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위를 느끼거나 공포심을 느낄 때 피부에 소름이 돋는 원리를 입모근의 수축 작용과 체온 유지 관점에서 구체적이고 설명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갑자기 추위를 느끼거나 무서운 상황에서 피부에 오돌토돌하게 소름이 돋는 것은 피부에 있는 입모근이 수축하기 때문입니다. 입모근은 털 하나하나의 모낭에 붙어 있는 아주 작은 평활근으로, 우리가 의식적으로 움직일 수 없는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습니다. 추위를 느끼면 우리 몸의 체온 조절 중추인 시상하부가 체온이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하는데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피부의 혈관을 수축시키는 동시에 입모근에도 신호를 보냅니다. 입모근이 수축하면 피부에 박혀 있는 털이 수직에 가까운 방향으로 일어서게 됩니다. 이때 털이 피부를 잡아당기면서 주변 피부가 볼록하게 솟아오르는데, 우리가 이것을 소름이 돋았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털을 세우는 것이 어떻게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털이 많은 포유류에서는 털이 세워지면서 털 사이에 공기층이 형성됩니다. 공기는 열전도율이 낮기 때문에 몸에서 발생한 열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 단열재 역할을 합니다. 특히 털이 두꺼운 동물에게는 상당히 효과적인 체온 보존 방법인데요, 이는 추운 환경에서 고양이나 포유류의 털이 부풀어 오르는 것도 같은 원리입니다. 하지만 인간에게서 이러한 반응은 체온 유지 효과가 매우 작습니다. 인간은 진화 과정에서 몸의 털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털을 세운다고 해도 충분한 공기층이 만들어지지 않는데요, 즉 사람에게 소름이 돋는 것은 오늘날에는 체온을 효과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기능이라기보다 털이 많았던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흔적적인 반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또한 사람은 추울 때 뿐만 아니라 공포, 긴장, 놀람, 강한 감정을 느낄 때도 소름이 돋는다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기 때문인데요, 위험한 상황을 인식하면 우리 몸은 싸우거나 도망가기 위한 상태' 즉 투쟁-도피 반응에 들어갑니다. 이때 아드레날린 등의 영향을 받아 심박수가 증가하고, 피부 혈관이 수축하며, 입모근도 함께 수축하면서 소름이 돋을 수 있습니다. 이 반응 역시 진화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요, 털이 많은 포유류가 위협을 느끼면 털을 세워 몸을 더 크고 위협적으로 보이게 만들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화가 나거나 겁을 먹었을 때 털을 바짝 세우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몸집이 실제보다 커 보이게 만들어 상대방에게 위협적인 인상을 주는 효과가 있을 수 있으며, 인간에게 남아 있는 소름 반응은 이러한 오래된 방어 반응의 흔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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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엄마 머리를 닮는다는데 그 원리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흔히 아들은 엄마의 머리를 닮는다거나 지능 유전자는 X염색체에 있기 때문에 아들은 엄마에게서 지능을 물려받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것은 지나치게 단순화된 설명입니다. 우선 지능은 하나의 유전자나 하나의 염색체가 결정하는 특성이 아니라 수많은 유전자와 환경이 함께 영향을 미치는 매우 복잡한 형질입니다. 다만 이런 이야기가 나온 데에는 과학적인 배경이 있는데요, 남자는 XY 염색체를 가지고 있고, 여자는 XX 염색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에게서 Y염색체를 받고 어머니에게서 X염색체를 받습니다. 따라서 아들의 X염색체는 반드시 어머니에게서 온 것이 맞습니다. 반면 딸은 아버지에게서 X염색체 하나, 어머니에게서 X염색체 하나를 받습니다.문제는 지능과 관련된 유전자가 X염색체에 많이 있다는 것과 아들의 지능은 엄마에게서 결정된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뇌의 발달과 인지능력에 관여하는 유전자는 X염색체뿐 아니라 1번부터 22번까지의 상염색체와 성염색체 전체에 매우 광범위하게 존재하는데요, 따라서 아들은 아버지에게서 받은 상염색체의 유전자들도 지능과 관련된 특성에 상당히 영향을 받습니다. 또한 지능은 단일한 능력이 아닙니다. 기억력, 언어 능력, 처리 속도, 공간 능력, 주의력 등 여러 인지능력이 서로 다른 유전적 영향을 받는데요, 이런 특성에 관여하는 유전적 변이는 매우 많고, 각각의 영향도 대체로 작습니다. 