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라이트 안경이 진짜 효과 있는 지 궁금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현재까지 나온 근거들을 보면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의 효과는 생각보다 제한적입니다.2023년 코크란 리뷰(Cochrane Review)에서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가 눈의 피로감이나 시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는데, 단기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망막 손상 예방 효과도 현재까지는 임상적으로 입증된 바가 없어요.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 양 자체가 태양광에 비해 훨씬 적기 때문에, 이것이 직접적으로 눈에 해를 끼친다는 근거도 아직 불충분합니다.눈 피로감, 즉 디지털 눈피로(Digital Eye Strain)는 블루라이트 때문이라기보다는 — 장시간 화면을 보면서 눈 깜빡임 횟수가 줄고, 초점 조절 근육이 지속적으로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주된 원인입니다. 블루라이트를 막는다고 이 피로가 해결되지 않는 이유가 거기 있습니다.다만 한 가지, 수면에 관해서는 얘기가 조금 다릅니다. 취침 전 블루라이트 노출이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서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근거는 비교적 일관되게 있습니다. 자기 1시간에서 2시간 전에 화면 노출을 줄이거나, 야간 모드를 쓰는 것이 블루라이트 안경보다 실질적으로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눈 피로가 주된 고민이시라면, 20-20-20 법칙(20분마다 20피트, 약 6미터 거리를 20초간 바라보기)이나 인공눈물 사용, 화면 밝기 조절이 훨씬 근거 있는 방법입니다. 블루라이트 안경이 해롭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기대만큼의 효과를 보장하기는 어렵다는 점은 알고 계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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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 다녀온 후 얼굴 눈 주변에 뭐가 올라와요
팔에 먼저 반응이 왔다가 가라앉고, 며칠 뒤에 눈 주변에 새로 반응이 생긴 패턴이 흥미롭네요. 몇 가지를 같이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우선 고양이 알레르기 가능성을 봐야 합니다. 고양이 카페에서 괜찮았다고 하셨는데, 단시간 노출과 장시간 같은 공간에서 자는 건 노출량 자체가 다릅니다. 고양이 알레르기는 털이 아니라 Fel d 1이라는 단백질, 주로 침과 피지에서 나오는 물질에 반응하는 건데 — 침구나 카펫, 소파에 축적된 알레르겐에 밤새 노출되면 카페에서 1시간 있던 것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많은 양에 닿게 됩니다. 눈 주변에 집중된 것도, 자면서 손으로 얼굴을 만지거나 알레르겐이 눈에 직접 닿았을 가능성이 있어요.팔은 첫날 숙소 침구나 세제 등에 접촉성 반응이 왔다가 자연 소실된 거고, 눈 주변은 고양이 알레르겐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습니다. 두 반응이 원인이 다를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지금 당장 많이 불편하시다면 일반 약국에서 세티리진이나 로라타딘 계열의 경구 항히스타민제를 드시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눈 주변은 피부가 얇아서 긁으면 금방 심해지니 최대한 건드리지 않는 게 좋고요. 귀가 후 하루 이틀 내에 가라앉는다면 알레르기성 반응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다만 증상이 점점 심해지거나, 눈이 충혈되고 분비물이 생기거나, 발열이 동반된다면 단순 알레르기 이상의 가능성도 있어 피부과 또는 안과 진료를 보시는 게 좋습니다. 앞으로도 고양이 있는 공간에서 비슷한 반응이 반복된다면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를 한 번 받아보시는 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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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전막 수술이 필요하더는데 꼭 필요헌 수술인가요?
