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과 수가 조정, 의료 개혁인가요? 붕괴인가요?
이 주제는 의학적 사실과 정책적 판단이 뒤섞여 있어서, 어느 한쪽이 명백히 옳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양쪽 입장 모두 근거가 있고, 현재도 논쟁 중인 사안입니다. 각 주장의 핵심 논거를 정리해드릴게요.증원과 수가 조정이 필요하다는 쪽 논거부터 보면, 한국의 인구 천 명당 의사 수는 OECD 평균보다 낮고, 고령화 속도를 감안하면 향후 의료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지방의 경우 산부인과, 소아과, 외과 같은 필수과 의사를 구하지 못해 분만이나 응급수술을 못 하는 지역이 실제로 존재합니다. 수가 문제도 있어요. 고난도 수술이나 야간 응급 처치에 비해 피부과, 성형외과, 안과의 비급여 시술이 수익이 월등히 높은 구조라 전공의 지원이 쏠릴 수밖에 없고, 이 구조를 수가 조정 없이 그대로 두면 필수의료 공백은 계속된다는 논리입니다.반대쪽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의사 수를 늘린다고 지방에 가서 일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지금도 의사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건 단순히 숫자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인프라, 교육, 생활 여건의 문제이기 때문에 증원만으로는 지역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또 의대 교육의 질은 임상 실습 환경과 교수 인력에 달려 있는데, 단기간에 대규모로 증원하면 교육 수준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수가 조정은 방향 자체는 맞지만, 건강보험 재정 구조 안에서 어디서 재원을 끌어오느냐는 문제가 풀리지 않은 채 논의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어요.객관적으로 보면, 두 가지 다 부분적으로 맞습니다. 의사 수가 느는 것 자체가 나쁜 게 아니고, 수가 조정도 방향은 옳습니다. 문제는 속도와 방식, 그리고 동반 정책입니다. 증원을 하더라도 지역 근무 인센티브, 필수과 수가 현실화,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이 함께 가지 않으면 기대한 효과가 나오기 어렵다는 게 의료정책 연구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반대로 이 구조 개혁 없이 증원만 하면 수도권 개원가 경쟁만 심해지고 지방 필수의료는 그대로일 수 있다는 우려도 현실적입니다.어느 쪽이 개혁이고 어느 쪽이 붕괴냐는 결국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느냐의 가치 판단 문제입니다. 지역 주민의 의료 접근성을 최우선에 두면 변화가 불가피하고, 의료 질과 수련 환경 유지를 우선하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정답이 하나인 문제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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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병원에 입원해있는데 신장이 경계선에 있다고 하는데요,관리를 어떻게해야되나요??
지금 입원 중이시고 담당 의료진이 있는 상황이니, 세부 치료 결정은 그분들이 하셔야 합니다. 다만 신장이 경계선에 있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왜 이 조합이 까다로운지 이해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설명드립니다.신장 기능 경계선이라는 건 보통 사구체여과율(GFR, 신장이 혈액을 걸러내는 능력)이나 크레아티닌 수치가 정상과 만성콩팥병 사이 어딘가에 있다는 뜻입니다. 이 상태에서 수액을 과하게 넣으면 신장이 처리를 못 해 부종이 생기고, 반대로 너무 안 넣으면 혈압이 떨어져 신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면서 오히려 더 나빠집니다. 그래서 수액을 함부로 못 쓴다는 거예요.여기에 지금 가지고 계신 기저질환들이 신장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당뇨와 고혈압은 신장 손상의 가장 흔한 두 가지 원인이고, 모야모야병으로 항응고제를 드시는 상황에서는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약물 배설이 느려져 출혈 위험이 달라지기 때문에 용량 조절이 민감해집니다. 인슐린도 신장 기능에 따라 저혈당 위험이 달라지고요. 이 모든 게 엮여 있어서 담당 의료진이 신중하게 보고 있는 겁니다.입원 중에 관리의 핵심은 혈압과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 그리고 신장에 부담 주는 약물을 피하는 것입니다. NSAIDs 계열 진통제(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는 신장 혈류를 줄여 급격히 나빠지게 할 수 있어 절대 임의로 드시면 안 됩니다. 조영제를 쓰는 CT 같은 검사도 신장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담당팀이 필요성을 따져서 결정하게 됩니다.식이 쪽으로는 입원 중이시니 병원 식단을 따르시는 게 맞고, 특히 칼륨이 높은 음식(바나나, 오렌지, 토마토, 감자 등)을 병원 식단 외에 추가로 드시는 건 피하셔야 합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칼륨이 쌓여 심장에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어요.지금 담당 신장내과 또는 내과 선생님께 "제 현재 GFR 수치가 얼마인지, 어떤 기준으로 경과를 볼 건지"를 직접 여쭤보시는 게 좋습니다. 수치와 추세를 알고 계셔야 나중에 퇴원 후 관리도 이어갈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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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에 통증이 심할때 어떻게 하나요?
