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이가 좋거나 흥분되는 일만 있으면 입을 벌립니다
안녕하세요. 강재연 교사입니다.아이가 좋은 일이 생기거나 흥분되는 상황에서 입을 벌리고 힘을 주는 모습은 처음 보면 당황스러울 수 있어요.하지만 이 행동은 대부분 발달 과정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신체 표현의 하나일 수 있는데 그 이유와 대응 방법을 함께 설명드릴게요.아이들은 아직 자기 감정을 어떻게 조절하고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기 때문에 기뻐서 소리를 지른다거나, 흥분해서 팔을 휘두르며 얼굴에 힘을 주는 등 기쁨이나 흥분 같은 강한 감정이 생기면, 그 감정이 몸으로 그대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이런 표현은 감정이 크고, 조절력이 아직 미숙한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반응이에요.그래서, 일상생활에서 다른 어려움(언어, 사회성, 주의력 등)이 동반되지 않고 그 행동이 아이 스스로 조절 가능한 수준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정서적 안정감이 기본적으로 유지되는 경우 큰 문제로 간주하지 않으셔도 되요. 하지만 부모는 당황스러운 마음에 대부분 “그만해!” 라는 말을 하곤 하는데, 감정을 억제하기보다는 이해하고 이름 붙여주는 방법이 좋아요.“지금 너무 신났구나! 그래서 몸에 힘이 들어가는구나.”“기쁜 마음이 이렇게 쿵! 하고 올라왔지?”라고 하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이해받는다고 느끼고, 표현을 언어로 전환하는 연습이 됩니다. 하지만, 만약 이 행동이 점점 강해지거나,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로 반복되거나 말이나 행동, 시선, 또래 관계에도 어려움이 함께 보인다면 소아정신과 또는 유아발달센터 등에서 전문가의 관찰을 한 번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Q. 아이 여름에 크록스 신고 학교 다니는거 좀 그런가요?
안녕하세요. 강재연 교사입니다.여름철이 되면 아이들이 편하고 시원한 신발을 찾게 되는데 크록스는 그런 면에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신발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가볍고 신고 벗기 편하고, 디자인도 아동 취향에 잘 맞으니까요. 하지만 학교에서의 착용에 대해서는 몇 가지 현실적인 고려가 필요합니다.이와 관련해 미국의 몇몇 주(州)나 교육구에서는 크록스를 학교에서 금지한 사례가 있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아요:1. 안전 문제: 운동장, 계단, 체육시간에 벗겨지거나 미끄러지는 위험2. 발가락 보호 부족: 발등이 노출되어 다칠 수 있음3. 교복 규정 위반: 일부 학교는 단정한 복장을 중요시해 슬리퍼 형태의 신발을 제한이와 같은 이유들로 미국에서는 ‘크록스는 여름철 외출용이지, 학교용은 아니다’라는 분위기가 있는 곳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크록스를 무조건 금지하는 것이 최선은 아니에요. 아이 입장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신발을 부모가 부정하거나 무시하면, 자신이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낄 수 있어요.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자기 표현 욕구가 강해서, 좋아하는 신발을 못 신게 되면 자존감에도 영향을 줄 수 있거든요. 크록스를 신는 것 자체가 꼭 나쁘다기보다는, 상황과 안전이 중요할 것 같은데 아직 한국 학교에서는 여름에 크록스 신는 아이들이 꽤 있더라구요. 그래서 체육 있는 날이나 활동 많은 날에는 신발을 바꿔 신도록 조율해보는 것도 좋아요.
Q. 아이에게 해줄수 있는 공부에 대한 조언은?
안녕하세요. 강재연 교사입니다.3학년부터 수학이 조금씩 어려워지면서 저희아이도 3학년때 유독 수학을 힘들어 하더라구요. 아이가 수학 문제만 봐도 스트레스를 받고 학교 가는 것까지 힘들어한다면, 단순한 학습문제를 넘어서 정서적인 불안감까지 연결된 상황으로 볼 수 있어요. 부모로서 걱정이 크실 텐데요, 다행히도 아이의 학습 스트레스는 정서적 지지와 적절한 학습환경으로 충분히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수학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추상성’ 때문인데 수, 도형, 곱셈, 나눗셈 개념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쉽게 좌절합니다. 따라서 개념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면서 익히는 활동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면 블록, 주사위, 수막대 등을 사용해 덧셈·뺄셈을 직접 조작해보기, 바둑알이나 색종이로 행과 열을 만들어 배열해 보기(곱셈), 자로 선을 그려보고 종이를 접어 도형을 만드는 활동(도형) 등 실물 활동을 통해 “아! 이게 이런 뜻이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을 때, 수학에 대한 두려움은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초등 3학년 수학에서 중요한 건 개념의 이해와 자신감이에요. 지금 아이는 수학 자체보다 "내가 수학을 잘 못한다"는 감정에 지쳐 있는 상태일 수 있어요. 따라서 처음부터 어려운 문제를 주기보다, 아이가 확실히 맞출 수 있는 쉬운 문제부터 시작하고, 문제 하나를 풀 때마다 작고 확실한 칭찬을 해 주세요. 이런 접근을 함께 이어가시면, 아이는 조금씩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학교에 가는 것이 덜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을 거예요.