그래서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니 머리가 좋다라는 것럼 단순하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X염색체와 지능의 관계가 자주 언급되는 것은 X염색체에는 뇌의 발달과 신경계 기능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상당수 존재하고, X염색체의 이상이 지적장애와 관련되는 사례도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남성은 X염색체를 하나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X염색체에 문제가 생기면 이를 보완할 다른 X염색체가 없어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정상적인 사람의 지능을 엄마의 X염색체가 결정한다는 뜻은 아닙니다.예를 들어 어떤 지능 관련 유전자가 X염색체에 있다고 가정해도, 아들은 그 유전자를 엄마에게서 받게 되지만, 동시에 지능에 영향을 주는 수많은 다른 유전자는 아버지와 어머니 양쪽에서 모두 받습니다. 따라서 아들의 머리는 엄마를 닮는다는 표현은 일부 유전적 사실에서 출발했지만, 실제 인간의 지능 유전을 설명하기에는 너무 단순한 표현입니다. 그리고 유전자가 전부도 아닌데요, 유전적 요인은 지능의 개인차에 상당한 영향을 주지만, 임신과 성장 과정에서의 영양 상태, 교육, 수면, 스트레스, 가정환경, 사회경제적 환경 등 수많은 환경 요인도 영향을 줍니다. 게다가 유전적 영향 자체도 성장하면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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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물이 바닥부터 얼지 않고 위에서부터 어는지 설명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호수의 물이 위에서부터 어는 것은 물의 밀도가 온도에 따라 특이하게 변하기 때문인데요, 특히 물은 대부분의 물질과 달리 4℃에서 밀도가 가장 높다는 독특한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겨울에도 호수 전체가 한꺼번에 얼지 않고, 표면부터 얼어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가을에 기온이 내려가면 먼저 호수 표면의 물이 차가워집니다. 물이 20℃에서 10℃, 5℃ 정도로 식을수록 밀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차가워진 물이 아래로 가라앉고, 상대적으로 따뜻한 물이 위로 올라옵니다. 이러한 대류가 반복되면서 호수 전체의 물이 점차 4℃에 가까워집니다.이때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는데요, 물은 4℃에서 밀도가 가장 높기 때문에, 표면의 물이 4℃보다 더 차가워져 3℃, 2℃, 1℃로 내려가면 오히려 밀도가 감소합니다. 따라서 이 물은 더 이상 아래로 가라앉지 않고 표면에 머물게 됩니다. 즉 겨울이 더 추워지면 표면의 물은 0℃까지 냉각되고 얼음으로 변합니다. 20℃ → 10℃ → 5℃ → 4℃까지는 차가워진 물이 무거워져 아래로 내려가지만 4℃ → 3℃ → 2℃ → 1℃ → 0℃에서는 물의 밀도가 오히려 감소하기 때문에 차가워진 물이 위에 머물게 됩니다. 그래서 호수 바닥에는 상대적으로 밀도가 높은 4℃의 물이 남고, 표면에는 0℃에 가까운 물과 얼음이 존재하게 됩니다. 얼음은 액체 상태의 물보다 밀도가 작습니다. 물이 얼면서 수소결합에 의해 비교적 빈 공간이 많은 결정 구조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얼음은 물에 뜨게 됩니다. 이 얼음층은 호수 전체를 덮으면서 일종의 단열재 역할도 합니다. 얼음과 그 아래의 차가운 물이 열의 이동을 억제하기 때문에 외부가 영하로 내려가더라도 호수 전체가 쉽게 얼어붙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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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정말 다른 식물에게 위험 신호를 보낼 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네. 식물이 초식동물에게 공격받았을 때 방출한 화학물질이 주변 식물의 방어 반응을 유도하는 현상은 실제로 관찰되고 있습니다. 다만 식물은 신경계나 뇌가 없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한 식물에서 나온 화학적 신호를 다른 식물이 감지하고 생리적으로 반응하는 현상이라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대표적인 것이 휘발성 유기화합물인데요, 식물의 잎이 애벌레나 진딧물 같은 초식동물에게 공격을 받으면 자스몬산과 같은 방어 신호체계가 활성화되고, 그 과정에서 그린 리프 볼라타일, 테르펜류, 방향족 화합물 등 다양한 휘발성 물질이 공기 중으로 방출될 수 있습니다. 이 물질들은 바람을 타고 주변으로 퍼지며, 주변의 다른 식물이 이 화학물질을 감지하면 아직 공격받지 않았더라도 방어 관련 유전자와 생리 반응을 미리 활성화하는 프라이밍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나중에 실제로 초식동물이 공격했을 때 방어 반응을 더 빠르고 강하게 나타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식물의 방어반응에는 단백질분해효소 억제제를 만드는 방법도 있는데요, 초식동물이 잎을 먹으면 식물은 이런 억제제를 만들어 곤충의 소화효소 작용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독성 또는 기피성 물질을 증가시키거나 잎의 방어 관련 단백질을 활성화하기도 합니다. 