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털 머리카락은 왜 생기는걸까요?
'돼지털'이라고 부르시는 머리카락은 주로 두 가지 원인으로 생깁니다.하나는 모발의 구조적 변형입니다. 모낭이 노화되거나 호르몬 변화, 반복적인 열 시술(드라이, 고데기), 파마, 염색 등의 화학적 손상을 받으면 모낭 자체가 비틀리거나 불규칙하게 변형되면서 곱슬하고 거친 모발이 자라날 수 있습니다. 40대 이후 여성에서는 호르몬 변화도 모발 질감 변화에 영향을 줍니다.다른 하나는 새로 자라나는 짧은 모발입니다. 정상적으로 빠진 모발이 다시 자라는 과정에서 짧고 뻣뻣하게 솟아있는 상태가 손에 걸리기도 합니다.뽑은 자리에는 대부분 다시 모발이 납니다. 다만 반복해서 같은 모낭을 뽑으면 모낭 자체에 손상이 누적되어 가늘고 약한 모발이 자라거나, 장기적으로는 모낭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습니다.한 가지 여쭤보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뽑고 싶은 충동을 참기 어렵고, 뽑지 않으면 괴롭다고 하셨는데, 이런 증상이 머리카락 외에 눈썹이나 속눈썹 등 다른 부위에도 나타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발모벽(trichotillomania)이라는 강박 관련 장애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의지만으로 조절하기 어렵고,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인지행동치료나 약물치료로 효과적으로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단순한 습관인지 그 이상인지 한 번 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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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건강문제를 토대로 현재 자주화장실을 갑니다
말씀하신 내용에서 중요한 부분을 먼저 짚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하루 물 섭취량이 4리터까지 늘었고, 30분 간격으로 화장실을 가며, 야간에도 자주 깬다면 이는 전립선 문제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당뇨가 있으신 상황에서 극심한 갈증과 다뇨가 동반된다면, 혈당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고 있을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혈당이 높아지면 신장에서 포도당을 걸러내는 과정에서 소변량이 급격히 늘고, 그로 인한 탈수로 갈증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현재 당뇨약을 복용하지 않고 계신 점도 우려됩니다.쏘팔메토 등 전립선 보조제는 경증의 전립선비대증 증상에 일부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으나, 현재처럼 혈당 조절이 안 된 상태에서의 다뇨와 빈뇨에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보조제에 의존하시는 것은 권하기 어렵습니다.지금 당장 내과 또는 가정의학과를 방문하셔서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우선입니다. 혈당 조절이 정상화되면 다뇨 증상이 상당 부분 호전될 수 있습니다. 그 이후에도 빈뇨와 야간뇨가 지속된다면 그때 비뇨의학과에서 전립선 평가를 받으시는 순서가 적절합니다. 현재 상태는 생활 불편 수준을 넘어 혈당 관리가 시급한 상황일 수 있으므로 빠른 진료를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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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눈이 아프고 따가운데 눈에 문제있나요?
컴퓨터를 오래 사용할 때 눈이 아프고 따가운 증상은 디지털 눈 피로(digital eye strain) 또는 안구건조증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화면을 집중해서 볼 때 눈 깜빡임 횟수가 평소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면서 눈물막이 불안정해지고 자극 증상이 나타납니다.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고 알레르기 약을 복용 중이시라면, 항히스타민 성분이 눈물 분비를 억제해 건조증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어 증상이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눈에 하얀 것이 보인다는 부분은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합니다. 시야 안에서 떠다니는 작은 점이나 실 모양이라면 비문증(floaters)으로, 유리체 내 부유물이 그림자를 만드는 현상인데 10대에서도 드물지 않게 나타납니다. 대부분은 양성이지만, 갑자기 많아지거나 번쩍이는 빛이 함께 보인다면 망막 이상과 감별이 필요하므로 안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반면 눈 표면이나 흰자에 하얀 무언가가 보이는 것이라면 결막 관련 변화일 수 있습니다.당장 심각한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하얀 것이 보이는 증상의 정확한 위치와 양상을 안과에서 한 번 확인받아 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 전까지는 화면 사용 중 20분마다 20초간 먼 곳을 바라보는 습관(20-20-20 규칙)과 인공눈물 사용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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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기운이 없고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드네요.. 조언 부탁드려요.
