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대소변을 잘 참지 못합니다
많이 힘드셨겠습니다. 부끄러운 일이 아니에요. 이런 증상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대변 쪽은 말씀하신 대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 Irritable Bowel Syndrome) 중에서도 설사 우세형으로 보입니다. 회를 먹고 생긴 급성 장염 이후 장의 신경 감수성이 올라간 것인데, 이를 '감염 후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고 따로 부르기도 합니다. 한 번 장 점막과 신경총이 예민해지면 그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가 많고, 급박변(갑자기 참기 힘든 변의)이 핵심 증상으로 자리잡습니다. 식이 조절이 기본이고, 거기서 조절이 안 된다면 로페라미드 같은 지사제를 증상이 심할 때 단기 사용하거나, 장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약제들을 소화기내과에서 처방받는 방향도 있습니다.소변 쪽이 사실 좀 더 정리가 필요합니다. 평소에는 잘 참는데 특정 상황에서 갑자기 참을 수 없는 강한 요의가 오고 찔금 새는 것, 이게 과활동성 방광(OAB, Overactive Bladder)의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방광 근육이 채워지는 도중 불수의적으로 수축하면서 생기는 건데, 30대 남성에서도 드물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열댓 번 넘게 실수가 있었다는 건 그냥 넘길 수 있는 수준이 아니고, 삶의 질에 직접 영향을 주고 있는 거니까요.두 가지가 동시에 있다는 점도 의미 있습니다. 장과 방광은 골반 신경을 공유하기 때문에, 한쪽이 과민해지면 다른 쪽도 같이 예민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불안이나 긴장이 두 증상을 모두 악화시키는 공통 매개가 되기도 하고요.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말씀드리면, 소변은 '아직 참을 수 있을 때' 미리 가는 습관을 줄여야 합니다. 역설적으로 들리지만, 조금만 차도 바로 화장실을 가면 방광이 더 예민해집니다. 방광 훈련(배뇨 간격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것)이 OAB의 1차 치료입니다. 카페인과 탄산음료도 방광 자극제라 줄이시는 게 좋고요. 대변 쪽은 식이 조절 외에 스트레스 관리가 병행돼야 효과가 납니다.비뇨의학과 또는 소화기내과 중 한 곳이라도 좀 더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특히 소변 쪽은 요역동학 검사까지 가지 않더라도, 과활동성 방광 진단하에 항무스카린제나 베타-3 작용제 계열 약물이 효과가 좋습니다. 치료 가능한 병입니다. 그냥 체질이라 여기고 살 필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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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차단제인 씨메트정과 진통소염제를 같이 복용하였을때
씨메트정(시메티딘, cimetidine)은 H2 수용체 차단제로, 복용 후 위산 분비 억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대략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경구 복용 시 혈중 최고 농도에 도달하는 시간이 약 1시간에서 2시간 사이이므로, 완전한 위산 억제 효과를 기대하려면 진통소염제보다 먼저 복용하는 것이 이론적으로 유리합니다.로닌정(로녹시캄, lornoxicam)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복용 후 위장관 점막에 대한 자극은 흡수 초기부터 시작될 수 있습니다. 씨메트정을 동시에 복용하면 약효 발현 시점의 차이로 인해 초기 점막 보호가 완전하지 않을 수 있어, 가능하다면 씨메트정을 30분 정도 먼저 드시는 것이 위장 보호 측면에서 조금 더 효과적입니다.다만 현실적으로 두 약을 함께 복용하더라도 큰 문제가 되는 경우는 드물고, 식사 직후에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위 점막 보호에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속 쓰림이나 상복부 불편감이 지속된다면 H2차단제보다 보호 효과가 더 강력한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계열로 변경하는 것을 담당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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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안에 있는 고막이 빠질 일은 없는 건가요?
고막은 외이도(귀 입구부터 고막까지의 통로)의 안쪽 끝에 단단히 부착된 구조물로,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절대 빠지지 않습니다. 고막 자체가 주변 조직과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물리적인 외상이나 폭발적인 압력 변화가 없는 한 분리될 수 없는 구조예요.하품할 때 느껴지는 그 감각은 고막이 압력 차이에 반응하는 정상 생리 현상입니다. 하품을 하면 목 안쪽에 있는 이관(유스타키오관, Eustachian tube)이 짧게 열리면서 중이(고막 안쪽 공간)의 압력이 외부와 균형을 맞추게 되는데, 이때 고막이 미세하게 움직이면서 '펴지는' 느낌이 납니다. 평소보다 조금 세게 느껴졌다면, 그날 이관이 좀 더 활발하게 열렸거나 기압 차가 컸던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통증이 없고 청력에도 이상이 없다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만약 이후에 귀 안에서 먹먹한 느낌이 지속되거나, 이명(귀울림), 청력 저하, 또는 통증이 생긴다면 이비인후과에서 확인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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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욕의 효과는 치질 환자에게 국한되는 것인가요?
