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이성계의 초상화를 보면 도포가 파랜색인 이유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명나라 황제들의 초상화를 살펴보면, 대부분 황금색의 옷을 입고 있습니다. 당시 ‘황색’은 황제를 상징하는 색으로, ‘황색 옷’은 당시 힘이 강한 중국의 황제만 입을 수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성계는 황제를 상징하는 ‘황색 옷’을 선택하지 않았고 그 충돌을 방지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조선시대는 붉은 곤룡포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성계의 어진이 파란색으로 표현되어있으니 의아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성계가 파란색 곤룡포를 입은 이유는 아쉽게도 명확하게 남아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후손인 숙종도 이에 의문을 가져 신하들과 논의했는데, 고려 시대에 파란색을 숭상했기에 조선 개국 초기에는 고려시대의 파란색 곤룡포를 입었던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는 사서의 기록이 있습니다. 실제로 태조 이성계는 처음 왕위에 올랐을 때 명이 그것을 인정해주지 않고, 고려의 왕을 대신한다는 취지로 권지고려국사라는 직책을 내립니다. 이에 반발한 이성계가 고려의 복색을 유지하였고, 계속 대립하다가 태종 때에 와서 명의 혜종 건무제가 정식으로 조선의 왕으로 인정하면서 차기 왕이 된 세종 26년 1444년부터 라고 합니다. 이것은 원나라에 이어 중국을 지배하게 된 명나라와 사대 관계를 맺는 것으로 정리된 후에 명이 조선에 붉은색의 옷을 지정해 주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Q. 대학교와 대학의 차이는 무엇이었나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과거 대학교와 대학의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시스템적으로는 대학교는 4년제로 여러 과가 있는 종합대학을 지칭합니다. 대학은 2, 3년제이고 전문대학을 지칭했습니다. 단순히 4년제와 2년제를 구분하는 명칭적 수단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미국이나 영국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쓰는 대학의 영어표기인 College는 고등교육 기관의 진학이나 자격증 취득 등을 위한 중간과정의 further education을 일컫는 것입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에서 대학교의 영어표기인 University는 학자들의 공동체라고 하는 universitas magistrorum et scholarium 라틴어에서 따온 말입니다. college와 University를 다루는 학문의 수와 대학원 활성화의 2가지 기준으로 구분하여 전문대학(단과), 종합대학으로 구분할 수 있기는 하지만 명칭적으로는 그 학교의 형태를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미국의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다트머스 대학의 경우는 Dartmouth college로 명칭을 고수하고 있고, college나 University 외에도 대학을 표현하는 명칭은 그 학교의 전통과 성격에 따라 여러가지로 불리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institute(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academy(United States Military Academy), union(Cooper Union), conservatory(New England Conservatory), school(Julliard School) 등 우리나라의 대학 또는 대학교와 동일한 형태의 교육기관이나 달리 부르고 있는 것이 많습니다.
Q. 조선시대에도 냉장고라는 개념이 존재햇나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예, 냉장고의 용도의 저장소가 오래전부터 존재하였습니다. 조선시대의 얼음 저장소인 석빙고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청도 석빙고 (1713년, 보물 제 323호,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면)대구 석빙고비 (1716년, 대구광역시 북구 산격동 1370-1, 석빙고의 위치를 나타내는 비석만 존재)대구 당성 현풍 석빙고 (1730년, 보물 제673호,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읍)안동 석빙고 (1737년, 보물 제305호, 경상북도 안동시 성곡동)경주 석빙고 (1738년, 보물 제66호,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창녕 석빙고 (1742년, 보물 제310호,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창녕 영산 석빙고 (사적 제169호, 경상남도 창녕군 영산면)이렇게 도처에 있었습니다. 겨울에 두껍게 얼음이 얼면 강에서 채취해다가 이곳에 장기간 보관하였습니다. 석조로 만들어져있고, 깊숙하게 땅을 파고 지형을 잘 이용하여 여름까지 그 얼음이 보관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었다고 하니 대단한 기술이었습니다. 우리가 과거 시골에서 김장을 하고 나면 김치독을 굴을 파서 보관하거나 땅속에 묻어서 저온숙성하는 방식도 냉장고와 같은 원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유럽의 와인 창고 냉장고 용도의 저장소의 예를 참고로 드리자면, 찰스 하이직이라는 와인브랜드는 브뤼 리저브라는 최고급 샴페인을 만들 때 15~20년간 숙성한 와인 원액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는 로마 시대 곡물창고로 쓰였던 백악질의 천연 와인 저장고 ‘크라예’에서 숙성하는데 밖의 기온과 무관하게 섭씨 10도 아래로 저온 숙성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연을 잘 이용하면 이처럼 전기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냉장고의 기능을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