수술도 두 번 받고 재활도 완료했는데 통증이 계속된다면, 그리고 병원에서 계속 이상 없다고만 한다면 상당히 지치실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이 생기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어요.뼈가 부러지고 철심을 박는 수술(관혈적 정복술 및 내고정술)을 받은 뒤 철심을 제거해도 뼈 주변 구조물, 그러니까 연골, 인대, 반월판, 주변 근육과 신경이 다 원래대로 돌아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엑스레이에서 뼈가 잘 붙었다고 해서 통증의 모든 원인이 사라지는 건 아니에요. 특히 걸을 때, 뛸 때, 계단 오를 때 아프다는 건 하중이 실릴 때 통증이 유발되는 패턴인데, 이건 연골 손상이나 슬개대퇴 증후군(patellofemoral syndrome), 관절 내 유착, 또는 신경 과민화(중추 감작)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엑스레이는 뼈만 봅니다. "이상 없다"는 게 엑스레이 기준이라면 연부조직 문제는 못 잡습니다. MRI를 찍어보셨는지가 핵심이에요. 아직 안 찍어보셨다면 반드시 요청하셔야 합니다. 관절경 검사까지 해야 보이는 병변도 있고요.진료 방향을 바꾸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보신 곳이 일반 정형외과라면 슬관절 전문 정형외과, 혹은 재활의학과로 가보시길 권합니다. 재활의학과에서는 통증의 성격과 기능 평가를 더 세밀하게 하고, 단순 진통제가 아닌 체계적인 접근이 가능합니다. 통증이 신경 쪽 성분이 강하다면 신경차단술이나 프롤로치료 같은 중재시술을 전문으로 하는 통증의학과도 선택지입니다.진통제만 반복해서 맞는 건 근본 해결이 아닙니다. MRI 포함한 정밀 검사를 요청하시고, 필요하면 다른 병원에서 소견을 받아보시는 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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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설관낭종 에탄올 경화술 질문입니다
오늘 시술받고 오셨군요. 두 가지 질문 모두 답변드리겠습니다.시술 직후 크기가 별로 안 줄어든 것처럼 느껴지는 건 자연스러운 경과입니다. 에탄올 경화술은 낭종 안에 에탄올을 넣어 낭종 벽 세포를 괴사시키는 방식인데, 당일에는 오히려 시술 자극으로 인한 부종이 더해져서 이전과 비슷하거나 더 부어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크기가 줄어드는 건 몇 주에 걸쳐 서서히 진행됩니다. 낭종 벽이 섬유화되고 쪼그라드는 과정이 시간이 필요해서요. 한 달, 두 달 지나면서 눈에 띄게 작아지는 분들이 많고, 경우에 따라 두 번에서 세 번 반복 시술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오늘 당일 결과만으로 효과를 판단하기는 이릅니다.에탄올 제거 여부는 맞습니다. 주입 후 일정 시간(보통 수 분) 낭종 내벽과 접촉시킨 뒤 주사기로 다시 흡인해서 에탄올을 제거합니다. 전량 회수가 되진 않더라도 대부분을 빼내는 게 원칙이고, 이렇게 해야 주변 조직 손상과 전신 흡수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시술자가 초음파로 보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일정 프로토콜대로 처리됩니다.시술 후 며칠은 해당 부위가 뻐근하거나 누르면 불편한 느낌이 있을 수 있고, 약간의 열감도 정상 반응입니다. 다만 목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삼키거나 숨 쉬는 게 불편해지거나, 발열이 생기거나,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며 빠르게 부어오르면 그때는 시술 병원에 바로 연락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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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슬의 효과, 효능에 대해 알고싶어요.
