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신용점수를 계산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신용점수가 대출 이자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신용 평가사가 점수를 어떻게 계산하는지 알고 싶으셨죠. 신용점수는 개인의 재정 신뢰도를 숫자로 나타낸 건데, 이를 매기기 위해 신용 평가사들은 몇 가지 중요한 기준을 사용합니다. 미국의 FICO 점수를 예로 들어 설명해볼게요. 다른 나라나 기관도 비슷한 원리를 따르지만 세부 사항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결제 이력이에요. 대출이나 신용카드 결제를 제때 했는지, 연체하거나 채무불이행 같은 문제가 있었는지를 꼼꼼히 봅니다. 예를 들어, 몇 달 연체 기록이 있으면 점수가 확 내려가지만, 꾸준히 잘 갚아왔다면 신뢰도가 올라가죠. 이 부분이 전체 점수의 35% 정도를 차지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그 다음으로 중요한 건 신용 활용률입니다. 내가 쓸 수 있는 신용 한도 대비 얼마나 사용했는지를 따져요. 신용카드 한도가 1000만 원인데 800만 원을 썼다면 활용률이 높아서 점수가 낮아질 수 있어요. 보통 30% 이하로 유지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하죠. 이건 점수의 30% 정도에 영향을 미칩니다.신용 이력 기간도 큰 역할을 합니다. 신용카드나 대출을 사용한 시간이 길수록 안정적인 사람으로 보이니까요. 가장 오래된 계좌가 언제 만들어졌는지, 전체 계좌의 평균 연령이 어느 정도인지 계산해서 점수에 반영합니다. 이건 약 15% 정도의 비중을 차지해요.또, 신용의 종류도 고려됩니다. 신용카드만 쓰는지, 대출도 있고 할부도 섞여 있는지를 보고, 다양한 신용을 잘 관리하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무리해서 계좌를 늘리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이 부분은 10% 정도 영향을 줍니다.마지막으로, 최근 신용 조회나 신규 계좌 개설 여부도 봅니다. 단기간에 대출 신청을 여러 번 하거나 카드를 새로 많이 만들면 재정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서 점수가 깎일 수 있어요. 이건 나머지 10% 정도를 차지합니다.이런 요소들을 금융기관에서 받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용 평가사가 종합해서 점수를 매깁니다. 한국의 KCB나 NICE 같은 곳도 연체 여부나 상환 이력을 중심으로 비슷하게 계산하죠.
Q. 정유회사의 순이익은 유가에 어떤 영향을 받나요?
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미국이 원유 생산량을 증가시키면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 맞습니다. 이는 공급이 늘어나면서 시장에서 원유 가격이 낮아지는 기본적인 수요-공급 원리에 따른 결과죠. 이제 정유회사의 순이익과 주가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 살펴보면, 몇 가지 요인을 고려해야 합니다.정유회사는 원유를 사서 정제한 뒤 휘발유, 경유, 항공유 같은 석유 제품을 판매하며 수익을 냅니다. 유가가 하락하면 원유라는 원자재 비용이 줄어드니, 이론적으로 정유회사 입장에서는 마진이 커질 수 있습니다. 즉, 정제 마진(refining margin)이 개선되면서 순이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죠. 특히 원유 가격이 낮아져도 석유 제품의 수요가 안정적이거나 가격이 덜 떨어진다면, 이익 증가 효과가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하지만 주가는 좀 더 복잡합니다. 주가는 순이익뿐 아니라 시장 분위기, 투자자 심리, 그리고 업계 전반에 대한 전망에 영향을 받거든요. 유가가 하락하면 에너지 섹터 전체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 있고, 정유회사도 예외가 아닐 수 있습니다. 즉, 단기적으로 주가가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죠. 반면에 정제 마진이 좋아진다는 소식이 부각되면 주가가 오히려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대형 정유사들(Valero Energy나 Marathon Petroleum 같은 회사들)은 과거 유가가 낮아질 때 마진 개선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인 적도 있습니다.결론적으로:순이익: 유가 하락으로 원재료 비용이 줄면 정제 마진이 개선되어 순이익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단, 석유 제품 수요가 유지된다는 전제하에).주가: 단기적으로는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섹터 약세로 주가가 내려갈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개선된 수익성이 반영되면 상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Q. 리츠주들은 유상증자를 자주 하는 이유가 뭔가요?
