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는 변보고 엉덩이 닦아주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강아지는 항문낭이 인간보다 잘 발달해있고, 엉덩이 살이 항문을 감싸지 않아 건강한 강아지는 배변 시 항문이나 주변에 거의 묻지 않아 별도로 닦아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항문주변 털이 많거나, 아직 성장기가 끝나지 않아 항문이 함몰되어 있는 경우는 가볍게 강아지용 물티슈 등으로 톡톡 건드려주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또, 항문은 예민한 부위이긴 하나 귀나 발만큼 강아지가 예민하게 구는 부위는 아니기에 아주 어릴 때 부터 관리해주신다면 특별히 공격성을 드러내지는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밖에 항문건강에 있어서, 항문낭이 너무 과하게 분비되거나, 혹은 잘 분비되지 않는다면 항문낭을 인위대로 배농해줘야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는 강아지마다, 또 나이마다 개체차이가 있어 접종이나 심장사상충을 하는 동물병원에 기본케어법을 문의하시는 것이 가장 질문자님이 맞춤케어를 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 보입니다.
Q. 반려견 진드기 관리는 어떻게 해줘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진드기구제약물(살충제)이나 진드기기피제를 활용해야합니다.전자의 경우는 가장 일반적인 관리방법으로, 대개 한 달에서 길게는 3개월 정도 지속됩니다. 포유동물에게는 큰 해가 되지 않는 유기화합물 살충제를 도포하거나 복용 후, 지방에 남아있는 살충성분이 진드기가 강아지를 물었을 때 신경독을 발생시키게 하는 원리로, 진드기 자체가 무는 것을 막지는 못하지만 진드기가 흡혈을 하기 위해 침을 꽂은 뒤에 몇 분 되지 않아 사멸하게 해 진드기로 인한 감염병을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별도의 약물로도 출시가 되어있고, 요즘에는 심장사상충과 함께 합제로 되어있는 약품도 출시되었습니다.진드기기피제의 경우는 곤충기피제 스프레이와 마찬가지로, 진드기가 아예 달라붙는 것을 막는 약물로 대개 수렵견이나 군견 등 특수목적 강아지가 현장 출동 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약물은 진드기가 아예 달라 붙는 것을 막아주긴 하나, 지속시간이 짧고 위의 약물보다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 편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적용하진 않습니다.
Q. 반려동물의 예방접종에 대해서 문의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반려동물의 예방접종 여부는 '광견병' 외에는 국가에서 법제화해두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 강아지를 입양한 입양처에 문의하셔야 합니다. 만약 입양처에서도 접종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할 경우엔, 혈액을 채취하여 실제로 예방접종 후 만들어지는 항체가 있는 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고, 확인 후 필요한 접종을 맞추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입양하신 강아지가 아직 3~4개월령의 아기강아지라면 대개 필수접종이 다 되어있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 때는 굳이 접종여부를 확인하시는 것 보다는, 집에서 감염병 잠복기(대개 파보장염, 홍역의 경우 일주일에서 열흘)기간 만큼 관찰하신 뒤, 별다른 건강이상을 보이지 않는다면 근처 동물병원에서 접종을 시작하시고, 접종에 대한 기록을 남겨두시면 되겠습니다.
Q. 동물들도 사람처럼 암에 걸리기도 하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네, 모든 동물은 암에 걸릴 수 있습니다. 암은...1) 비정상적인 세포주기를 가진 세포면서 2) 원래 이 세포가 있어야하지 않아야 할 곳으로도 계속 이동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1)에만 해당하는 암은 양성종양이고, 2)까지 모두 포함하는 경우 악성종양이라 하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암이라는 질환입니다. 강아지나 고양이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면 세포의 성장과 분열주기 조절에서 오류가 생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 오류가 세포나 조직 내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정도의 작은 오류라면 큰 문제없이 넘어가지만, 오류가 동시다발적으로 여러군데서 생겨나고, 이를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엔 암이 되는 것이지요. 다만, 암이 발생하는 원인은 동일하지만, 사람에게서 자주 생기는 암과 동물에게서 자주 생기는 암은 서로 다릅니다. 이는 생물마다, 또 같은 생물이라도 개체마다 좀 더 많이 사용하거나, 혹은 장기의 강도가 제각각 다르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면 사람에게선 위암이나 폐암이 자주 발견되지만, 강아지에게서는 사람에게서 보기 어려운 구강암이라든가, 비장종양등이 자주 발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