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내용에서 중요한 부분을 먼저 짚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하루 물 섭취량이 4리터까지 늘었고, 30분 간격으로 화장실을 가며, 야간에도 자주 깬다면 이는 전립선 문제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당뇨가 있으신 상황에서 극심한 갈증과 다뇨가 동반된다면, 혈당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고 있을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혈당이 높아지면 신장에서 포도당을 걸러내는 과정에서 소변량이 급격히 늘고, 그로 인한 탈수로 갈증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현재 당뇨약을 복용하지 않고 계신 점도 우려됩니다.
쏘팔메토 등 전립선 보조제는 경증의 전립선비대증 증상에 일부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으나, 현재처럼 혈당 조절이 안 된 상태에서의 다뇨와 빈뇨에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보조제에 의존하시는 것은 권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당장 내과 또는 가정의학과를 방문하셔서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우선입니다. 혈당 조절이 정상화되면 다뇨 증상이 상당 부분 호전될 수 있습니다. 그 이후에도 빈뇨와 야간뇨가 지속된다면 그때 비뇨의학과에서 전립선 평가를 받으시는 순서가 적절합니다. 현재 상태는 생활 불편 수준을 넘어 혈당 관리가 시급한 상황일 수 있으므로 빠른 진료를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