 수산생물의 산란 및 성육장, 해안의 자연 방어벽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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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은 어떻게 대장균을 이용해서 대량생산되나요?
안녕하세요. 맞습니다. 현재 사용되는 많은 재조합 인슐린은 미생물이나 배양세포를 이용해 생산하는데요, 이때 핵심은 대장균에게 사람의 인슐린 유전자를 넣어 주면, 대장균이 그 유전자의 정보를 읽고 인슐린 단백질을 만들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슐린은 단백질이므로 기본적으로 DNA의 유전정보 → RNA → 단백질이라는 생물학적 정보 흐름을 따르는데요, 사람의 인슐린 유전자를 대장균이 읽을 수 있는 형태로 DNA에 넣어주면, 대장균의 리보솜이 그 정보를 이용해 인슐린의 전구체 또는 인슐린 관련 단백질을 합성할 수 있습니다. 즉, 대장균이 사람과 똑같은 인슐린 유전자를 원래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필요한 유전정보를 대장균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생산 과정은 사람 인슐린 유전자 확보 → 발현 벡터에 삽입 → 대장균에 도입 → 배양하면서 단백질 대량 생산 → 단백질 회수 및 정제 → 올바른 구조로 가공 → 품질검사 → 의약품으로 제조의 순서로 진행되며, 여기서 중요한 것이 인슐린의 구조입니다. 인슐린은 단순히 아미노산을 연결해 놓은 단백질이 아닙니다. 인슐린은 A사슬과 B사슬이 서로 연결되어 있고, 그 사이에는 이황화 결합이 형성되어 있어야 제대로 기능합니다. 따라서 대장균에서 단백질을 만들었다고 바로 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이 아니며, 생산된 단백질을 회수한 뒤 필요한 경우 절단 및 접힘, 이황화 결합 형성 등의 공정을 거쳐 정확한 3차원 구조를 가진 인슐린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후 여러 단계의 정제와 품질관리를 거쳐 불순물이나 미생물 유래 성분 등이 제거됩니다. 특히 초기 재조합 인슐린 생산에서는 사람 인슐린의 A사슬과 B사슬을 각각 대장균에서 생산한 뒤 정제하고 결합시키는 방식도 사용되었으며, 이후에는 인슐린 전구체를 생산한 다음 효소적으로 가공하여 완성된 인슐린을 얻는 방식도 발전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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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온도가 오르는 걸 어떻게 감지해서 개화 시기를 조절하나요?
안녕하세요. 식물은 신경계나 뇌가 없지만, 세포 안의 분자 센서와 유전자 조절 시스템을 이용해 온도 변화를 감지하고 그 정보를 식물 전체의 생장 프로그램에 반영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애기장대인데요, 식물 세포에는 온도 변화에 민감한 단백질과 RNA가 존재합니다. 온도가 올라가면 단백질의 구조나 안정성, RNA의 접힘 상태, 세포막의 물성이 변하고, 이러한 변화가 연쇄적으로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변화시킵니다. 즉, 식물에게 온도는 일종의 화학적 신호로 변환됩니다. 이때 특히 중요한 것이 FT라는 개화 촉진 유전자인데요, 잎에서 환경 조건이 개화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FT의 발현이 증가하고, FT 단백질은 식물의 체관을 통해 생장점으로 이동합니다. 생장점에 도착한 FT는 다른 전사인자들과 함께 작용하여 생장점의 운명을 잎을 만드는 상태에서 꽃을 만드는 상태로 전환시킵니다. 온도 감지는 이 과정에 여러 방식으로 들어가는데요, 예를 들어 일부 식물에서는 따뜻한 온도가 PIF 계열 전사인자의 활성을 변화시키고, 이것이 개화와 줄기 신장에 관련된 유전자들의 발현을 조절합니다. 또 다른 중요한 과정은 온도에 따른 염색질과 RNA 조절의 변화입니다. 따라서 온도 센서 하나가 온도계를 읽는다기보다는 수많은 분자 반응이 온도 변화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면서 최종적으로 개화 여부를 결정한다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또한 일부 식물은 저온을 일정 기간 경험해야 개화할 수 있습니다. 이를 춘화라고 하는데요, 겨울 동안 낮은 온도를 경험하면 특정 유전자의 억제가 유지되다가 봄이 되면서 그 억제가 풀리고 개화 프로그램이 활성화됩니다. 겨울밀이나 일부 두해살이 식물이 대표적입니다. 이것은 식물이 단순히 현재 온도만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어떤 온도를 얼마나 오랫동안 경험했는지까지 기억한다는 뜻입니다. 즉 봄에 여러 식물이 비슷한 시기에 꽃을 피우는 것은 온도 변화 → 온도에 민감한 단백질, RNA, 세포막 등의 변화 → 유전자 발현 변화 + 일장 신호와 통합 → FT 등의 개화 신호 증가 → 생장점으로 신호 이동 → 꽃눈 형성의 시스템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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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왕도마뱀과 나일왕도마뱀의 차이는 무엇아기요?