말씀하신 양상, 즉 충분히 쉬어도 회복이 안 되고 아침 기상이 힘들며 오후 집중력이 저하되는 것이 지속된다면, 단순 피로로 넘기기보다는 원인을 한 번 확인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40대 남성에서 이런 피로 패턴의 흔한 원인으로는 갑상선기능저하증, 빈혈(철 결핍성 또는 기타), 수면무호흡증, 당뇨 전단계 또는 당뇨, 간기능 저하,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감소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상당수는 증상만으로는 구별이 어렵고 혈액검사로 비교적 쉽게 확인됩니다. 코를 곤다거나 자다가 자주 깬다면 수면무호흡증도 적극적으로 의심해야 합니다.영양제 관련해서는, 비타민 B군은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므로 식사가 불규칙하거나 음주가 잦은 경우 보충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다만 결핍이 없는 상태에서의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간 수치 확인은 피로의 원인 감별 차원에서 의미 있는 선택입니다.영양제보다 먼저 권해 드리고 싶은 것은 내과에서 기본 혈액검사를 받아 보시는 것입니다. 갑상선 호르몬, 혈당, 간기능, 빈혈 여부 정도만 확인해도 방향이 상당히 좁혀집니다. 원인 없이 몇 주 이상 지속되는 피로는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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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가야할지 약을 먹어야할지..
말씀하신 증상 조합, 즉 어지럼증, 오한, 체온 변화가 동시에 나타났다면 감기 초기 또는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의 전구 증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몸살 형태로 시작되는 경우 이런 양상이 전형적입니다.현재 발열 여부를 체온계로 확인해 보시는 것이 가장 먼저입니다. 38도 이상이라면 단순 피로가 아닌 감염성 발열로 봐야 합니다.약 복용과 관련해서는, 체온이 오르고 몸살 기운이 있다면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계열 해열진통제를 용법에 맞게 복용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이부프로펜 계열도 효과적이나 공복에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병원 방문을 권해 드립니다. 38.5도 이상의 고열이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어지럼증이 반복되거나 심해지는 경우, 구역·구토가 동반되는 경우, 목이 뻣뻣하거나 심한 두통이 함께 오는 경우입니다. 특히 마지막 두 가지는 단순 감기와 구별이 필요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지금 당장 위 증상이 없다면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면서 경과를 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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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부터 피가 고여있던 엄지 발톱이 반정도 들렸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발톱 아래 혈종(subungual hematoma)이 상당한 범위에 걸쳐 형성되어 있고, 그로 인해 발톱판이 조갑박리(onycholysis) 상태로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들린 범위가 절반 이상이고 이미 몇 주가 경과한 상황입니다.자연 경과상 새 발톱은 자라나지만, 문제는 들린 발톱 아래 공간이 세균이나 진균의 좋은 서식 환경이 된다는 점입니다. 특히 혈종 잔류물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외부와 부분적으로 노출되어 있으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주변 피부의 발적이나 붓기, 분비물, 악취가 생긴다면 이미 감염이 시작된 신호입니다.밴드만 붙이고 두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통풍이 안 되는 환경을 만들어 오히려 감염 위험을 높입니다. 그렇다고 혼자서 억지로 잘라내거나 뜯어내는 것도 출혈과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삼가셔야 합니다.현 상태에서 가장 적절한 처치는 피부과 또는 정형외과를 방문하여, 들린 발톱 부위를 안전하게 트리밍하고 혈종 잔류물을 정리한 뒤 드레싱을 받는 것입니다. 새 발톱이 완전히 자라나기까지는 통상 6개월에서 12개월이 걸리므로, 그 기간 동안 청결 유지와 주기적인 확인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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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협착증이있는데허리는안아프고밤이면종아리가못견디게아픕니다
척추관협착증(spinal stenosis)에서 허리 통증보다 다리 통증이 더 심한 경우는 오히려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협착이 진행되면 척추 내 신경이 눌리면서 허리보다 하지, 특히 종아리 쪽으로 통증과 저림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다만 밤에만 종아리가 심하게 아프다는 점은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야간에 주로 나타나는 종아리 통증은 척추 문제 외에도 하지정맥류, 말초동맥질환, 하지불안증후군 등이 겹쳐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70대 이상 연령에서는 이러한 혈관성 또는 신경성 원인이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진통제를 4년간 복용하고 계신데, 이 정도 기간이라면 단순 통증 관리로 버티고 계신 상황으로 보입니다. 