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리츠가 유상증자를 자주 하는 주요 이유는 그 구조와 운영 방식에 있습니다. 리츠는 부동산 자산을 매입, 관리, 운영하여 임대료나 매각 차익 같은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배당으로 분배하는 투자 수단입니다. 법적으로 리츠는 수익의 상당 부분(보통 9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해야 하며, 이는 세제 혜택(예: 법인세 감면)을 받기 위한 조건이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리츠는 자체적으로 축적할 수 있는 현금이 제한됩니다. 즉, 높은 배당률을 유지하기 위해 수익을 거의 다 나눠주다 보니, 새로운 자산을 매입하거나 기존 부동산을 개선하기 위한 자금을 내부에서 충당하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따라서 리츠는 성장하거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 할 때 자본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합니다. 유상증자는 이를 위한 가장 일반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유상증자를 통해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고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추가 부동산을 매입하거나, 기존 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데 투자합니다. 예를 들어, 상업용 리츠가 새로운 오피스ビル을 인수하거나, 물류 리츠가 증가하는 전자상거래 수요에 맞춰 창고를 확보하려 할 때, 유상증자로 자금을 마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하면 리츠의 자산 규모가 커지고, 장기적으로 임대 수익이 늘어나 배당을 더 늘릴 가능성이 생깁니다.또한, 부동산 시장의 특성상 자산 매입 기회가 주기적으로 발생한다는 점도 유상증자의 빈도를 높이는 요인입니다. 부동산은 주식이나 채권처럼 매일 거래되는 자산이 아니라, 매물과 협상 시점에 따라 투자 기회가 생깁니다. 리츠 경영진이 좋은 매물을 발견하거나 시장 상황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면, 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유상증자를 통해 빠르게 자금을 조달하려 합니다. 한국의 경우, 2020년대 들어 물류 센터나 데이터 센터 같은 신규 부동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리츠들이 적극적으로 자산을 확장하고 있고, 이는 유상증자 빈도가 높아진 배경이기도 합니다.그러나 유상증자가 투자자에게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합니다. 유상증자는 주식 수를 늘리므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될 수 있고,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리츠의 경우 자산 가치 상승과 배당 증가라는 장기적 이익을 기대하며 투자자들이 이를 감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SK리츠나 롯데리츠 같은 국내 리츠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산을 확대한 후 배당 성장을 이룬 사례를 보여줍니다.결론적으로, 리츠가 유상증자를 자주 하는 이유는 높은 배당 의무로 인해 내부 자금 축적이 어렵고, 부동산 자산을 추가로 매입하거나 가치를 높여 성장하려는 운영 전략 때문입니다. 이는 리츠의 본질적인 특성과 부동산 시장의 기회에 기인한 것으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적 주가 변동을 감안하되 장기적인 배당 수익을 기대하며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대출 금리에서 가산금리와 우대금리는 어떤 차이인가요?
