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대소변을 잘 참지 못합니다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대변은 예전에 회를 먹고나서

설사를 못참고 화장실문 열려는 순간 쏟아낸 이후

대변 신호가 오면 특히 설사 신호가 오면 2-3분도 못참습니다

병원에 가서 이야기했더니 과민성대장 증후군 비슷하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우유 밀가루 회같은 날것등등 먹지 말라고 하셨네요

소변은 어는 순간 부터 보통때는 잘참는데

어떤때는 신호오면 역시 2-3분정도도 못참습니다

찔금 찔금 싼적도 많아요

여태 성인이 된이후 대변 이랑 소변 모두 지린적이 총합 열댓번이 넘어갑니다

지금 30대구요

어찌 살아야하나요 ㅠㅠ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많이 힘드셨겠습니다. 부끄러운 일이 아니에요. 이런 증상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대변 쪽은 말씀하신 대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 Irritable Bowel Syndrome) 중에서도 설사 우세형으로 보입니다. 회를 먹고 생긴 급성 장염 이후 장의 신경 감수성이 올라간 것인데, 이를 '감염 후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고 따로 부르기도 합니다. 한 번 장 점막과 신경총이 예민해지면 그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가 많고, 급박변(갑자기 참기 힘든 변의)이 핵심 증상으로 자리잡습니다. 식이 조절이 기본이고, 거기서 조절이 안 된다면 로페라미드 같은 지사제를 증상이 심할 때 단기 사용하거나, 장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약제들을 소화기내과에서 처방받는 방향도 있습니다.

    소변 쪽이 사실 좀 더 정리가 필요합니다. 평소에는 잘 참는데 특정 상황에서 갑자기 참을 수 없는 강한 요의가 오고 찔금 새는 것, 이게 과활동성 방광(OAB, Overactive Bladder)의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방광 근육이 채워지는 도중 불수의적으로 수축하면서 생기는 건데, 30대 남성에서도 드물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열댓 번 넘게 실수가 있었다는 건 그냥 넘길 수 있는 수준이 아니고, 삶의 질에 직접 영향을 주고 있는 거니까요.

    두 가지가 동시에 있다는 점도 의미 있습니다. 장과 방광은 골반 신경을 공유하기 때문에, 한쪽이 과민해지면 다른 쪽도 같이 예민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불안이나 긴장이 두 증상을 모두 악화시키는 공통 매개가 되기도 하고요.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말씀드리면, 소변은 '아직 참을 수 있을 때' 미리 가는 습관을 줄여야 합니다. 역설적으로 들리지만, 조금만 차도 바로 화장실을 가면 방광이 더 예민해집니다. 방광 훈련(배뇨 간격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것)이 OAB의 1차 치료입니다. 카페인과 탄산음료도 방광 자극제라 줄이시는 게 좋고요. 대변 쪽은 식이 조절 외에 스트레스 관리가 병행돼야 효과가 납니다.

    비뇨의학과 또는 소화기내과 중 한 곳이라도 좀 더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특히 소변 쪽은 요역동학 검사까지 가지 않더라도, 과활동성 방광 진단하에 항무스카린제나 베타-3 작용제 계열 약물이 효과가 좋습니다. 치료 가능한 병입니다. 그냥 체질이라 여기고 살 필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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