또한 식물 간 신호 전달은 공기 중 휘발성 물질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뿌리 주변의 토양과 균근근 네트워크를 통해 화학물질이나 다른 신호가 전달될 가능성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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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갑자기 들어갔을 때 처음엔 안 보이다가 앞이 보이는 암순응 현상의 이유를 망막 시세포 변화로 설명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밝은 곳에서 갑자기 어두운 곳으로 들어갔을 때 처음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보이게 되는 현상을 암순응이라고 하는데요, 이때 핵심 원인은 망막의 막대세포와 원뿔세포가 빛에 적응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특히 막대세포의 광수용색소인 로돕신이 어두운 환경에서 다시 활성화되기 때문입니다. 밝은 곳에 있을 때는 망막의 원뿔세포와 막대세포가 강한 빛에 노출됩니다. 이때 막대세포의 광수용색소인 로돕신은 빛을 흡수하면서 분해 및 변형되어 광신호를 계속 만들어냅니다. 강한 빛에 오래 노출되면 로돕신이 상당 부분 탈감작되어 막대세포의 빛에 대한 민감도가 크게 떨어집니다. 따라서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갑자기 이동하면 문제가 생기는데요, 주변에는 빛이 거의 없는데, 막대세포의 로돕신이 이미 많이 소모되어 있기 때문에 아주 약한 빛을 감지할 능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앞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그런데 어두운 곳에 머무르면 상황이 점차 달라지는데요, 빛이 부족해지면서 막대세포에서 로돕신이 다시 합성되고 재생됩니다. 로돕신의 양이 증가하면서 막대세포의 빛에 대한 민감도가 다시 높아지고, 매우 적은 양의 광자에도 반응할 수 있게 됩니다. 동시에 망막의 신경회로에서도 빛의 신호를 증폭하여 약한 빛을 감지하는 방향으로 적응이 일어납니다. 이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희미한 물체의 윤곽이 점차 보이기 시작합니다. 암순응에는 원뿔세포와 막대세포가 모두 관여하지만 속도가 다른데요, 원뿔세포는 비교적 빠르게 적응하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 들어간 뒤 처음 몇 분 동안 시력이 빠르게 회복됩니다. 하지만 원뿔세포는 빛에 대한 민감도가 막대세포보다 낮기 때문에 아주 어두운 환경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막대세포는 적응하는 데 더 오래 걸리지만 훨씬 약한 빛까지 감지할 수 있고, 따라서 어두운 곳에 들어간 후 약 20~30분 정도 지나면 막대세포의 민감도가 크게 증가하면서 훨씬 잘 보이게 되고, 완전한 암순응에는 경우에 따라 30분 이상이 걸릴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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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슬콘 소나무는 어떻게 5천 년 넘게 살 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브리슬콘 소나무가 5,000년 이상 생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나무 전체가 하나의 생명체처럼 계속 젊게 유지된다기보다는, 노화와 손상에 매우 강하고 일부 조직이 죽어도 살아 있는 부분이 계속 기능을 유지하는 독특한 생장 방식에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것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그레이트베이슨 브리슬콘 소나무인데요, 개체 중에는 4,800년을 훨씬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가 있으며, 흔히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사는 비클론성 생물 가운데 하나로 언급됩니다.가장 흥미로운 특징은 나무의 일부가 죽어도 나무 전체가 바로 죽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브리슬콘 소나무는 매우 건조하고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성장 속도가 극도로 느립니다. 나무줄기의 상당 부분이 죽거나 손상되더라도 살아 있는 일부의 형성층과 물관 조직이 계속 기능하면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마치 나무 전체가 아니라 살아 있는 작은 부분들이 수천 년 동안 생존을 이어가는 것과 비슷합니다. 또한 성장이 매우 느립니다. 일반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생물은 세포분열과 대사활동이 활발하고 자원 소비도 많지만, 브리슬콘 소나무는 극도로 느린 속도로 성장하며, 건조하고 영양분이 적은 고산 환경에서는 광합성과 생장이 제한되기 때문에 나무의 생리활동 자체가 상당히 느립니다. 이것이 직접적으로 수명을 늘린다고 단순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빠른 성장과 높은 대사활동에 따른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환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나무가 살아가는 환경 자체도 장수에 유리한 측면이 있는데요, 브리슬콘 소나무는 높은 고도에서 자라는데, 이곳은 춥고 건조하며 토양이 척박하고 성장 속도가 느립니다. 특히 추운 환경에서는 미생물의 활동과 유기물 분해가 느려져 나무를 빠르게 썩게 만드는 부패 과정이 억제됩니다. 습한 숲에서 나무를 죽이는 여러 곰팡이나 병원체가 상대적으로 활동하기 어려운 환경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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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이가 자꾸 무르고 죽습니다..ㅠㅠ
