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예술과 기술의 용합이 가져올 미래 예술의 가능성과 윤리적 문제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김민수입니다.예술과 기술의 만남은 새로운 기회를 주는 동시에, 고민할 문제점들 또한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습니다. 우선, 예술과 기술이 만나서 발생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살펴보겠습니다. 처음으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로 작품을 직접 만지고 경험하는 쌍방향 예술이 가능해집니다. 이는 작품을 보기만 하는 수동적 경험을 뛰어 넘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작가와 인공지능(AI)이 함께 아이디어를 얻고 작품을 창작하는 새로운 방식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대체 불가 토큰(NFT)기술 덕분으로 디지털 그림이나 영상도 고유한 원본으로 인정 받아 거래되어지는 가능성도 점점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윤리적 문제점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처음으로, AI가 그린 작품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가 하는 저작권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는 요사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AI를 이용한 지브리풍 그림의 양산에서 그 문제가 현실의 문제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딥페이크와 같은)진짜 같은 가짜를 만드는 기술이 악용되어 예술에 대한 진정성과 가치에 대한 고민이 심화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기술이 인간의 창작을 대신하면서 인간 예술가의 기술과 노력에 대한 평가가 절하되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합니다. 마지막으로, 인간의 창의성이 변화하는 양상을 살펴보겠습니다. 앞으로는, 단순히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술과 아이디어를 조합하여 새로운 의미를 만드는 기획자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AI에게 특정한 질문을 제시하고, 특정한 작품을 만드는 방향을 제시하는 전문가들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술 전문가와 협업하여 복잡한 예술 프로젝트를 이끄는 협업의 전문가들 또한 등장 할 가능서도 있겠습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Q. 현대 문학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장르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김민수입니다.현대 문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장르는 모더니즘(Modernism)이라고 생각됩니다. 모더니즘은 20세기 초 문학의 규칙을 송두리째 바꾸어 버렸고, 이 후 생겨난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 또한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아 등장했기 때문에, 모두 모더니즘으로 귀결된다고 볼 수았습니다. (이때 모더니즘은 철학적 모더니즘과는 조금 구별되어 문학에서 사용되는 모더니즘으로 좀더 좁은 의미의 모더니즘을 지칭합니다).우선, 모더니즘의 발전 과정과 특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더니즘은 세계대전과 산업화등 혼란과 불안의 배경속에서 탄생하였습니다. 모더니즘은 객관적이고 외부적인 요소들 보다는 인물의 속마음과 내면을 비논리적으로 서술하는 '의식의 흐름'기법을 탄생시켰습니다. 이는 제임스 조이스와 버지니아 울프 등의 작게에서 잘 보여집니다. 또한, 시간 순서를 뒤섞고, 여러 인물의 시점을 보여주는 등, 기존의 문학적 틀을 깨는 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들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거대 사회 속에서의 개인의 소외 문제와 부조리를 문학의 전면에 등장시켰습니다.더불어,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즘의 반발로 탄생한 사조로, 모더니즘의 심각성을 배격하고 좀더 쉽고 재미있는 문학을 지향하였습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여러 장르를 섞어 고급과 저급의 장르 구분을 모호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움베르토 에코 등의 작가에서 보여집니다. 또한,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나 스타일을 비틀어 의미를 전달하는 패러디 장르를 유행시키기도 하였습니다.종합적으로, 모더니즘은 전통을 깨고, 인간 내면을 탐구하는 진지성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포스트모더니즘은 그 심각함을 비틀고 발전시켜, 현대문학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었다 하겠습니다.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Q. 율리시스는 현대 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는데요