망막전막은 말 그대로 망막 표면에 얇은 섬유성 막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이 막이 수축하면서 망막을 잡아당기게 되면 시력 저하, 사물이 휘어 보이는 변시증, 중심 시야 흐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50대 여성에서 드물지 않은 질환이고, 백내장 수술 이력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수술 후 유리체 변화로 인해 발생률이 다소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로서는 망막전막에 대한 약물 치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눈에 넣는 안약이든, 먹는 약이든, 주사든 — 이 막을 없애거나 줄여주는 검증된 약제는 없어요. 수술, 즉 유리체절제술(vitrectomy)과 막 제거술(membrane peeling)이 현재 유일한 치료 수단입니다.다만, 수술이 '반드시 지금 당장' 필요한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망막전막이 있더라도 증상이 경미하고 시력 저하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경과 관찰을 먼저 선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명 위험이라는 표현이 무섭게 들리실 수 있는데, 망막전막 자체가 직접적으로 실명을 유발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다만 막이 진행되면서 황반 구조가 손상되면 시력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어서, 적절한 시점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거지요.지금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하셔야 할 일은 안과에서 정밀 검사를 받는 것입니다. 빛간섭단층촬영(OCT)을 통해 막의 두께, 황반 변형 정도, 시력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확인해야 수술 여부와 시기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에서 '의심'이라고 한 것은 시작점이고, 확진과 치료 계획은 안과 전문의의 정밀 평가를 통해 세우시는 게 맞습니다.고혈압, 고지혈증 약을 복용 중이신 점도 수술 전 전신 상태 평가에서 고려되어야 하니, 안과 진료 시 현재 복용 약물을 반드시 말씀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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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건강에 중요한 영양제 추천해주세요
눈 건강 영양제는 근거 수준이 제각각이라, 실질적으로 효과가 확인된 것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루테인(lutein)과 지아잔틴(zeaxanthin)이 가장 근거가 탄탄합니다. 황반에 집중되어 있는 색소 성분으로, 청색광과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망막을 보호합니다. AREDS2 임상연구에서 황반변성 진행 억제 효과가 확인됐고, 컴퓨터를 많이 쓰는 분에게도 권할 수 있습니다. 루테인 하루 10mg에서 20mg, 지아잔틴 2mg 정도가 일반적인 용량입니다.오메가-3(EPA+DHA)는 안구건조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있습니다. 라섹 후 건조증이 남아있는 분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수 있고, 하루 1000mg에서 2000mg 정도를 식후에 드시면 됩니다.비타민 A는 망막의 광수용체 기능에 필수적인 성분인데, 결핍이 아니라면 과잉 섭취 시 오히려 독성이 생길 수 있어서 별도 보충보다는 식품으로 섭취하는 게 안전합니다. 당근, 시금치, 계란 등으로 충분합니다.한 가지 중요한 부분은, 영양제는 시력 저하 자체를 막는 수단이 아닙니다. 라섹 후 시력이 다시 나빠지고 있다면 안과에서 현재 굴절 상태와 망막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게 먼저입니다. 특히 고도근시에서 라섹 후 근시 퇴행이 오는 경우가 있고, 망막 관련 합병증 위험도 함께 체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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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 관련 질문. 렌즈 삽입술 ? 뭐가 좋을까
둘 중 뭐가 낫냐는 질문에 정답은 없고, 눈 상태에 따라 선택지 자체가 달라집니다.라식(LASIK)은 각막 절편을 만들어 레이저로 각막을 깎는 방식입니다. 회복이 빠르고 당일 시력이 많이 회복되는 게 장점인데, 각막 두께가 충분해야 하고 도수가 너무 높으면 깎을 수 있는 한계를 넘어버립니다. 시력이 많이 안 좋다고 하셨는데, 고도근시라면 라식으로 교정 가능한 범위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렌즈삽입술(ICL, 안내렌즈삽입술)은 각막을 깎지 않고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렌즈를 삽입하는 방법입니다. 고도근시에서도 교정이 가능하고, 각막을 손상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역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전방 깊이나 각막 내피세포 수 같은 조건이 맞아야 하고, 비용이 라식보다 높습니다.시력이 많이 나쁘신 경우라면 렌즈삽입술 쪽이 더 적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이건 정밀 검사 결과를 봐야 확정할 수 있습니다. 각막 두께, 도수, 전방 깊이, 동공 크기 등을 종합해서 수술 가능 여부와 방법이 결정되거든요. 안과 2곳에서 정밀 검사와 상담을 받아보시고 비교하신 뒤 결정하시는 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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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모근 보톡스 허리나 몸에 안좋나요?
주변에서 말리는 이유가 있긴 한데, 의학적으로는 과장된 부분도 있습니다.승모근 보톡스는 근육을 위축시켜서 어깨 라인을 낮추고 목을 길어 보이게 하는 시술로, 미용 목적으로 꽤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허리나 내장 기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보톡스는 주사 부위 주변 신경근 접합부에만 국소적으로 작용하고, 전신으로 퍼져서 다른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용량은 미용 시술에서 쓰는 양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아야 합니다.다만 실제로 주의해야 할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승모근은 어깨를 들어올리고 목을 지지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과도하게 맞으면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장시간 앉아있을 때 목과 어깨 피로감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헬스나 수영처럼 승모근을 많이 쓰는 운동을 하시는 분이라면 근력 저하를 느끼기도 합니다. 또 시술 후 3개월에서 6개월마다 반복해야 유지가 된다는 점도 고려하셔야 합니다.목이 짧아 보이는 게 승모근 발달 때문인지, 아니면 쇄골이나 전체적인 체형 때문인지 직접 보고 판단하는 게 맞습니다. 성형외과나 피부과에서 상담 후 본인 승모근 상태에 맞는 용량을 결정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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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에 검은 색 물때? 같은게 끼여있는데 모르고 썼는데 별증상없으면 괜찮을까요??
