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엄마보다 아빠를 찾고 엄마가하는 행동을 따라해요
아이가 잠에서 깬 직후 아빠를 찾거나 엄마의 물건을 집착하듯 따라 하는 행동은 애착 형성과 자율성 발달이 동시에 이뤄지는 3세 전후 유아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35개월은 제2의 애착 시기로, 주 양육자인 엄마와의 애착은 여전히 중심이지만, 아빠와의 관계에서도 정서적 안정감을 경험하며 애착 대상을 넓혀가는 시기입니다. 또한 엄마가 사용하는 물건을 자기 것으로 여기거나 엄마가 먹는 밥을 먹으려는 행동은 ‘동일시’라는 발달 심리를 반영합니다. 이는 엄마처럼 되고 싶은 마음, 엄마와의 유대감을 확인하고 싶은 욕구의 표현입니다. 겉으로는 거부나 고집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정서적 독립을 준비하는 긍정적 신호입니다.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엄마 밥이 맛있어 보여?”처럼 공감해 주시면 아이는 더 안정적으로 애착을 유지하며 성장할 수 있습니다.
Q. 아파트옆집에서 자녀에대해 부모의 괴성이 들리는데 모른척해야겠지요?
안녕하세요. 강재연 교사입니다.부모가 아이를 키우며 짜증을 내거나 목소리가 커지는 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괴성을 지르며 아이를 훈육한다면, 이는 정서적 학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아이가 유치원생(5~7세 전후)이라면 정서적으로 매우 민감한 시기이며, 부모의 말투, 표정, 감정은 아이에게 깊은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한두 번은 관망해도, 반복된다면 기록을 남기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시간대, 강도, 빈도를 조용히 메모해보세요. 이는 나중에 정확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필요합니다.또한, 심각한 정서적 위협이 느껴진다면 관할 기관에 익명 상담도 가능한데, 단순 신고가 아닌, “이런 상황이 있는데 상담이 필요해 보입니다” 처럼 표현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어요.단, 이웃 간 대면 개입은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직접적인 충고나 지적은 오히려 방어 반응을 유발하고 갈등으로 번질 수 있고, 특히 양육 스트레스를 받는 부모에게는 사소한 말도 크게 받아들여질 수 있으니까요. “혹시 도움이 필요한 건 아닐까?” 하는 이웃의 시선으로 접근하되, 신중하고 체계적인 방법을 택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Q. 아이가 아빠그림을 새까맣게 색칠합니다
안녕하세요. 강재연 유치원 교사입니다.아이의 그림은 단순한 낙서가 아니라 마음속 감정과 관계를 드러내는 언어입니다. 특히 가족 그림은 아이의 정서 상태, 가족에 대한 인식, 관계의 질 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인데 다각도로 해석이 가능해요. 첫 번째, 아이가 아빠에게 화가 나 있거나, 섭섭함, 두려움, 거리감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을 수 있습니다. 검정색은 아동 미술에서 종종 분노, 억압, 슬픔, 불안 등의 감정과 연관되기에 얼굴을 검게 칠했다는 건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덮으려는 시도일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아빠가 무섭다거나 강압적인 인물로 느껴질 때 아이는 검정으로 그릴 수 있어요.“권위적인 존재”, “혼내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세 번째, 아이의 연령이 낮다면 단순히 “검정이 멋져 보여서” 선택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아이가 “그림자처럼 표현했어요” 혹은 “아빠가 검은 옷 입었잖아요”라고 말한다면 해석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아이에게 직접 그림에 대해 질문해보는 것입니다.예를 들어 “이건 아빠 그림이구나~ 얼굴을 검정으로 칠했네? 왜 그렇게 했는지 이야기해줄 수 있어?” “여기서 아빠는 어떤 기분이었을까?”라고 말하다 보면 아이의 속마음을 강요 없이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어요. 해석은 아이의 말과 그림을 함께 보며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정확하니까요.^^
Q. 엘레베이터에 누워서 노는 아이, 통제하지 않는 부모,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강재연 교사입니다.아이가 공공장소(예: 엘리베이터 바닥)에서 눕거나 장난을 치고 있는데도 부모가 제지하지 않고 방관하는 모습은, 심리학적으로 "방임형(parenting neglectful type)" 부모의 양육태도와 유사할 수 있어요.‘방임형 부모’란 아이에게 관심도 낮고, 통제도 하지 않는 양육 유형인데, 사랑도 규칙도 부족한 상태예요. 특징적으로는 아이의 행동에 관심을 거의 보이지 않고 문제 행동이 있어도 개입하거나 지도하지 않으며 “애가 저래요~” 하며 책임을 아이에게만 돌리는 경향이 있어요.공공질서나 위생 개념에 대해 지도하지 않는 것은 아이의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방임형 부모는 "귀찮아서"가 아니라 정서적 거리감 혹은 양육에 대한 책임감 부족에서 비롯되기도 합니다. 물론 모든 “방관”이 방임형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일시적인 상황일 수도 있고, 아이 스스로 조절하기를 기다리는 방식의 ‘자율 존중형’ 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반복적으로 불편을 주는 행동을 방치한다면, 그건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 하며, 방임형 경향으로 해석될 수 있는 충분한 여지가 있습니다.세 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든 어렸을 때의 습관이 중요한데 그 중요성을 모르는 분들이 간혹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상황이 많은 것 같아요.ㅜㅜ
Q.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중간고사, 기말고사 없나요?
안녕하세요. 강재연 교사입니다.요즘 초등학교에서는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같은 지필시험을 대부분 실시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이후로 암기 위주의 성적 평가보다는 과정 중심 평가로 바뀌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1~2학년은 시험 없고, 관찰, 수행, 놀이 중심 평가이고, 3~6학년은 학교에 따라 단원평가(간이 시험) 정도는 있지만 중간/기말고사는 없어요. 대신 서술형, 구술, 관찰, 프로젝트형 수행평가 등 다양한 방식으로 평가합니다. 일부 학교는 학생 평가 결과를 요약해서 가정통신문으로 제공하기도 하지만 거의 없는걸로 알고 있고, 학기 말 통지표에서 과목별 성취 수준과 평가 의견을 확인 가능합니다.중간/기말 고사가 있으면 아이의 수준을 알고 어떤것을 잘하고 어떤것이 부족한지 알수 있어 보충을 해줄수 있는데 그런게 없으니 저 또한 학부모로써 조금 아쉽기는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