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홈답변 활동잉크

아는 것을 공유하고 모르는 것을 함께 공부해요~

아는 것을 공유하고 모르는 것을 함께 공부해요~

이기준 전문가
맑은글터동인
역사
역사 이미지
Q.  일본천황가문은 백제왕가의 혈동인가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일본과 백제는 백제 초기부터 많은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학자들 간에도 의견이 분분하기는 하지만, 확실히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일본과 백제와의 우호관계가 이어져왔었고, 그 시기 등에서 논란이 있는 듯 합니다. 먼저 고구려 주몽의 부인이었던 소서노에게 온조와 비류의 두 아들이 있었는데, 갑자기 생사가 불분명하던 첫째부인에게서 낳은 유리라는 아들이 나타나면서, 그를 태자로 책봉하고, 이에 소서노와 두 아들 온조와 비류가 드라마에서처럼 왕자의 난을 피해 오롯히 유리가 왕이 될 수 있게 피해준 것인지, 아니면 유리의 태자 책봉에 반감을 가지고 남부로 떠나게 된 것인지는 모르나 남부에서 백제를 건국하면서부터 일본(당시 왜)와의 관계가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백제는 원래 상단을 운영하던 역량이 있어 해상력을 이용하여 왜와 중국 남부 지역까지 백제의 영향력을 끼쳤던 것으로 사료되며, 백제 당시 아신왕(아신백제)의 경우 당시 왜와 상당히 관련이 있어서 고구려와의 전쟁 때 도움을 받았고, 고구려가 왜까지 넘어가 정벌을 할 정도로 돈독했던 관계였다고 합니다. 과거의 관습으로 보아 이정도의 관계면, 왕가 간의 혼인의 연으로 동맹을 돈독히 하였을 것이니 그 때부터 어느 정도 피가 섞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이 논란이 재점화 된 것은 2001년 12월 18일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아키히토 천황의 생일 즈음해서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아키히토 천황이 "일본과 한국 사람들 사이에는 옛날부터 깊은 교류가 있었다고 『일본서기』 등에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한국으로부터 이주해 온 사람들과 초빙되어 온 사람들에 의해 다양한 문화와 기술이 전해졌습니다. 궁내청(宮內廳) 악부(樂部)의 악사들 중에는 당시에 이주해온 사람의 자손으로 대대로 악사 일에 종사하며 지금도 때때로 아악을 연주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와 기술이 일본 사람들의 열의와 한국 사람들의 우호적 태도에 의해 일본으로 전해졌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일본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자신으로서는 간무 천황(桓武天皇)의 생모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라고 『속일본기』에 기록되어 있는 점에서 한국과의 인연을 느끼고 있습니다. 무령왕은 일본과 관계가 깊었고, 이때 이래로 일본에 오경박사가 대대로 초빙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무령왕의 아들 성명왕은 일본에 불교를 전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라고 대답한 내용에서 특정 천황의 생모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라는 기록이 있다는 것에서 대두된 것입니다. 대한민국에서도 논란은 있고, 일본에서도 본 내용에 대해 재확인해주고 있지는 않지만, 바로 이웃나라인데 그러한 일이 전혀 없었을 것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음악
음악 이미지
Q.  해외영화들은 의도적으로 LGBT 요소들을 넣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그 이유가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그 어떤 장치든 대사든 관계 설정이든 아무런 의도를 가지지 않고 나타나는 것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작품을 후원하는 투자자의 의도일 수도 있고, 제작자 또는 시나리오 작가의 의도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성소수자의 경우 상대적으로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소수이니, 작품의 시장성을 위해서 LGBT 요소를 넣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말씀하신 바와 같이 의도적으로 넣는 것 중에 현재 사회적인 트렌드가 성소수자의 인권 및 평등문제 등을 대두시키다 보니, 그런 요소들을 삽입하는 것이 보다 진보적이고, 깨어있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고, 사회적 메세지도 담고 있는 작품이다 하는 홍보 효과가 있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디즈니나 넷플릭스, 애플TV 등 과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아이들이 보는 만화영화에서도 성적인 심볼을 숨겨놓는 것부터 최근 동성애 요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을 보면, 그 숨겨진 이유를 정확하게는 꼬집어낼 수 없지만, 확실하게 무언가 의도적인 것임은 틀림이 없습니다.