안녕하세요. 여름철 다육이 무름은 정말 흔한 문제인데요, 여름에는 고온 + 습기 + 통풍 부족이 겹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다육이가 자꾸 무른다고 해서 키우는 방법이 특별히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다육이의 잎이나 줄기가 물러지는 것은 대개 조직이 과도한 수분 상태에 놓이고, 그 틈을 타 세균이나 곰팡이성 부패가 진행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화분 안에 물이 오래 머물면 뿌리가 산소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손상되기 쉬운데, 여름에는 높은 온도 때문에 미생물 활동까지 활발해져 부패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물을 얼마나 자주 주느냐보다 물을 준 뒤 얼마나 빨리 화분이 마르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겉흙만 살짝 마른 상태에서 또 물을 주기보다는, 화분 속까지 충분히 건조된 것을 확인한 후 한 번에 흠뻑 주고 완전히 배수시키는 방식이 좋은데요, 다만 한여름에는 종류에 따라 고온기에 생장이 거의 멈추는 휴면성 다육이도 있기 때문에 물 주는 간격을 더욱 길게 잡아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통풍이 정말 중요합니다. 여름에 햇빛이 부족한 실내에서 창문을 닫아놓고 물까지 자주 주면 다육이 입장에서는 상당히 힘든 환경인데요, 가능하면 비가 직접 맞지 않는 밝은 곳에서 공기가 계속 움직이도록 해 주시고, 선풍기를 약하게 틀어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강한 햇빛을 갑자기 받게 하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여름의 한낮 직사광선은 화분 내부의 온도를 크게 올릴 수 있으며, 특히 작은 검은 화분은 내부 온도가 상당히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한여름에는 오전 햇빛이나 밝은 반그늘처럼 밝지만 화분이 과열되지 않는 환경이 안전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물러지기 시작했다면 조금 다르게 대응해야 하는데요, 잎 몇 장만 물러진 경우에는 해당 잎을 제거하고 흙이 충분히 마르도록 관리하면서 상태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줄기 밑부분까지 검거나 갈색으로 변하면서 물컹하고 냄새가 나거나, 만졌을 때 조직이 쉽게 으깨진다면 무름병이 줄기까지 진행된 것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건강한 부분까지 잘라내어 단면을 확인하고, 썩은 조직이 전혀 없는 단단하고 깨끗한 부분만 남겨 건조시킨 뒤 삽목으로 살리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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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로 물체를 파악하는 동물은 어느정도까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네. 박쥐와 돌고래 같은 동물은 반사되어 돌아온 소리의 시간, 세기, 주파수 변화, 방향, 스펙트럼 등을 종합해서 물체의 위치와 특성을 상당히 정밀하게 추정할 수 있으며, 이 능력을 반향정위라고 합니다. 거리를 알아낼 때 가장 기본적인 정보는 소리를 내보낸 순간부터 반사음이 돌아올 때까지 걸린 시간인데요, 소리는 공기나 물속을 일정한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반사음이 늦게 돌아올수록 물체가 멀리 있다는 뜻입니다. 박쥐가 초음파를 발사하고 아주 짧은 시간 뒤에 반사음을 받는다면 가까운 물체이고, 더 긴 시간이 걸리면 먼 물체인 것입니다. 특히 박쥐는 이 시간 차이를 상당히 정밀하게 측정합니다. 초음파의 왕복 시간을 이용하면 수 cm 수준의 거리 차이도 구별할 수 있는 경우가 있으며, 물론 정확도는 종, 거리, 물체의 크기와 형태, 주변 소음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거리뿐 아니라 어느 방향에 물체가 있는지도 알아냅니다. 박쥐는 양쪽 귀에 도착하는 반사음의 미세한 시간 차이와 세기 차이를 이용하는데요, 사람이 두 귀로 소리의 방향을 알아내는 것과 비슷하지만, 박쥐의 청각 시스템은 훨씬 높은 주파수의 소리를 처리하도록 특화되어 있습니다. 또한 박쥐는 머리나 몸을 움직이면서 여러 방향으로 초음파를 보내기 때문에 일종의 음향 스캐너처럼 주변을 탐색할 수 있습니다. 