안녕하세요. 물왕도마뱀과 나일왕도마뱀은 둘 다 왕도마뱀과의 대형 도마뱀이지만, 사는 지역과 물에 대한 의존도, 체형과 먹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물왕도마뱀은 보통 Varanus salvator를 가리키며, 영어로는 Asian water monitor라고 하는데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인도나 스리랑카부터 인도네시아 등지의 강, 늪, 맹그로브, 호수 주변에 살아갑니다. 이름 그대로 물과 매우 가까운 생활을 하며, 수영을 아주 잘하며, 긴 꼬리가 강력한 추진력을 만들어 주고 콧구멍을 닫을 수 있어 물속에서도 상당히 오래 활동할 수 있습니다. 반면 나일왕도마뱀은 Varanus niloticus로, 아프리카의 나일강 유역을 비롯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강이나 호수, 습지에 주로 서식합니다. 역시 수영 능력이 매우 뛰어나고 물가를 선호하기 때문에 생태적으로 물왕도마뱀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이 두 종 모두 기회주의적인 포식자라서 먹이의 종류가 상당히 다양한데요, 특히 물고기나 게 같은 수생동물뿐 아니라 새의 알, 어린 새, 설치류, 다른 파충류, 양서류, 곤충, 사체까지 먹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먹이 하나에 의존하기보다는 주변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크기의 경우에도 물왕도마뱀은 꼬리까지 포함하면 2m를 훌쩍 넘는 개체가 나올 수 있으며, 나일왕도마뱀 역시 대형 개체는 2m 안팎 또는 그 이상까지 자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둘 다 일반적인 도마뱀이라기보다는 작은 악어와 비슷한 느낌을 줄 정도로 거대합니다. 다만 둘은 가까운 친척이지만 같은 종은 아닙니다. 왕도마뱀속에는 매우 다양한 종이 들어 있으며, 물왕도마뱀과 나일왕도마뱀은 서로 다른 진화 계통에 속합니다. 이름 때문에 헷갈리기 쉬운데, 나일왕도마뱀이 나일강에만 사는 것은 아니며, 아프리카 여러 지역의 강과 습지에 넓게 분포합니다. 마찬가지로 물왕도마뱀도 아시아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 넓게 분포하는 종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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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얼마나 저작운동을 하지 않으면 저작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가?
안녕하세요. 며칠 또는 몇 개월 동안 씹지 않으면 저작기능이 손상된다는 식의 정해진 평균 기간은 현재 확립되어 있지 않는데요, 저작기능은 단순히 음식물을 씹는 횟수만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치아·치주조직, 교합, 턱관절, 저작근, 혀, 감각신경, 뇌의 운동조절이 함께 관여하기 때문입니다. 1. 어떤 원인으로 저작기능이 떨어질 수 있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씹지 않아서 생기는 저작기능 저하와 질병 때문에 씹지 못하게 되는 것을 구별하는 것입니다. 경구 섭취가 장기간 중단되면 저작근과 턱의 운동을 사용하는 기회가 감소하고, 특히 고령자에서는 전신적인 근감소증과 함께 구강과 인두 근육의 기능도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근감소증이 있는 고령자는 정상인보다 연하장애가 동반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메타분석 결과가 있으며, 한 메타분석에서는 근감소증과 연하장애의 연관성이 보정 후에도 약 4배 정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2. 경구식이를 하지 않고 정맥주사나 경관영양을 하면 얼마나 지나서 저작기능이 떨어지나요? 정맥영양을 시작하고 평균 몇 주 후 저작기능이 손상된다는 임상적으로 확립된 숫자는 없습니다. 그리고 정맥영양을 한다고 해서 저작기능이 자동으로 몇 주 뒤 소실되는 것도 아닙니다.예를 들어 환자가 음식은 먹지 못하지만 의식이 있고 턱을 움직일 수 있다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구강운동, 혀 운동, 저작근 운동, 삼킴 재활 등을 별도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고령자의 연하장애에 대한 운동치료는 혀 근력과 연하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간 경구식이를 못 하는 환자에게는 영양 공급 ≠ 저작 및 연하 기능 유지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정맥으로 영양분과 수분을 모두 공급한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턱, 혀, 인두의 운동 기능이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경구식이를 못 한다고 해서 반드시 저작기능이 소실되는 것도 아닙니다. 환자가 저작근과 혀를 계속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기능을 상당 부분 유지할 수 있습니다.3. 그렇다면 식이를 전혀 하지 않으면 몇 개월 후 저작기능이 손상되나요? 현재 근거로는 3개월이면 손상된거나 6개월이면 회복 불가능하다는 것처럼 정해진 기준을 제시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환자의 나이와 기존 상태입니다. 예를 들어 30세 건강한 사람이 몇 달 동안 경구식이를 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구강운동을 한다면 저작기능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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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눈의 인지 적응 훈련 외 간한 질문.