우슬(Achyranthes bidentata)은 한의학에서 오래 써온 약재인데, 현대 연구에서도 일부 성분이 분석되어 있습니다. 다만 임상 근거 수준은 아직 제한적이라 그 부분은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우슬의 주요 활성 성분은 베타-엑디스테론(beta-ecdysterone), 올레아놀산(oleanolic acid), 다당류 성분 등입니다. 동물실험과 세포 실험 수준에서 항염증 효과, 연골세포 보호 효과, 파골세포 억제를 통한 뼈 보호 효과가 보고되어 있어요. 관절 연골의 분해를 촉진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기전도 일부 확인됐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무릎과 허리 쪽 근골격계 강화, 혈액순환 개선, 통증 완화에 쓰는 약재로 분류됩니다.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 근거는 아직 많지 않습니다.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나왔다고 해서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된다는 보장은 없어요. 현재까지는 보조적 역할 정도로 보는 게 정확합니다.더 중요한 얘기를 드리면, 전방십자인대(ACL)나 삽자인대 재건술을 두 차례 받으셨고 지금도 통증과 불편감이 지속된다면, 우슬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2025년에 수술받으셨으면 아직 재활 과정 중일 텐데, 이 시기 통증은 이식건의 성숙 과정, 주변 근육 약화, 관절 내 유착 등 여러 이유에서 옵니다. 재건술 후 이식건이 진짜 인대처럼 기능하려면 최소 1년에서 2년이 걸리고, 재활 운동의 질이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우슬 같은 보조제보다 물리치료와 근력 강화 운동이 훨씬 근거 수준이 높습니다.우슬을 드시려면 크게 해롭진 않으나, 드시기 전에 수술 집도의나 재활의학과 선생님께 현재 통증의 원인을 먼저 짚어보시길 권합니다. 보조제로 넘어가기 전에 재활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게 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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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섬유종이 여러개 생겼는데 이거 그냥 놔둬도 될까요?
피부섬유종(dermatofibroma) 자체는 양성 종양이라 건강상 위험하지 않습니다. 증상 없이 그냥 두셔도 의학적으로는 문제없어요. 다만 몇 가지 짚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몇 년에 걸쳐 8개가 생겼고 최근에도 새로 생기고 있다는 점이 조금 걸립니다. 피부섬유종은 보통 한두 개 생기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여러 개가 계속 새로 생기는 경우, 드물게 루푸스(전신홍반루푸스)나 면역억제 상태, 혈액 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아니라, 그냥 "보기 싫어서 제거"로 끝내기 전에 한 번은 원인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예요. 피부과에서 진단을 확정받으시고 혹시 이렇게 많이 생기는 배경이 있는지 물어보시는 게 순서입니다.한꺼번에 제거하는 것은 가능은 합니다. 다만 피부섬유종 제거는 국소마취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수준이라, 대학병원에서 수면마취까지 쓰는 경우는 드뭅니다. 8개 정도면 한 번 세션에 부위를 나눠 처리하거나 두세 번에 걸쳐 진행하는 식으로 운영하는 피부과 클리닉이 많아요. 제거 방법은 외과적 절제(가장 확실하지만 흉터 가능성), 액체질소 냉동치료, 레이저 등이 있고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다르게 적용됩니다.일단 피부과 외래에서 정확한 진단과 개수 확인, 그리고 새로 계속 생기는 이유가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시고 제거 계획을 세우시는 걸 권합니다. 그게 한꺼번에 없애는 것보다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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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모 했는데 며칠 뒤부터 면도를 해야 하나요
레이저 제모 직후 피부는 일시적으로 모낭 주변에 염증 반응이 생긴 상태입니다. 빨갛게 오르거나 따끔한 느낌, 모낭 주변이 약간 부어오르는 건 정상적인 반응이에요. 보통 하루 이틀 안에 가라앉습니다.오늘 축구는 솔직히 권하기 어렵습니다.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땀이 나면 자극받은 모낭에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고, 마찰이 더해지면 모낭염으로 번질 수 있어요. 여기에 자외선까지 더해지면 시술 부위에 색소침착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제모 클리닉에서도 보통 시술 후 48시간은 과격한 운동, 사우나, 수영을 피하라고 안내하는 게 이 때문입니다.면도 시점은 시술 부위에 따라 조금 다른데, 레이저 제모 후에는 통상적으로 2주에서 4주 사이에 자연스럽게 모발이 빠지는 과정이 진행됩니다. 이 기간 중 면도는 빠지는 모발을 정리하는 정도는 괜찮으나, 피부가 예민한 상태라 면도날 자극은 최소화하는 게 좋아요. 해당 클리닉에서 구체적인 부위에 맞는 안내를 받으셨을 텐데 그 지침을 우선으로 따르시면 됩니다.오늘은 쉬고 피부가 어느 정도 진정된 뒤에 운동하시는 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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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암이든 부모님이 암이력이 있으면 자식에게도 암이 걸릴 확률이 올라가나요? 아니면 특정 암만 그런가요?