물체의 크기의 경우에는 반사음의 크기만 가지고 물체의 정확한 실제 크기를 측정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반사되는 소리의 양은 물체의 크기뿐만 아니라 재질, 표면의 방향, 모양, 거리 등에 따라서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크기의 물체라도 정면으로 소리를 반사하는 단단한 평면과, 소리를 여러 방향으로 흩어버리는 털이 많은 물체는 전혀 다른 반향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박쥐는 단순히 소리가 강하다 = 큰 물체라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반향의 세기와 지속시간, 여러 주파수에서 나타나는 반사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이용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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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뿌리는 어떻게 물이 있는 방향을 찾아서 자라나요?
안녕하세요. 네. 식물 뿌리는 뿌리 주변의 수분 농도 차이를 감지하고 그 차이에 따라 성장 속도를 조절함으로써 물이 많은 방향으로 자랄 수 있으며, 이 현상을 수분굴성이라고 합니다. 뿌리 끝부분에는 주변 환경의 변화를 감지하고 성장 방향을 조절하는 조직이 있습니다. 토양의 한쪽이 다른 쪽보다 촉촉해지면 뿌리 주변의 수분 상태와 수분 퍼텐셜에 차이가 생깁니다. 뿌리는 이러한 환경 차이를 감지하고, 특히 뿌리 끝의 근관과 신장대 주변의 세포에서 여러 신호를 만들어냅니다.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식물호르몬이 ABA와 옥신인데요, 토양이 건조해지면 ABA와 같은 신호물질의 농도가 변화하고, 뿌리의 세포는 수분 부족에 대응하여 유전자 발현과 세포 성장을 조절합니다. 또한 뿌리 끝에서는 수분 상태에 따라 옥신의 분포가 달라지면서 뿌리의 양쪽에서 세포가 자라는 속도에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뿌리는 이 미세한 성장 차이가 누적되면서 결국 한쪽으로 휘어집니다. 즉 수분 농도 차이 감지 → 세포 신호 변화 → 호르몬 분포 변화 → 양쪽 세포의 성장 속도 차이 → 뿌리가 물이 많은 방향으로 휘어지는 이라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뿌리가 항상 물이 많은 쪽으로 자라는 것은 아닙니다. 뿌리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단순히 물을 향해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수분과 무기염류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토양 영역을 탐색하는 것인데요, 따라서 토양의 산소 농도, 염분 농도, 중력 방향, 온도, 양분 농도 등이 함께 영향을 줍니다. 특히 화분에 물을 한쪽에만 주었을 때 뿌리가 그쪽으로 반드시 곧장 몰리는 것도 아닙니다. 물이 토양을 따라 확산되면서 수분 구배가 형성되고, 뿌리는 수분굴성뿐 아니라 중력굴성, 화학굴성 및 양분에 대한 반응 등을 동시에 이용해 성장 방향을 결정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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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 회를 잘 먹지 않는 이유가 뭔가요?
안녕하세요. 네, 말씀해주신 것처럼 온도가 높을수록 회가 상하기 쉬운 것이 맞습니다. 다만 여름에는 회를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은 절대적인 규칙이라기보다, 여름철에는 생선의 보관 및 유통 과정에서 미생물이 증식하기 쉬워 식중독 위험을 관리하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생선은 잡힌 순간부터 미생물에 의한 부패가 시작될 수 있는데요, 생선 표면과 아가미, 장관 등에는 다양한 세균이 존재하고, 손질 과정에서 근육 조직에도 미생물이 묻을 수 있습니다. 생선의 살에는 수분과 단백질,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세균이 증식하기에 좋은 영양 환경이 됩니다. 여기서 온도가 중요한 이유는 세균의 효소 반응과 대사활동이 온도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냉장 온도에서는 많은 세균의 성장 속도가 크게 느려지는 반면 온도가 올라가면 세균의 효소 작용과 세포 내 대사가 활발해지고 세포 분열도 빨라져 같은 시간 동안 세균의 개체 수가 훨씬 빠르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생선을 충분히 차갑게 유지하면 세균이 증식하는 속도가 억제되지만, 더운 날씨에 생선이 실온에 오래 노출되면 세균 수가 빠르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세균이 단백질과 아미노산 등을 분해하면서 여러 대사산물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냄새와 맛이 변하고 점액이 생기는 등 부패 현상이 나타납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부패와 식중독이 반드시 같은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겉으로 냄새가 나거나 색이 변할 정도로 심하게 상하지 않았더라도 병원성 미생물이 충분히 증식하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냄새가 괜찮으니까 먹어도 되겠지라고 판단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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