음모론을 연구하는 어떤 이들은 이러한 동성애적인 요소를 매체에 꾸준히 노출시켜 사람들이 그 부분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않게 하고, 동성 커플의 증가를 통해 이성애자들을 통한 출산률을 낮추려는 인구감소 정책의 일환이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향후 이성 간의 관계를 통한 임신이 아닌 현재 연구되고 있는 줄기세포를 통한 배아복제 등의 기술발전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한 사전 작업의 일환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향후 동성 커플이라도 그 줄기세포와 DNA만 있으면, 원하는 DNA를 가진 아이를 골라서 낳을 수 있다는 공상과학적인(하지만 지금 이 기술을 가능하다고 합니다. 종교적, 인륜적으로 금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사실의 홍보를 하고 있다는 주장들이죠. 정말 머지않은 미래에 그러한 일이 영화처럼 현실화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과거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물을 돈 주고 사 먹는 일이 일상이 되었던 것처럼 말이죠. 이렇듯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LGBT 요소를 넣은 관계자들만이 진실을 알겠죠. 다만 말씀처럼 스토리와 관계없이 그런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 것에는 저도 제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역사
역사 이미지
Q.  글을 쓸 때 인간이 '악하든 선하든'인지 '악하던 선하던' 인지 헷갈리네요. 어떤 게 맞는 표현 인가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든'은 '든지'의 줄임말로 선택 또는 무관함을 의미하는 연결어미로 사용됩니다. 든, 든지, 든가 등으로 변형 활용됩니다.자세히 설명하면 나열된 동작, 상태나 대상들 중에서 어떤 것이든 선택될 수 있음을 표현할 때 /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많은 일 중에서 어떤 것이 일어나도 무관함을 의미할 때 / 아무거나 선택돼도 차이가 없는 두 개 이상을 나열할 때 보조사로 사용됩니다. '던'은 '던지'의 줄임말로 과거 특정한 상태를 나타내거나 미완의 의미를 표현하는 어미로 활용됩니다. '-었, -겠, -으시'의 뒤에 붙어 문장을 만드는데 사용됩니다. ​지난 일이나 경험을 나타낼 때 사용하며 '-던', '-던지', '-더라'의 형태로 많이 쓰입니다.​즉, 과거 일이나 상황을 다시 서술하면서 문장이나 이야기를 이어가거나 끝맺을 때 활용하는 어미로 감탄과 물음 및 의심과 추측 등을 나타내는 용도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구분해서 쓰고 맞게 썼는지가 궁금하다면,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문장의 '든, 든지, 든가'의 자리에 '건, 거나'를 바꿔 넣어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면 '든, 든지, 든가'를 쓰는 게 맞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던, 던지, 던가'를 쓰는 것이 맞는 것입니다. 위에 제시하셨던 예를 들면,​선하든 악하든 or 선하던 악하던? 중 어떤 것이 맞는 것인지 궁금하다면 -> '선하건 악하건 or 선하거나 악하거나'로 바꾸어도 문맥상 자연스럽게 이어지므로 이것은 '든'을 쓰는 것이 맞습니다.반대의 예를 들면,얼마나 맛있든지 or 얼마나 맛있던지? 중 어떤 것이 맞는 것인지 궁금하여 -> 든과 던의 자리에 '거'를 넣어 '맛있거(건)지'라고 바꾸면 말이 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것은 든을 써서는 안되고 던을 써서 '얼마나 맛있던지'가 맞는 표현이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떻게 보면 요령이고, 사실상 뜻으로 '선하든 악하든'은 구분과 선택의 뜻이므로 '든'을 쓰는 것이 맞는 것이고, '얼마나 맛있던지'는 경험에 의한 과거의 이야기이므로 '던'을 쓰는 것이 맞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술
미술 이미지
