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유럽경제는 왜 정책보다 합의에 시간을 많이 소요하나요
안녕하세요. 박현민 경제전문가입니다.유럽은 EU라는 초국가적 연합체다 보니 어떤 정책 하나 내놓을 때도 각국 이해관계부터 조율해야 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구조입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처럼 경제 규모나 산업 구조가 다른 나라들이 모여 있어서, 같은 사안을 두고도 해석이 다르고 우선순위도 엇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처럼 중앙정부가 단일하게 움직이는 구조가 아니다 보니 신속한 위기 대응이 쉽지 않고요. 이런 건 연합체의 한계이기도 하고, 동시에 다양성을 존중하는 시스템이어서 생기는 부작용이기도 합니다. 합의가 늦는 대신 정해지고 나면 제도적 정합성은 탄탄한 편이라는 시각도 있긴 합니다.
Q. 대선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RE100 이야기를 하던데 RE100을 하면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박현민 경제전문가입니다.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글로벌 캠페인인데, 우리나라가 이걸 본격 도입하면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에 꽤 큰 파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친환경 기업 이미지나 수출 경쟁력에는 도움이 되지만, 현실적으로는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아직 부족해서 기업들 전기료 부담이 늘거나 생산비가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외국 바이어들이 납품 조건으로 RE100 이행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서, 우리 기업들도 대응을 안 할 수 없는 분위기입니다.
Q. 관세 정책이 소비자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안녕하세요. 박현민 관세사입니다.관세 정책이 자주 바뀌면 소비자 입장에선 가격이 들쭉날쭉하게 느껴지니까 구매 타이밍을 계속 재게 되고, 안정적으로 사던 브랜드가 갑자기 비싸지면 충성도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특히 수입품에 관세가 오르면 대체재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반대로 일시적으로 관세가 내려가면 평소 안 사던 브랜드라도 시도해보려는 경우도 늘어나게 됩니다. 결국 관세가 소비자 눈엔 가격 요동처럼 보이니까, 브랜드 신뢰보다 실질 가격 조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행동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