검은 물때의 정체는 대부분 곰팡이(주로 클라도스포리움, Cladosporium 계열)나 바이오필름입니다. 텀블러 고무 패킹 부위는 세척이 잘 안 되고 습기가 유지되어 곰팡이가 자라기 좋은 환경입니다.건강한 성인이라면 이 정도 노출로 증상이 생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지금 별 증상이 없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아이는 면역이 아직 성인보다 약하기 때문에 같이 쓰셨다는 부분은 조금 더 신경 쓰이긴 합니다. 아이도 현재 증상이 없다면 우선 경과를 보셔도 됩니다.지금 당장 하셔야 할 건 텀블러 처리입니다. 고무 패킹을 분리해서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섞은 물에 30분 정도 담가두거나, 가능하면 교체하시는 게 낫습니다. 이미 검게 변한 고무 패킹은 깨끗이 세척해도 곰팡이 뿌리가 남아있는 경우가 많아서 패킹만 새로 구매하시는 걸 권합니다. 텀블러 본체는 뜨거운 물로 충분히 헹구고 완전히 건조시키시면 됩니다.앞으로는 사용 후 뚜껑을 열어두고 건조시키는 습관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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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심장이 쿵쿵쿵 뛰는게 느껴질때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고 10초 정도 후 저절로 멎는 패턴, 하루 두세 번 반복된다는 게 중요한 부분입니다.이런 양상은 발작성 빈맥(paroxysmal tachycardia)이나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 같은 부정맥을 먼저 생각해봐야 합니다. 40대 여성에서 갱년기 전후로 호르몬 변화가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줘서 두근거림이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하루에 여러 차례 규칙적으로 나타난다면 심장 자체의 전기 신호 문제를 배제해야 합니다.문제는 증상이 짧게 끝난다는 점입니다. 일반 심전도는 그 순간에 찍혀야 이상이 잡히는데, 10초짜리 증상은 병원에서 포착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순환기내과에서 홀터 심전도(Holter monitoring)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맞습니다. 24시간에서 48시간 동안 소형 기록 장치를 부착하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심전도를 연속으로 기록하는 검사로, 짧게 나타나는 부정맥을 포착하는 데 적합합니다.가셔야 할 과는 순환기내과(심장내과)입니다. 아래 증상 중 하나라도 생기면 즉시 응급실을 가셔야 합니다. 두근거림과 함께 가슴 통증이 올 때, 숨이 갑자기 차거나 어지러워서 쓰러질 것 같을 때, 실신이 있을 때가 해당됩니다. 그런 증상 없이 두근거림만 있다면 이번 주 안에 외래 진료를 예약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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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테스트기 2줄인데 더 진해지지는 않아요
걱정되시는 마음이 충분히 이해됩니다.임신테스트기의 선 진하기는 소변 농도, 검사 시간대, 제품 브랜드에 따라 같은 날 검사해도 달라질 수 있어서 선 색깔만으로 임신 경과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일주일 간격인데 비슷한 진하기라는 게 걱정되신다면, 테스트기보다 훨씬 정확한 방법으로 확인하셔야 합니다.혈액 베타-hCG(인간 융모성 생식샘 자극 호르몬) 수치 검사가 기준입니다. 정상 임신이라면 초기에 48시간마다 수치가 약 1.6배에서 2배로 증가합니다. 이틀 간격으로 두 번 채혈해서 수치 변화를 보면 임신이 정상적으로 진행 중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산부인과에 가시면 혈액검사와 초음파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생리일로부터 5주에서 6주 이상 됐다면 초음파에서 태낭이나 태아 심박이 확인될 수 있고, 그게 가장 확실한 확인 방법입니다. 테스트기 색깔로 계속 고민하시는 것보다 이번 주 안에 산부인과 방문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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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빨간 반점...? 알레르기나 감염일까요?
사진을 보면 모낭을 중심으로 한 붉은 구진들이 산발적으로 분포해 있습니다. 가렵지 않고 누르면 약간 단단하다는 특징, 한쪽 다리에만 국한된 분포가 특징적입니다.가장 가능성 높은 건 모낭염(folliculitis)입니다. 모낭 주변으로 세균이 침범하거나 자극이 생겼을 때 이런 양상이 나타나고, 가려움 없이 단단한 구진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면도, 타이트한 옷으로 인한 마찰, 운동 후 땀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한쪽 다리에만 국한됐다는 점에서 혈관성 병변인 모세혈관 확장이나 소혈관 주변 염증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붉은색이 완전히 사라지면(압박 소실) 혈관성이 아닌 것이고, 눌러도 색이 유지되면 자반(purpura) 쪽을 생각해봐야 합니다.지금 당장 응급 상황은 아닙니다. 다만 개수가 늘어나거나, 다른 부위로 번지거나, 누를 때 색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현재 상태라면 이번 주 안에 피부과에서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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