Q. 아빠가 술을 마시면 무시하는 아이 태도가 정도가 지나친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강재연 교사입니다.이 상황이 정말 힘들고 복잡하게 느껴지실 것 같아요. 중간에서 아이와 남편 모두를 챙기려는 마음이 잘 이해됩니다. 우선 아이가 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에 대해 몇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아요.첫 번째는, 술을 마신 아빠의 상태에 대한 불안감일 수 있어요. 술을 마신 아빠가 평소와 다르게 행동하거나, 술기운에 기분이 변하거나 혹은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아이는 불안감을 느끼고, 그 불안감을 짜증이나 화로 표현할 수 있어요. 아이에게 술을 마신 사람은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런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이 클 수 있습니다.두 번째는, 아이에게 아빠가 술을 마신다는 것 자체가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특히 술을 마시면 아빠의 행동이 변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아이는 그 상황을 피하려고 하는 본능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아빠를 피하고, 짜증을 내는 것이 바로 그 본능적인 반응일 수 있습니다.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1. 대화의 시간 마련: 딸아이와 앉아서, 아빠가 술을 마시고 귀가하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빠가 술 마시면 어떤 기분이 드니?"라고 묻고, 아이가 느끼는 불편함이나 불안감을 잘 들어주세요.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2. 남편과의 소통: 남편과도 술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사업 상 자주 술자리가 있을 수 있지만, 그로 인해 가정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아이의 감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남편에게 아이의 반응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 아이가 느끼는 감정적인 영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아이의 불편한 감정을 이해하고 그 감정을 해소해줄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이가 느끼는 불안이나 불편함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대화와 조율이 필요할 것 같아요.
Q. 유치원 아이들에게 기억에 날만한 추억을 만들어주는것이 좋을까요?
유치원 아이들에게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한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단기적인 기억을 남기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감정적 경험을 선사하는 거예요. 아이가 즐거운 기억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더 중요하고, 그 기억들은 비록 명확한 형태로 떠오르지 않더라도 아이의 무의식 속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결국 중요한 것은 기억에 남는 특정한 사건보다, 아이들이 안정감과 사랑을 느끼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에요. 이렇게 아이들이 받은 감정적 경험이 그들의 성격 형성에 깊은 영향을 주고, 무의식 속에서 성인이 되었을 때 그 긍정적인 영향이 발현될 수 있답니다.
Q. 남자아이7살인데 소변을 아무 자주 보러가요
아이가 소변을 자주 보러 가서 걱정이 되시겠어요. 소변을 자주 보는 행동은 신체적인 이유와 정서적인 이유가 모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두 가지 측면에서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첫번째, 아이의 나이에 비해 소변을 자주 보는 경우, 신체적인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소변에 염증이나 요로 감염이 있을 경우, 아이가 자주 화장실에 가게 될 수 있습니다. 소변을 볼 때 아프거나 불편함을 느끼는지, 혹은 소변에서 색이나 냄새에 변화가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만약 그런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소변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두 번째, 정서적인 이유로도 소변을 자주 보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어요. 특히 아이가 스트레스나 불안을 느끼는 상황에서 이런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학교나 가정에서의 큰 변화,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친구 관계나 부모님의 관심 부족 등이 아이에게 심리적 부담일 수 있거든요. 이런 감정적인 부담이 소변을 자주 보고 싶은 욕구로 나타날 수 있답니다.특히 아이가 감정적으로 불안정하거나 긴장 상태에 있을 때는 신체적으로도 그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요. 아이가 최근에 겪었던 감정적인 변화나 스트레스 요인이 있었는지 돌이켜 보세요. 이렇게 신체적, 정서적 원인을 모두 고려하면서 아이의 상태를 살펴보면, 보다 정확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증상이 계속된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Q. 아이에게 한글을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방법은?