암과 유전의 관계는 "어떤 암이냐"에 따라 편차가 큽니다. 모든 암이 똑같이 유전되는 건 아니에요.암은 기본적으로 유전자 변이가 쌓여서 생기는 병인데,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살면서 세포가 분열하다 자연스럽게 생기는 체세포 돌연변이로, 이건 자식한테 물려주지 않습니다. 다른 하나는 태어날 때부터 생식세포에 이미 변이가 있는 경우인데, 이게 부모에서 자식으로 넘어가는 진짜 유전성 암의 원인입니다. 전체 암 중에서 이런 유전성 암은 5에서 10퍼센트 정도로 봅니다. 나머지 대부분은 식습관, 환경, 노화, 흡연 같은 후천적 요인이 주도합니다.유전성이 강한 암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게 유방암과 난소암입니다. BRCA1, BRCA2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유방암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훨씬 높아지고, 난소암 위험도 동시에 올라갑니다. 자매분 얘기를 하셨는데, 부모님은 괜찮고 자매들이 다 걸렸다는 건 부모 중 한 명이 변이를 갖고 있되 본인은 운 좋게 발현이 안 됐을 가능성도 있고, 아니면 가족 공통의 환경 노출 영향일 수도 있어요. 대장암도 유전성이 뚜렷한 편인데, FAP(가족성 선종성 폴립증)나 린치 증후군(Lynch syndrome)이라는 유전성 대장암 증후군이 있어서 이게 있으면 대장암뿐 아니라 자궁내막암, 위암 위험도 같이 올라갑니다. 갑상선암 중에서도 수질암은 MEN2라는 유전 증후군과 연관돼 있고, 신장암 일부, 췌장암 일부도 유전성 형태가 있습니다.반면 폐암이나 간암처럼 흡연, 음주, 바이러스 감염이 압도적인 원인인 암들은 유전보다 후천적 요인이 훨씬 강하게 작용합니다. 유전적 소인이 아예 없진 않아도 생활 습관이 훨씬 큰 변수예요.50대 여성이시고 자매분 유방암 이력을 가까이서 보셨다면,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셈이라 본인도 신경 쓰셔야 합니다. 유전자 검사(BRCA 검사)를 받아볼지는 유전상담 전문의와 상의하시는 게 맞고, 일단 매년 유방 검진(유방촬영술과 초음파)은 빠짐없이 받으시길 권합니다. 국가암검진에 포함돼 있으니 놓치지 마시고요. 대장암도 마찬가지로 가족력이 있으면 일반 권고 나이보다 일찍, 더 자주 대장내시경을 받는 게 원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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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를 모르겠는 상처? 반점? 이 생겼어요
사진 확인했습니다. 팔 안쪽에 넓게 퍼진 회색빛 내지 청회색 얼룩 같은 변색이 보이고, 그 주변으로 작은 적갈색 점들이 흩어져 있네요. 표면 질감은 정상이고 증상도 없다고 하셨고요.이런 양상에서 가장 먼저 생각해볼 건 멍(타박상)입니다. 특히 모세혈관이 약하거나 피부가 얇은 분들은 세게 부딪히지 않아도, 심지어 잠자다 눌리거나 가방 끈 같은 게 반복적으로 스치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넓고 흐릿하게 퍼지는 멍이 들 수 있어요. 본인이 인식 못 할 정도의 자극으로도 생기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색이 회청색이면 생긴 지 며칠 지난 멍이거나, 피부 깊은 쪽 출혈이 표면으로 퍼져 올라오는 양상일 수 있고요.주변에 흩어진 작은 점들은 점상출혈(petechiae)처럼 보이는데, 이건 피부 아주 얕은 쪽 모세혈관에서 미세하게 새어나온 혈액이 점으로 보이는 겁니다. 단순히 마찰이나 압박으로 생기기도 하고, 혈소판 문제나 혈관벽 취약성과 관련되기도 합니다.