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지금 7살인데 본인 이름만 한글로 쓸줄 압니다
아이의 언어 발달이 또래보다 늦었던 경험이 있으시다면, 지금의 걱정은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하지만 말문이 트인 지 1년 정도 되었다면, 언어와 문자 인식 능력이 이제 막 본격적으로 자라는 시기입니다. 아직은 아이가 한글을 배우기 시작할 준비 단계에 있다고 보셔도 괜찮습니다. 특히 7세라도 언어 발달이 조금 늦었다면, 그에 맞는 발달 시계를 기준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해요. 조급해하기보다 말과 글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좋은데, 예를 들면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함께 읽고, 그림 옆에 단어를 짧게 써주거나, 놀이처럼 이름을 적어보는 시간을 자주 갖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성장은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아이는 자신만의 속도로 분명히 따라올 수 있습니다.
Q. 아이가 자꾸 저에 대해서 안좋게 생각하는듯 합니다.
아이의 연령에 따라 상호작용 방법이 다르겠지만 유아기라고 가정하고 답변 드리도록 할께요. 아이가 "왜 나만 미워해?"라고 말할 때는 실제로 미움을 느껴서라기보다, 부모의 사랑이 여전히 자신에게 있는지를 확인받고 싶어하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이때 아이의 감정을 바로잡으려 하기보다는, 먼저 "그렇게 느꼈구나, 속상했겠다"라고 공감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후에 아이의 행동에 대해 차분히 이야기하면 훨씬 더 잘 받아들입니다. 훈육은 행동에 대한 것이지 존재에 대한 거부가 아니라는 점을 아이가 느낄 수 있도록, 사랑은 변함없음을 자주 표현해주세요. 부모와의 신뢰가 회복되면 아이는 더 안정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돌아볼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