안녕하세요. 우선, 눈이 물체의 움직임을 알아차리는 속도와 빛의 깜빡임을 알아차리는 속도, 그리고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식별하는 능력은 서로 다른 개념이므로, 인간의 눈은 몇 km/h까지 볼 수 있는가?처럼 하나의 속도로 정하기는 어렵습니다.1. 인간은 어느 정도 속도까지 물체의 움직임을 인지할 수 있나요?에 대해서 절대적인 최저 속도는 없습니다. 물체의 크기, 눈에서의 거리, 배경과의 대비, 조명, 시야 주변부인지 중심부인지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아주 큰 물체가 멀리서 천천히 움직이면 상당히 느린 움직임도 감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작은 물체가 눈앞에서 빠르게 움직이면 속도가 매우 빠르지 않아도 위치 변화를 쉽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2. 빛은 얼마나 빠르게 인지할 수 있나요? 이 부분에서는 깜빡임 융합 주파수라는 개념이 중요한데요, 빛이 빠르게 켜졌다 꺼지는 경우, 어느 정도 이상의 주파수가 되면 인간은 그것을 개별적인 깜빡임으로 인식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켜져 있는 빛처럼 느끼게 됩니다. 일반적인 조건에서는 대략 50~60 Hz 부근에서 깜빡임이 상당히 연속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이것은 고정된 값이 아닙니다. 밝기가 높거나 대비가 크거나 시야 주변부에서 볼 때는 80~100 Hz 이상에서도 깜빡임을 감지할 수 있고, 특수한 실험 조건에서는 100 Hz를 훨씬 넘어서도 차이를 감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3. 적응 훈련을 한다면 어느 정도 속도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만약 말씀하신 것이 빠르게 나타나는 글자나 물체를 보고 식별하는 훈련을 의미한다면, 처음부터 극도로 빠르게 설정하는 것보다는 현재 자신의 정확도가 약 70~90% 정도 나오는 수준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글자가 화면에 짧게 나타나는 훈련이라면, 글자 → 숫자/기호 → 단어 → 간단한 도형 → 작은 물체 → 복잡한 물체 → 실제 움직이는 장면 순서로 난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4. 나이가 들면 적응하기 어려워지나요? 아예 불가능한 경우도 있나요? 나이가 들수록 시각적인 시간 해상도와 빠른 움직임을 처리하는 능력이 어느 정도 감소할 수 있습니다. 특히 노화가 진행되면 동공 크기 감소, 수정체의 변화, 망막 및 시신경의 변화, 신경계의 처리속도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이것이 특정 나이가 되면 빠른 시각 훈련이 불가능해진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정상적인 노화라면 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 향상될 수 있지만, 다만 젊은 사람과 동일한 수준까지 향상될 것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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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누군가와 대화할 때 상대방의 표정이나 말투를 무의식적으로 따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것도 인간의 본능적인 행동일까요?