대부분은 며칠에서 일이 주 안에 색이 변하면서 사라지는 단순 멍으로 끝납니다. 다만 주의 깊게 보셔야 할 게 있어요. 이런 변색이 이유 없이 몸 여러 군데에서 반복해서 생기거나, 잇몸 출혈이나 코피가 잦거나, 작은 상처에 피가 유독 오래 멎지 않는다면 그건 혈소판 수치나 혈액응고 기능을 확인해봐야 하는 신호입니다. 그 경우엔 혈액내과 진료를 받으시는 게 맞고요.지금처럼 한 군데만, 증상 없이 생긴 거라면 일단 일주일 정도 지켜보시면서 색이 바뀌고 옅어지는지 보시면 됩니다. 그대로 있거나 더 퍼지거나, 다른 부위에도 새로 생기면 그때 피부과나 내과에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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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성 기침 관리 도대체 무엇이 문제 일까요?
네,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아까 하신 말씀이 마음에 걸려서 여쭤본 거였습니다. 몸 얘기 드릴게요.병원에서 별문제 없다고 했는데 기침이 안 멎는 경우, 실제로 꽤 흔합니다. 알레르기성 기침이라고 뭉뚱그려 부르지만 원인이 여러 갈래라서 하나씩 짚어봐야 해요.40대 후반 남성에서 만성 기침의 원인으로 가장 자주 나오는 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후비루(postnasal drip)인데, 코에서 분비물이 목 뒤로 넘어가 기관지를 자극하는 거예요.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 거의 항상 같이 옵니다. 둘째는 기침형 천식인데, 쌕쌕거리는 숨소리나 호흡곤란 없이 기침만 나오는 형태라 천식인지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요. 셋째는 위식도역류인데, 위산이 역류해서 목과 기관지를 자극합니다. 신물이 올라오거나 속이 쓰린 증상 없이 기침만 나오는 경우도 있어서 놓치기 쉽습니다.병원에서 별문제 없다는 건 폐렴이나 결핵 같은 큰 병이 아니라는 거지, 이 세 가지를 다 확인했다는 뜻은 아닐 수 있어요. 기관지유발검사나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 코 내시경, 역류 검사를 다 해보셨는지 확인해보시는 게 좋습니다.실생활에서 당장 도움이 되는 것들을 말씀드리면, 침실 먼지와 집먼지진드기 관리가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듭니다. 이불을 주 1회 60도 이상으로 세탁하고, 매트리스 커버를 방진 소재로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야간 기침이 줄었다는 분들이 많아요. 코 세척(생리식염수 코 세척기)도 후비루 관리에 실제로 효과가 있습니다. 역류가 원인이라면 자기 전 세 시간은 공복을 유지하고 상체를 약간 높여 주무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감기가 겹치면서 기침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도 흔한 패턴입니다. 면역 관리라는 게 결국 수면, 스트레스, 영양인데 40대 후반에 몸도 힘들고 체력도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시는 시기라 더 버티기 어려우실 수 있어요. 이비인후과와 호흡기내과(또는 알레르기내과)를 같이 보시면서 원인을 순서대로 좁혀나가시는 걸 권합니다. 한 곳에서 이상 없다고 했다고 거기서 멈추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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