수술 여부는 현재 MRI 소견상 협착의 정도, 신경 눌림의 위치와 범위, 일상생활 장애 수준, 그리고 전신 건강 상태를 종합해서 판단해야 하므로 지금 상태만으로 수술이 필요하다 아니다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가장 좋은 다음 단계는 척추 전문 신경외과 또는 정형외과에서 최근 MRI를 포함한 재평가를 받아보시는 것입니다. 수술 외에도 신경차단술이나 물리치료 등 중간 단계의 선택지도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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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초진 시 수위조절에 대한 질문입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에게 성관계와 관련된 내용은 전혀 낯선 영역이 아닙니다.성적인 경험, 관계, 트라우마는 정신건강 평가에서 매우 중요한 병력 항목 중 하나입니다. 수치심을 유발하거나 판단하는 자리가 아니라, 오히려 그런 이야기를 안전하게 꺼낼 수 있도록 훈련된 전문가와의 자리입니다. 임상 현장에서 의사들은 이와 관련된 내용을 일상적으로 듣고 다룹니다.말씀하신 것처럼 그 부분이 현재 상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맥락이라면, 빼고 설명하시는 것이 오히려 진단과 치료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전부 말하기 어려우시다면,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서요"라고 먼저 운을 떼시면 의사 선생님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실 겁니다.초진이라 어색하고 긴장되시는 게 당연하지만, 솔직하게 말씀해 주실수록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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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물린던줄 알았눈데 사마귀?나 피부접촉염?인가요
사진을 직접 확인할 수 없어 정확한 판단에는 한계가 있지만, 말씀해 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몇 달째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합니다. 단순 벌레 물림이라면 통상 1주에서 2주 이내에 자연 소실되므로, 수개월 지속되는 병변은 다른 원인을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감별해야 할 가능성으로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사마귀(verruca vulgaris)는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며 손등이나 손가락 마디에 잘 생기고, 표면이 거칠고 오돌토돌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전에 물사마귀를 제거한 이력이 있다면 재발이나 주변 전파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둘째, 자극성 또는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은 특정 물질과의 반복 접촉으로 생기며 가려움이나 홍반, 각질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한포진(dyshidrotic eczema)도 손가락 옆면이나 손등에 작은 수포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베이비크림이나 보습제 단독 도포는 접촉피부염의 경증 단계에서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사마귀라면 효과가 없고 오히려 습한 환경을 만들어 번질 수 있습니다. 몇 달 경과했고 이전 사마귀 제거 이력도 있으므로, 피부과 진료를 받아 정확히 감별하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치료 방향이 원인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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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관상동맥조영술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과잉진료가 아닙니다. 담당 선생님의 판단은 임상적으로 충분히 타당합니다.변이형 협심증(Prinzmetal angina)은 관상동맥의 구조적 협착 없이 혈관 경련(vasospasm)으로 발생하는데, CT나 심초음파, 심전도로는 놓치기 쉽습니다. 특히 새벽이나 수면 중 발생하는 쥐어짜는 흉통은 이 질환의 전형적인 발현 양상입니다. 취침 시 최저 심박수 36bpm은 그 자체로 병적이라 단정하기 어렵지만, 야간 미주신경 과활성 또는 전도계 이상 가능성을 배제하는 맥락에서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고지혈증까지 동반된 30대 남성이라면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 인자가 이미 존재하는 셈입니다.관상동맥조영술은 흔히 '간단한 시술'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정확히는 침습적 검사입니다. 손목(요골동맥) 또는 서혜부(대퇴동맥)를 통해 카테터를 삽입해 조영제를 주입하고 관상동맥을 직접 영상화합니다. 시술 시간은 통상 30분에서 1시간 이내이며, 당일 또는 1박 후 퇴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험성과 관련해서는, 대규모 데이터 기준으로 주요 합병증(심근경색, 뇌졸중, 사망) 발생률은 0.1%에서 0.2% 수준으로 매우 낮습니다. 조영제 알레르기, 혈종, 혈관 손상 같은 경미한 합병증은 다소 높은 빈도로 보고되지만 대부분 처치 가능한 수준입니다.30대라는 연령, 비침습적 검사의 정상 소견, 그럼에도 반복되는 전형적 흉통이라는 조합에서 변이형 협심증을 배제하려면 조영술이 현재로서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입니다. 시술 자체보다 원인을 모른 채 지내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으므로, 예약대로 진행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시술 전 조영제 알레르기 여부나 복용 중인 약물이 있다면 담당 선생님께 미리 말씀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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