한글 교육을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방법 중 하나는 '총체적 접근법' 이라는 방법을 활용하는 거예요. 이 방법은 단순히 글자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실제 생활 속에서 언어를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돕는 방식이에요. 한글 교육에서 이 방법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쉽게 예시로 설명해볼게요.우선, 말하기와 듣기 활동부터 시작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아이와 함께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거죠. "이 그림에서 무엇을 볼 수 있을까?"라고 묻고 아이가 자유롭게 생각을 말하도록 유도해요. 아이가 "저기 고양이가 있어요!"라고 말하면, "맞아, 고양이가 어디에 있지? 무엇을 하고 있니?"라고 더 깊은 질문을 던져주면 아이가 더 많은 말을 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한글에 대한 관심도 커지게 돼요.다음으로는 책 읽기 활동이에요.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책 속에서 나오는 글자들을 자연스럽게 보여주세요. 예를 들어, "이 책에는 '고양이'라는 단어가 나왔어요. 고양이가 어떤 모습일까?"라고 말하면서 아이가 글자와 내용을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 거예요. 글자 하나하나를 가르치기보다는 책을 통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고, 그 속에서 글자와 단어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요.또한 쓰기와 그리기 활동도 중요해요. 글씨를 쓰기 전에 아이들에게 먼저 그림을 그리게 하세요. 예를 들어, 아이가 '사과'라는 단어를 배우기 전에 사과 그림을 그리게 하고, "이 사과를 어떻게 쓸까?"라고 말하며 글자를 써보도록 해요. 이렇게 그림을 그리면서 손을 사용하는 활동은 글자 쓰는 데 필요한 손놀림도 키워주고, 글자와 그림을 연결지어 기억하기도 쉬워요.마지막으로, 어휘 확장을 해주는 것도 중요해요. 예를 들어, 아이가 '사과'라는 단어를 배웠다면, 그 다음에는 '배', '귤', '과일'처럼 관련된 단어를 함께 가르쳐 주세요. 이렇게 새로운 단어를 배울 때마다 아이가 이미 알고 있는 단어와 연결시키면 더 쉽게 기억하고 이해할 수 있어요.이런 식으로 아이가 자연스럽게 말하고 듣고 쓰고 읽으면서 한글을 배워가면, 단순히 글자만 배우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효과적인 한글 교육이 될 거예요!
Q. 다문화 가정 아이, 만 1세 남아 발음 지켜보아야할까요?
다문화 가정에서는 언어에 대한 걱정이 더 크실 수 있어요. 아이가 만 1세, 7월생이면 아직 22개월 정도인데, 이 시기 아이들은 개인차가 크고, 말보다는 이해력(수용 언어)이 더 발달해 있는 경우가 많아요.말씀하신 것처럼 “아빠”라는 단어를 다양한 상황에 사용하는 건 단어 개념이 아직 명확히 자리잡지 않았다는 의미일 수 있어요. 이건 대부분의 아이들이 겪는 정상적인 언어 발달 과정의 일부예요. 아직 구강 조절이나 성대 조절이 미숙해서, 원하는 걸 표현할 때 목에 힘을 주고 소리를 낸다면, 이는 흔히 있는 현상이에요.만18개월이 되면 100~150단어 이상을 이해하고 10~50개 단어 정도를 표현해요. 멍멍이, 까까, 가자 등 단어수준에서 표현하며 간단한 두 단어를 연결시도(엄마줘, 아빠 가)합니다. 만 24개월이 되면 200~300개 단어 이상을 이해하고 50~200단어 이상을 표현합니다. 또한 2~3단어와 문장을 말하기 시작(엄마 물 줘)하는데 개인차가 분명 있습니다. 아이가 과자를 보며 까까 라고 말을 한다면, "oo이가 과자를 먹고 싶구나?"라고 완성된 문장을 아이에게 이야기해주세요. 아이는 들으면서 계속 배웁니다. 22개월이라 아직 언어지연이라 판단하기에는 이른감이 있지만 아이와 다양한 상호작용을 하면서 30개월이 되어서도 진전이 없으면 전문기관에서 언어상담과 치료를 받아보는걸 권해드려요. 빠를수록 효과가 좋으니까요. 더불어 다문화 관련된 여러 정부혜택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