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우선, 가산금리와 우대금리는 대출금리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그 역할과 성격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가산금리는 기준금리(예를 들어, CD금리나 COFIX)에 더해지는 금리로, 은행이 대출을 제공하며 감수하는 신용 위험, 운영 비용, 자금 조달 비용 등을 반영합니다. 이는 은행이 고객의 신용도나 대출 조건에 따라 유연하게 설정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반면, 우대금리는 고객에게 제공되는 일종의 금리 할인 혜택입니다. 예를 들어, 급여 이체, 신용카드 사용 등 특정 조건을 만족하거나 은행과의 거래 실적이 우수할 경우 적용되어 대출금리를 낮춰줍니다. 결국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 가산금리 - 우대금리’라는 공식으로 계산되며, 가산금리가 높아지면 금리가 올라가고, 우대금리가 낮아지면 감면 폭이 줄어 고객 부담이 커집니다.금감원이 문제 삼는 것은 일부 은행이 최근 가산금리를 높이고 우대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금리를 조정한 행태입니다. 2025년 2월 기준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25%에서 3.0%로 인하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음에도, 대출금리가 오히려 유지되거나 상승하는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이는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의 혜택을 고객에게 온전히 전달하지 않고, 가산금리를 올려 추가 비용을 부과하거나 우대금리를 축소해 금리 감면 폭을 줄인 결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기준금리가 3%, 가산금리가 2%, 우대금리가 0.5%라면 대출금리는 4.5%입니다. 그런데 가산금리를 2.5%로 올리고 우대금리를 0.2%로 낮춘다면, 동일한 기준금리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는 5.3%로 상승하게 됩니다.이러한 조정은 고객들에게 여러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첫째, 대출 비용이 증가합니다.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 부담이 줄어들기를 기대했던 고객들은 오히려 더 높은 금리를 마주하게 되어 매달 상환액이 늘어납니다. 둘째, 금리 산정 과정의 투명성이 부족할 경우 문제가 됩니다. 은행이 가산금리 인상이나 우대금리 축소의 구체적인 근거를 공개하지 않으면, 고객들은 왜 금리가 변했는지 납득하기 어렵고, 이는 은행의 지나친 수익 추구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셋째, 금융 부담이 가중됩니다. 특히 변동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가계나 자영업자들은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고, 이는 소비 위축이나 채무 불이행으로 이어질 위험을 높입니다. 마지막으로, 은행에 대한 신뢰도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약속된 혜택(우대금리)이 줄어들고 예상치 못한 비용(가산금리)이 늘어나면 불공정하다는 인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금감원이 이번 조사를 시작한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은행들의 행태가 가계 대출 관리라는 명분 아래 과도하게 활용되었다는 의혹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24년 하반기부터 일부 은행은 가산금리를 높이고 우대금리를 최대 1% 이상 줄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보도가 뉴스를 통해 확산되었습니다. 이에 금감원은 은행들에 금리 산정 내역과 변동 사유를 제출하도록 요구하며, 고객 피해 여부를 면밀히 점검할 계획입니다. 이 조사는 은행의 금리 조정 관행이 공정했는지, 그리고 고객에게 불리한 결과를 초래했는지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결론적으로, 가산금리와 우대금리는 대출금리의 양대 축으로, 가산금리 상승과 우대금리 하락은 은행의 수익을 늘리는 동시에 고객의 대출 부담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이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고객들에게 특히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며, 금감원의 조사 결과에 따라 은행의 금리 정책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Q. 빅맥지수란 말에 유례에 대해서 궁금해요
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빅맥지수는 1986년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에 의해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창안자는 이코노미스트의 편집자였던 팸 우드올(Pam Woodall)로, 복잡한 경제 개념을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계기였습니다. 이 지표는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인 빅맥의 가격을 기준으로 각국의 통화 가치를 비교합니다. 기본 아이디어는 구매력 평가설(PPP, Purchasing Power Parity)에서 비롯되었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동일한 상품은 모든 국가에서 동일한 가치를 가져야 한다는 경제 이론입니다.당시 글로벌 경제가 점점 더 복잡해지면서 환율, 물가, 생활비 등의 차이를 직관적으로 보여줄 도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우드올은 맥도날드가 전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메뉴와 품질을 제공한다는 점에 착안해 빅맥을 선택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빅맥이 5달러이고 한국에서 5,000원이라면, PPP 기준 환율은 1달러=1,000원이어야 하지만 실제 환율(예: 1달러=1,300원)이 다르다면 통화의 상대적 가치가 과대 또는 과소평가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빅맥지수는 처음엔 반쯤 농담 섞인 기사로 시작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경제학자, 투자자, 정책 분석가들이 이를 참고 자료로 활용하면서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후 이코노미스트는 매년 빅맥지수를 업데이트하며 이를 하나의 브랜드로 발전시켰고, 심지어 조정된 지수(소득 수준을 반영)까지 발표하며 학술적 깊이를 더했습니다.이 용어의 매력은 복잡한 환율 이론을 누구나 아는 패스트푸드로 단순화했다는 점입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이후 커피(스타벅스 라테 지수), 아이폰 지수 같은 변형도 등장했지만, 빅맥지수만큼 대중적 인지도를 얻지는 못했습니다.결론적으로, 빅맥지수는 1986년 이코노미스트의 창의적 발상에서 비롯되었으며, 경제를 재미있고 쉽게 설명하려는 의도로 탄생한 지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