안녕하세요. 네. 이런 현상은 실제로 상당히 흔하며, 심리학에서는 넓은 의미에서 행동 모방이라고 하는데요, 상대방의 표정, 말투, 자세, 몸짓 등을 자신도 모르게 비슷하게 만드는 현상인데, 어느 정도는 인간의 사회적 본능과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웃으면 나도 미소를 짓거나, 상대방이 고개를 끄덕이면 나도 자연스럽게 끄덕이고, 상대방이 천천히 말하면 나의 말속도도 조금 느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지어 상대방이 특정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나 역시 비슷한 표현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이러한 모방에는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인간은 오랫동안 집단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행동과 감정을 빠르게 파악하고 서로 행동을 조율하는 능력이 생존에 중요했습니다. 상대방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따라 하면 서로의 행동 리듬이 맞춰지고, 상대방에게는 무의식적으로 나와 비슷한 사람또는 나에게 호의적인 사람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감정도 어느 정도 전염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상대방이 크게 웃으면 나도 웃음이 나오고, 상대방이 긴장해 있으면 나도 덩달아 긴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얼굴 근육이나 목소리의 변화 등을 무의식적으로 따라 하면서 자신의 감정 상태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 이를 감정 전염이라고 합니다. 뇌에서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할 때 자신이 그 행동을 수행할 때 사용하는 운동 관련 신경회로가 일부 함께 활성화되는 현상이 관찰됩니다. 흔히 거울뉴런이라는 개념으로 설명되기도 하지만, 인간의 복잡한 사회적 모방을 모두 거울뉴런 하나로 설명하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이며, 실제로는 운동피질, 전운동피질, 상측두고랑, 감정과 사회적 정보를 처리하는 여러 뇌 영역이 서로 연결되어 작동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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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열매는 왜 그렇게 독한 냄새를 풍기나요?
안녕하세요. 은행나무 열매의 악취는 은행나무가 일부러 악취를 풍겨 사람을 쫓아내기 위해서 진화한 것은 아닙니다. 핵심은 씨앗을 둘러싼 다육질의 외종피에 들어 있는 여러 화학물질과, 열매가 익어 떨어진 뒤 조직이 분해되는 과정입니다. 특히 우리가 은행 냄새라고 느끼는 데에는 부티르산과 여러 휘발성 지방산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부티르산은 썩은 버터나 발효 및 부패한 유기물과 비슷한 강한 냄새를 내기 때문에, 사람이 은행나무 아래를 지나가면 상당히 불쾌하게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물질을 만들도록 진화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은행나무는 매우 오래된 식물 계통이고, 현재 살아 있는 은행나무가 어떤 동물을 주요한 씨앗 확산자로 이용했는지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악취를 이용해 특정 동물을 유인한다거나 포식자를 쫓기 위한 방어물질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은행나무의 씨앗을 둘러싼 조직에 존재하는 지방산과 다양한 화합물이 익고 조직이 손상 및 분해되면서 휘발성 냄새 물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즉, 사람에게는 매우 강한 악취이지만 그것이 반드시 은행나무에게 특별한 적응적 기능을 가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리고 은행나무에는 냄새 외에도 다른 방어물질이 있는데요, 외종피에는 알킬페놀 계열 화합물이 들어 있어 피부에 닿으면 일부 사람에게 심한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떨어진 은행을 맨손으로 오래 만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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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나코(guanaco)와 레아(rhea)는 공생관계인가요?
안녕하세요. 엄밀히 말하면 과나코와 레아가 서로에게 필수적인 공생관계라고 보기는 어려우나, 남아메리카의 초원·관목 지대에서 함께 살아가면서 서로에게 어느 정도 이익을 줄 가능성이 있는 느슨한 연합은 관찰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다른 감각과 먹이활동 방식을 가진 동물이 함께 있을 때 포식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과나코는 주로 식물을 뜯어 먹는 초식 포유류이고, 레아는 잡식성이면서 곤충·작은 동물·식물 등을 먹기 때문에, 두 동물이 같은 지역에서 먹이를 찾더라도 먹이 경쟁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개체가 함께 움직이면 주변을 감시하는 눈과 귀가 많아집니다.예를 들어 레아는 시야가 넓고 멀리 있는 움직임을 발견하는 데 유리하고, 과나코는 청각과 후각이 발달해 주변의 이상한 냄새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데요, 따라서 한 종이 포식자를 먼저 발견하면 다른 종도 경계 행동을 보면서 위험을 알아차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남미의 개활지에서는 푸마 같은 포식자가 중요한 위협으로 작용하는데요, 이러한 개활지에서는 숨을 곳이 적기 때문에 포식자를 얼마나 빨리 발견하느냐가 생존에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과나코가 레아를 보호하고 레아가 과나코를 보호하는 것은 아니며, 두 동물이 반드시 서로를 위해 함께 다니는 것도 아니고, 각각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생태학적으로는 상호의존적인 의무적 공생보다는, 함께 있을 때 포식자 감시에 이점이 생길 수 있는 기회적인 혼합종 무리에 가깝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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