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드름 크림을 발랐는데 몸이 간질간질해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현재 경험하신 증상은 국소적으로 바른 여드름 치료제에 의한 전신 알레르기 반응 또는 접촉성 피부염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뉴트로지나 래피드 클리어 스팟’ 제품은 일반적으로 벤조일 퍼옥사이드(Benzoyl Peroxide)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여드름에 효과적이지만 피부 자극이 강하고, 드물게는 알레르기 반응이나 감작(과민) 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요특히 유효기간이 2022년까지였다면 이미 성분이 분해되거나 산화되어 자극 가능성이 더 높아진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런 제품을 민감한 부위인 목에 사용한 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죠약을 바른 목에 국소적인 반응이 생기더라도, 피부를 통한 흡수나 면역 반응이 일어나면서 전신 증상(팔 다리 가려움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따끔거리거나 간질간질한 증상이 군데군데 나타나는 것은 경미한 전신 알레르기 반응 또는 전신성 접촉성 두드러기의 가능성도 있구요이런 경우에는 즉시 해당 부위를 씻어내고, 가능하다면 저자극 클렌저로 깨끗이 씻은 후 진정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려움이 지속된다면 경구용 항히스타민제(예: 세티리진, 로라타딘)를 복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어요앞으로는 사용 전 유통기한을 반드시 확인하고, 다른 사람의 화장품이나 약제를 피부에 사용할 경우에는 작은 부위에 먼저 테스트하는 패치 테스트가 필요합니다. 현재로서는 전신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피부과 응급 진료까지는 필요 없지만, 숨이 가쁘거나 입술, 눈이 붓는 증상이 동반되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가려움이 지속된다면 가까운 피부과에서 피부 감작 테스트나 약물 알레르기 확인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Q. 악성발톱 무좀을 치료하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악성 발톱 무좀은 일반적인 표재성 무좀보다 감염이 깊고 만성적으로 진행된 조갑진균증(손발톱 진균증)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발톱이 두꺼워지거나 색이 검게 변하고, 변형·깨짐·들림 현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곰팡이균이 발톱 속 깊이 침투한 상태로, 바르는 약만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이죠이렇게 진행된 상태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전문의 진단과 함께 경구 항진균제 치료가 기본이 됩니다.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경구 항진균제 복용입니다. 대표적인 약제로는 이트라코나졸(Itraconazole)이나 터비나핀(Terbinafine)이 있으며, 수개월간 복용해야 합니다. 이들 약제는 혈류를 통해 발톱 바닥으로 침투하여 깊은 부위까지 작용하지만, 간 기능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치료 전과 중간에 간기능 검사를 병행하게 돼요일부 환자에게는 레이저 치료나 약침 투여와 같은 보조요법도 시행되며, 특히 검은색 또는 썩어가는 느낌의 변색이 동반되었다면 조갑하 혈종, 외상, 또는 드물게 피부암(흑색종) 등과의 감별도 필요합니다.또한 국소 항진균제(바르는 약)도 함께 병행하면 도움이 되며, 대표적으로는 에피나코나졸, 시클로피록스, 아모롤핀 등의 성분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단독 사용 시 깊이 침투된 무좀 치료 효과는 제한적이므로, 경구약과 병행해야 효과적이에요상태가 심하거나 이미 발톱이 죽은 조직처럼 느껴진다면, 부분 발톱 제거 후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고려됩니다. 방치할 경우 주변 발가락, 발바닥 피부로 무좀이 퍼지거나, 당뇨병, 혈액순환장애가 있을 경우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부과를 방문해 진균 검사와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첫걸음입니다
Q. 자궁 내 용종 제거 수술 고민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자궁 내 용종(자궁내막용종)은 자궁 내막에 생기는 작은 혹 같은 조직으로, 대부분 양성이지만 드물게 비정형 세포나 초기 자궁내막암이 발견되기도 해 조직검사로 성격 확인이 꼭 필요합니다. 여자친구분처럼 초음파에서 용종이 보인 경우, 특히 생리주기에 맞춰 검사를 진행했을 때 명확히 확인되었다면, 적절한 시기에 제거 후 조직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해요현재 상황은 두 곳(동네병원과 종합병원)에서 다른 방식의 수술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병원의 장비와 수술 접근 방식의 차이 때문입니다.동네병원에서는 육안으로 보이는 용종만 제거하는 방식으로, 보통은 경관을 통해 간단히 집게로 제거하거나 소파술 없이 일부만 떼내는 방식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종합병원에서는 "자궁내막소파술(D&C: Dilatation & Curettage)" 혹은 "자궁경하 용종절제술(Hysteroscopic Polypectomy)"이라는 수술을 계획한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수면 또는 전신마취 하에 자궁경(카메라)을 넣어 직접 보면서 자궁내막 전체를 살펴보고 용종을 정밀하게 제거하게 됩니다. 이 방법이 훨씬 정확하고, 필요시 자궁내막 전체에서 병변 유무도 확인할 수 있어 미세한 병변이나 악성 여부까지 놓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향후 임신과 출산을 계획하고 있다면, 자궁 내막 손상이 적고 정확하게 병변만 제거할 수 있는 자궁경하 수술이 가장 추천되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용종만 떼는 방식보다는 종합병원에서의 수술이 정확성, 안전성, 장기적인 자궁 건강 측면에서 더 적합할 가능성이 높아요가능하다면 종합병원 산부인과 전문의와 한 번 더 상담을 받아보시는 걸 권합니다.