좌욕은 항문 주위를 따뜻한 물에 담그는 행위로, 치질 환자에게만 국한된 처치가 아닙니다.작용 원리를 먼저 말씀드리면, 온열 자극이 항문 괄약근의 긴장을 이완시키고 해당 부위의 혈액 순환을 증가시킵니다. 항문 내괄약근은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아 평소 일정한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데, 온열이 이 긴장을 낮추면서 통증 완화, 부종 감소, 조직 회복 촉진으로 이어집니다. 치질 환자에게 효과적인 이유도 바로 이 기전입니다. 치핵 조직의 충혈과 부종을 완화하고, 배변 후 항문 통증을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치질 환자가 아닌 일반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상황이 있습니다. 항문 열상(치열) 초기나 배변 후 항문 불쾌감이 있을 때, 항문 주위 피부 위생 관리, 회음부 수술 후 회복기, 출산 후 회음부 통증 완화 등에서 좌욕은 임상적으로 권고되는 방법입니다. 변비가 잦아 배변 시 항문에 무리가 가는 경우에도 예방적 차원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방법상으로는 38도에서 42도 사이의 따뜻한 물에 10분에서 15분 정도 앉아 있는 것이 권장되며, 너무 뜨거운 물은 오히려 점막 손상이나 화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누나 소독제를 첨가하는 경우도 있으나, 항문 주위 점막은 자극에 민감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깨끗한 물만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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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만 까매지는 이유가 뭘까요...
사무직이신데 손가락만 유난히 어둡다면, 몇 가지 원인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가장 흔한 원인은 마찰성 색소침착입니다. 키보드 타이핑, 마우스 사용, 펜을 쥐는 동작처럼 반복적인 마찰이 지속되면 그 부위 피부가 각질화되면서 색소가 침착될 수 있습니다. 본인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전신적인 원인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손가락 마디 부위가 특히 어둡고 오래 전부터 서서히 진행되었다면, 부신 기능 저하(애디슨병)나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된 흑색 극세포증(acanthosis nigricans)처럼 내분비 문제가 피부에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손가락 마디, 겨드랑이, 목 뒷부분 등 피부가 겹치거나 눌리는 부위에 같이 색소침착이 오는 경향이 있습니다.피부과적으로는 접촉성 색소침착, 즉 특정 화장품이나 핸드크림 성분에 반응하여 색소가 침착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오래전부터 서서히 생긴 변화라면 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다른 부위의 색소침착이 동반되거나 피로감, 체중 변화 같은 전신 증상이 함께 있다면 내과 또는 피부과에서 한 번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 색소침착인지 내분비 문제가 반영된 것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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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뾰루지랑 색소침착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몇 년째 지속되고 있다면 충분히 답답하셨을 것 같습니다.엉덩이 뾰루지는 원인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집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모낭염으로, 앉아 있는 시간이 길거나 땀이 차는 환경에서 모낭 주변에 세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합니다. 이 경우 국소 항생제 연고나 경구 항생제로 호전이 가능합니다. 반복되는 마찰이나 각질 축적이 원인인 경우에는 각질 용해 성분(살리실산, 벤조일퍼옥사이드 계열)이 포함된 제품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색소침착은 뾰루지가 생기고 나서 염증 후 과색소침착(post-inflammatory hyperpigmentation)으로 남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뾰루지 자체를 먼저 잡지 않으면 색소침착은 계속 새로 생기기 때문에, 순서상 염증 치료가 먼저입니다. 이후 색소 개선을 위해서는 트레티노인, 아젤라산, 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 등이 처방 또는 권고될 수 있고, 해당 부위는 자외선 노출이 적어 미백 치료 반응이 얼굴보다 더딜 수 있습니다.약 처방으로 개선이 가능한 상황이고, 피부과에서 직접 상태를 확인한 후 모낭염 여부와 색소 깊이를 판단하면 보다 정확한 치료제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몇 년째 지속된 상황이라면 혼자 해결하려 하기보다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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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도? 모양이 이상한대 혹시 괜찮을까요