안녕하세요. 김민수입니다.제임스 조이스의 대표작 「율리시스」의 실험적 기법과 문학사적 의미를 집어보겠습니다. 우선, 「율리시스」의 실험적 기법들을 살펴보겠습니다.-'의식의 흐름' 기법 사용: 「율리시스」는 인물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생각, 감각, 기억, 연상 등이 논리적 순서나 인과의 관계가 없이 떠오르는 그대로 서술하는 기법인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하여 주인공(레오폴드 블룸과 스티븐 데덜러스)의 머릿속을 직접 들여다보는 듯한 독특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는 정제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인간 의식을 포착함과 동시에 인간 정신의 복잡성과 비논리성을 드러냅니다. -다양한 문체의 실험: 「율리시스」는 총 18개 장으로 구성되며, 각 장은 내용과 분위기에 맞춰 전혀 다른 문체로 서술됩니다. 여기에는 신문 헤드라인, 희곡, 교리문답, 설교, 환상, 푸가(음악의 형식) 등의 온갖 종류의 글쓰기 양식이 동원되는데, 이를 통해서 전통적인 소설의 권위를 해체하고, 다각적이고 파편적인 방식으로 세계를 인식하는 경험을 제시합니다. -신화적 병렬: 「율리시스」는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의 구조를 빌려옵니다. 단 하루 동안의 주인공의 여정을 오디세우스의 모험에, 아들인 스티븐은 텔레마코스(오디세우스의 아들)로, 부인인 몰리는 페넬로페(오디세우스의 부인)로 대응됩니다. 이처럼, 신화적 인물들을 현대인의 삶에 병렬적으로 연결하여, 고대 그리스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함과 동시에 소시민의 삶에 신화적 의미를 부여합니다. -언어유희와 상징: 역사, 철학, 신학, 문학 등의 여러 영역에 걸친 지식들을 바탕으로 복잡한 상징과 인유들이 등장하며, 라틴어, 프랑스어, 영어 등 여러 언어를 활용한 말장난들이 작품에 산재합니다. 이는 작품에 대한 다층적 해석을 가능하게 하며, 독자의 지적 욕구를 만족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다음으로, 「율리시스」의 문학사적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모더니즘 문학의 상징: 「율리시스」는 소설의 형식적 파괴를 통해 파편화 된 현대인의 내면 세계를 담아내고, 1차 세계대전 이후 서구가 겪은 가치관의 혼란과 전통의 붕괴, 인간의 소외 문제등을 지적하여, 모더니즘 소설의 상징이자 절정으로 평가됩니다. -소설의 흐름 전환: 전통적인 소설들이 리얼리즘에 집중하였던 반면, 「율리시스」는 인간의 주관적 현실인 내면세계에 집중 하였습니다. 이는 인간 심리에대한 관심을 문학의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이후 문학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후 문학에 끼친 영향: 소설의 줄거리 보다는 인물의 내면과 언어에 집중하는 경향은 이후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으로 이어지며, 의식의 흐름 기법은 이후 작가들인 버지니아 울프, 윌리엄 포크너 등에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Q.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시대 배경이 언제인가요?
안녕하세요. 김민수입니다.데이비드 린 감독의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제1차 세계대전(1914-1918) 당시 오스만 제국에 맞서 아랍인들이 일으킨 '아랍 대반란(The Great Arab Revolt, 1916-1918)'이라는 실제의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질문자께서 말씀주신 T.E. 로렌스의 회고록 '지혜의 일곱 기둥(Seven Pillars of Wisdom)'은 이 시기에 로렌스 자신이 직접 겼은 경험을 기록한 자서전입니다.영화와 회고록에서 비중 있게 다루는 주요 사건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아카바 항 점령(1917):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로렌스가 아랍 부족들을 이끌고 오스만 제국이 바다 쪽으로 방비하던 홍해의 전략적 요충지 아카바를 육로인 네푸드 사막을 건너 기습 공격 후 함락한 사건.-헤자즈 철도 파괴 공작(1916-1918): 로렌스와 아랍 게릴라 부대가 오스만 제국의 주요 보급로였던, 헤자즈 철도를 지속적으로 파괴하고 교란하여 적의 병력과 물자 수송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한 사건.-다마스쿠스 입성(1918): 아랍 반군들이 영국 정규군과 함께 북진을 하여 마침내 시리아의 다마스쿠스를 점령한 사건. 아랍인들의 독립이 실현되는 듯한 상징적인 사건.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Q. 책을 번역하는 사람은 자기가 해석한대로 약간 의미를 다르게 표현하기도 하나요?