Q.  한글을 쓰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한가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한글을 쓰는 나라는 우리 대한민국 말고는 없는 것으로 알고들 계시죠. 지금에 와서 K-culture가 유명해지면서, 한글을 배우는 나라는 많아졌어도, 직접 표기문자로 쓰는 경우는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여기 우리나라처럼 표기를 위해 한글을 쓰는 곳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족이 있습니다. 원래 이 부족은 찌아찌아어라는 고유어가 있지만, 표기할 수 있는 글자가 없고 주변 부족들이 로마자로 표기하는 인도네시아어를 공용어로 채택하면서 소수부족의 말들이 사라지자 이에 고유어를 지키기 위해 과학적으로 소리를 표기할 수 있는 한글을 도입하였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자신들의 부족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법을 배우기도 하고, 한국어 자체를 같이 배우기도 합니다. 그리고 추가로 오세아니아 남태평양의 파푸아뉴기니 동쪽에 위치하는 솔로몬 제도입니다. 수십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 섬나라인 이곳은 공용어인 영어 외에 토착어와 영어를 결합해 만든 솔로몬 피진어와 같은 70여개의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복잡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서 문맹률이 99%에 달하자, 2012년에 유엔 글로벌 콤팩트 한국협회가 저개발국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서, 일부 주를 선정하여 서울대 인문정보 연구소와 함께 한글 도입을 추진했다고 합니다. 이에 연구소는 카리어와 꽈라아에어를 한글로 표기한 교과서 '코꼬 카리'와 '꽈라아에'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직 확실하게 모국어 표기글자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계속 주 2시간 이상 수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어느 한 국가가 우리의 한글을 자신의 모국어 표기로 사용하는 나라는 현재는 없는 상황이지만, 우리 한글이 소리를 그대로 표기하는데는 탁월한 표음문자이기 때문에 배우기도 쉽고, 표기하기도 쉽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영향력이 더 많이 퍼져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역사
역사 이미지
Q.  한글은 세종대왕이만들었죠. 그럼 한국말은?
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글자와는 달리 말은 어느 누가 언제 처음 만들었다고 기원을 밝히기는 어렵습니다. 그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20세기 중반까지는 한국어의 기원이 분류적으로는 알타이 어족이라는 가설이 대두되었습니다. 18세기부터 북유럽과 러시아 쪽 언어학자들 중심으로 제기된, 한국어·일본어·몽골어·만주어 등 여러 언어의 기원을 하나로 묶는 학설이데 이 가설은 '알타이 어족'으로 불리는 언어들이 여러 문법적 공통점과 일부 어휘 상의 유사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공통점들에 대한 예시에는 모음조화, SOV 구조, 교착어, 문법적 성의 부재 등의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비교 언어학적인 관점으로 살펴볼 때 비슷한 단어가 거의 없는 등 기본 어휘나 수사의 유사함이 없기 때문에 최근에는 이 학설은 회의적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한국어는 독립된 언어라는 설이 가장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간혹 세계 구석구석의 작은 나라 및 지역에서 한국어와 같은 뜻의 비슷한 발음의 언어를 쓰고 있는 나라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 역시 과거에는 한국어를 쓰는 우리 한민족의 터전이 중앙아시아에서 여기 한반도까지 이동해 온 것을 미루어 볼 때 충분히 남아있을 개연성이 있습니다. 또한 어순이 같은 일본어와의 관계 등도 가설로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글과는 달리 말의 기원을 찾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네요. 인간이 집단생활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공감 및 의사전달 수단이 말이니 누가 어디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말의 변화를 볼 때 생활했던 지역과 시간이 그 말을 만든 것이 아닌가 합니다. 좋은 질문에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86287288289290
아하앤컴퍼니㈜
사업자 등록번호 : 144-81-25784사업자 정보확인대표자명 : 서한울
통신판매업신고 : 2019-서울강남-02231호개인정보보호책임 : 이희승
이메일 무단 수집 거부서비스 이용약관유료 서비스 이용약관채널톡 문의개인정보처리방침
© 2025 Ah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