Q. 이게 무슨 피부질환인가요? 너무 간지러워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사진으로는 정확한 진단 불가능하며 병원 방문하셔서 직접 육안으로 진료 보셔야 합니다현재 피부 상태는 결절성 양진(Prurigo Nodularis)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 질환은 극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긁는 행위로 인해 병변이 커지고 딱딱하게 돋아나는 특징이 있어요. 특히 밤에 증상이 심해지는 것도 전형적인 양상이죠. 기존에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체질이 있거나, 피부가 건조한 사람에게 잘 생기며, 치료가 까다롭고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단순한 보습제나 약한 연고로는 호전이 어렵고, 중등도 이상 스테로이드 연고, 항히스타민제, 필요시 면역조절제가 필요할 수 있어요또한 옴(Scabies)이나 곤충물림 후 알레르기 반응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여요. 이런 경우 퍼메트린 크림(5%)이나 경구 치료가 필요합니다. 현재 상태를 정확히 전달하려면 병원에서 "Itchy nodules with night time worsening, possible prurigo nodularis or scabies"라고 설명하면서, 중등도 이상 스테로이드 크림(예: Mometasone, Clobetasol)과 항히스타민제(예: Fexofenadine, Hydroxyzine) 처방을 요청해보세요. 긁지 않도록 손톱을 짧게 유지하고, 가려움 조절이 가장 핵심입니다.현지에서 피부과 가셔서 제대로 진료 받고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치료 받는게 중요해 보입니다.
Q. 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에 좋은 영양제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은 위 점막이 얇아지거나 손상되고, 장의 세포가 위에 나타나는 변화로, 장기적으로는 위암 전단계로 진행될 수 있는 병리적 변화입니다. 이런 위장 상태에서는 위 점막을 보호하고 염증을 줄이며, 위산 자극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는 것이 핵심 치료 방향이에요복용 중인 영양제인 글루타민, 에스터-C(지용성 비타민 C), 아연 카르노신은 각각의 성분별로 보면 위 건강에 긍정적인 작용이 있을 수 있는 조합입니다.먼저 글루타민은 장 점막과 위 점막 세포의 재생과 회복을 돕는 아미노산으로, 특히 위벽 보호 및 염증 완화에 대한 효과가 일부 연구에서 보고된 바 있습니다. 에스터-C(비타민 C)는 일반 비타민 C보다 위산 자극이 적고, 항산화 작용을 통해 위 점막을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죠. 또한 아연 카르노신은 일본에서 위염과 위궤양 보조 치료제로 오래 사용된 물질로, 위 점막 보호, 헬리코박터 억제, 상처 치유 촉진 등에서 효과가 보고되었으며, 위축성 위염 같은 만성 손상 상태에서도 위장관 환경을 개선할 가능성이 있구요다만,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은 단순한 점막 손상 이상으로, 조직 구조의 변화와 세포의 대체가 일어난 상태이기 때문에 단순 영양제로 근본적 치료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현재 복용 중인 고지혈증약과의 상호작용은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장기 복용 시 위 기능이나 간 기능 모니터링도 필요하구요정기적인 위내시경 추적, 식습관 개선(짜고 기름진 음식 줄이기, 흡연·음주 제한), 헬리코박터균 여부 확인 및 제균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며, 영양제는 이런 치료의 보조적 수단으로 보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