안녕하세요. 김민수입니다.번역가의 번역시, 재량의 정도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우선, 데보라 스미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번역했을 당시 많은 학자들이 오역을 지적하면서 원본을 왜곡하고 한국문학을 배신했다는 주장들이 있었습니다. 이는, 당시 한국에서 통용되던 번역의 개념이 원본 중심심주의, 직역의 풍토가 심했기때문입니다. 그러나, 데보라 스미스는 '훌륭한 한국 문학을 번역한다면, 번역은 훌륭한 영문학 작품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이는 단어난 문법에 대한 충실 보다는 더 넓은 의미의 충실성, 즉 원본의 예술성과 작품성, 원본을 읽는 독자의 읽기 경험에 대한 충실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하겠습니다.이는 역으로, 외국 작품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경우에도 적용이 됩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머리말에 "「두시언해」가 단순한 번역 문학이 아니고 당당한 우리의 고전이듯이 우리말로 옮겨 놓은 모든 번역 문학은 사실상 우리문학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외국 문학을 그대로 번역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현실, 우리의 세대에 맞게 번역을 새롭게 해야한다는 의미가 담겨있고, 이는 번역이 단순히 직역이 아닌 문학의 창조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엊그제의 괴테 번역이나 도스토옙스키의 번역은 오늘의 감수성을 전율시키지도 감동시키도 못한다"라는 말은 시대 마다, 세대 마다 새로운 번역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만약, 번역이 원문을 그대로 해석해 옮겨놓은 것이라면, 구태여 시대 마다 새로운 번역을 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시대, 세대 마다 번역이 필요하다는 말은, 바꿔 말하면, 번역이라는 것이 번역 당시의 시대상과 그 시대상에 대한 인식, 그리고 번역가마다 다른, 작품에 대한 인식을 반영해야 하고 그만큼 번역가의 재량이 크고도 중요하다라고 하겠습니다.「트와일라잇」시리즈는 초월 번역으로 유명합니다. 원작은 인기에 비해 작품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습니다. 문장이 번잡하고, 유기적이지 못하며 문체 또한 유치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습니다. 한국어 번역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재창조 수준의 이른바 '초월 번역'을 감행합니다. 이는 그 번역이 작품의 주제성과 일치하며, 작가의 의도와 방향성을 원문보다 더 훌륭하게 살려내었기 때문에, 비판보다는 호평을 받았고,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는 번역이 단순히 글을 직역하여 옮겨 놓는 것이 아닌, 창작의 영역(작품의 주제성에서 벗어나지 않은)에 속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겠습니다.또한, 어린이용 도서의 경우에는, 아이들에게 어려운 사람 이름이나, 지명 혹은 우리에게 생소한 나무 이름이나 열매 이름 같은 것들도 우리 나라의 환경에 맞게 다르게 번역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이는 반대의 목소리도 높고 찬반이 갈리는 영역이기도 합니다.물론, 이러한 접근 방법은 작품의 주제성, 작가가 설정한 방향에 들어 맞아야 하며, 번역이 작품의 주제에 반하거나, 작가의 방향 설정에서 이탈하거나, 번역가의 의도적인 바꿈이 아닌 명백한 오역의 경우라면 지탄 받아 마땅한 일이겠습니다. 또한, 이는 문학의 경우이고 엄밀함과 정확성이 핵심인 학문적 글이나 논문의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겠습니다. 전문 용어 하나를 잘못 번역히면 글 전체가 망쳐지는 경우가 있기때문입니다.만약, 50년 전의 셰익스피어의 번역본과 현재의 번역본을 비교해 본다면, 많은 차이점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번역이 직역이 아님을, 시대의 말과 사상을 반영하고, 작품에 대한 번역가의 인식과 주제성을 담아내는 하나의 창작행위임을 보여주는 예가 될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번역가의 재량은 단순히 번역가의 마음대로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직역이 도리어 원작의 작품성을 해치거나 주제를 잘 담아내지 못한다면, 이는 작품에 대한 독자의 읽기 경험을 방해하게 되는 것으므로, 독자의 읽기 경험을 위하여 번역가의 재량이 발동되는 것임을 또한 말씀드립니다.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