음경 피부나 포피 쪽이 쭈글쭈글해 보이는 경우라면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생리적 변화입니다.흔한 원인으로는 체온 변화나 혈액 순환에 따라 피부가 수축되면서 일시적으로 주름지는 현상이 있고, 포피 안쪽 피부는 원래 주름이 많은 구조입니다. 통증이 없고 만졌을 때도 불편함이 없다면, 염증이나 감염 소견일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다만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비뇨의학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색깔이 변했거나, 분비물이 생겼거나, 시간이 지나도 모양이 회복되지 않거나, 소변 볼 때 불편감이 동반되는 경우입니다.현재처럼 통증도 없고 기능적인 문제도 없다면 급히 걱정하실 상황은 아닙니다. 만약 변화가 지속되거나 다른 증상이 추가된다면 그때 진료를 보시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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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병원에서 주치교수를 바꿀수 있나요
입원 중 담당 교수 변경은 제도적으로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다만 병원마다 내부 운영 방식이 다르고, 실제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편입니다.현재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경로는 '과 내 협진' 또는 '담당의 변경 요청'입니다. 같은 심장혈관내과 내에서도 부정맥을 전문으로 하는 교수님이 따로 계신다면, 현재 주치 교수님께 부정맥 전문 선생님의 의견을 구하는 공식 협진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첫 단계입니다. 협진은 환자 요청으로도 가능하며, 주치의가 거절하는 경우에는 병동 수간호사나 환자권리팀(또는 환자지원팀)에 중재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담당 교수 변경 자체를 원하신다면, 병원 내 환자권리팀, 원무팀, 또는 고충처리 창구를 통해 공식적으로 신청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현재 치료 방향에 대한 전문적 의견을 추가로 구하고 싶다"는 의료적 사유를 명확히 제시하면 단순한 불만 제기보다 훨씬 수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의료정보 전달 문제는 별개로 중요한 사안입니다. 환자가 명시적으로 보호자 고지를 제한한 경우, 의료기관은 원칙적으로 환자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의료 정보를 제공해서는 안 됩니다. 이 부분은 의료법 제21조 및 개인정보보호법과 관련이 있으며, 해당 내용도 환자권리팀에 함께 이의를 제기하실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날짜와 상황을 기록해 두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정리하면, 오늘 당장 병동 수간호사에게 "부정맥 전문 교수님과의 협진 및 담당의 변경을 공식적으로 요청하고 싶다"고 말씀하시고, 수용되지 않을 경우 환자권리팀 또는 원무과를 직접 방문하시는 것이 가장 실질적인 방법입니다. 환자에게는 적절한 전문가의 진료를 받을 권리가 있고, 이를 제도적으로 요청하는 것은 정당한 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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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때문에 힘이 너무 들네요...
정말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일도 하시면서 집안일까지, 그 와중에 조현병과 조증을 함께 안고 살아가시는 것이 얼마나 무거운 짐인지 충분히 느껴집니다.한 가지 여쭤봐도 될까요. 말씀하신 "안 좋은 일들"이나 "컨트롤하고 싶다"는 표현이 혹시 스스로를 해치고 싶다거나 사라지고 싶다는 마음과 연결되어 있진 않은지요. 솔직하게 말씀해 주셔도 괜찮습니다.지금 당장 가장 중요한 것은 담당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께 요즘 이렇게 힘들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시는 것입니다. 약이 현재 상태에 맞게 조정되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할 수 있고, 혼자 버티려 하기보다 치료 팀과 함께 대응하는 것이 가장 실질적인 방법입니다.혼자서 너무 감당하려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금 이렇게 털어놓으신 것만으로도 잘 하고 계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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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편평사마귀인가요? 뭔가 오돌톨톨해요
사진을 보면 피부 표면에 작고 균일한 오돌토돌한 구진들이 모여 있는 것이 확인됩니다.보이는 양상만으로 가능성이 있는 것들을 말씀드리면, 첫째로 편평사마귀(verruca plana)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생기며 피부색에 가까운 납작한 구진이 여러 개 모여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진의 양상과 어느 정도 일치합니다. 둘째로 모공각화증(keratosis pilaris)은 모공 주변에 각질이 쌓여 닭살처럼 오돌토돌해지는 것으로, 팔 바깥쪽이나 허벅지에 흔하며 양성 상태입니다. 셋째로 한관종(syringoma)이나 비립종(milia) 같은 피부 양성 종양도 비슷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사진만으로는 편평사마귀와 모공각화증을 명확히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두 가지의 중요한 차이는 편평사마귀는 전염성이 있어 번질 수 있고 치료가 필요한 반면, 모공각화증은 치료보다 관리 개념에 가깝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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