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변 사진)어제 약간 혈변을 본 것 같다고 올린 사람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사진으로는 물론이고, 육안으로 대변을 관찰한다 해도 잠혈(숨겨진 피)은 구분할 수 없습니다.대변의 색이나 모양은 섭취한 음식, 소화 상태, 장내 환경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지며, 음식물 찌꺼기나 색소 때문에 피처럼 보이는 경우도 많아요. 많이들 알려진 대로 철분제를 먹으면 또 흑색변이 나오기도 하구요.따라서 대변 속에 실제로 피가 섞여 있더라도 소량이면 눈으로는 식별이 어렵고, 붉은 피가 흥건하거나, 짙은 흑색변처럼 특징적인 경우가 아닌 이상 정확한 판단이 어렵습니다.대변 속에 피가 섞였는지 확인하고 싶으시거나, 평소와 다른 대변 양상이 계속된다면 소화기 내과에 방문하셔서 '대변 잠혈 검사(FOBT)'나 필요 시 대장 내시경 등의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입니다.특히 소화기 건강에 대한 불안이 있거나, 배변 습관 변화, 복통,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조기에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Q. 배우자가 헬리코박터약을 처방 받고 간수치 올라간다고 안 먹고 있는데, 꼭 복용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는 위궤양이 현재 있는 경우 매우 권장되는 치료입니다. 위궤양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헬리코박터 감염이며, 이를 치료하지 않으면 궤양이 반복되거나 악화될 수 있어요배우자분처럼 위궤양과 명치 통증이 동반된 상황에서는 헬리코박터를 제거하는 것이 궤양 회복과 재발 방지에 핵심이 됩니다. 간수치 상승이 우려된다면 복용 중 정기적으로 간 기능 수치를 확인하거나, 의사와 상담 후 간에 부담이 적은 대체 요법을 요청할 수 있어요제균 치료는 일반적으로 2주 정도 단기간이므로 부작용이 걱정되더라도 담당 의사의 지시에 따라 관리하면서 복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유익합니다.의사가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이라고 표현한 것은 아마 강제 치료가 아닌 선택의 여지가 있는 상황을 설명한 것일 수 있지만, 이는 증상이 없는 경우에 더 해당합니다. 현재처럼 명치 통증과 위궤양이 동반된 경우에는 헬리코박터 치료가 선택이 아니라 사실상 필요에 가까운 경우입니다. 약국에서 지은 위장약은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헬리코박터 자체를 없애지는 못하므로 근본 치료는 되지 않아요배우자분께서는 지금처럼 증상이 계속된다면 제균 치료를 다시 고려해보고, 간 기능 관리와 함께 복용 여부를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빈혈진단 받고 수술을 해야 하는데, 1주일 전에 맞은 철분주사가 효과가 떨어지면 수술중 수혈을 하나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수술 중 빈혈이 심한 환자의 경우, 수술 전에 충분한 철분 보충이나 수혈을 통해 수술에 대비하는 것이 일반적인 원칙입니다. 1주일 전에 맞은 철분 주사는 체내에서 천천히 흡수되어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지만, 수술까지 시간이 짧은 경우 빠른 혈색소 개선은 제한적일 수 있어요 특히 비만, 당뇨, 자궁근종 등의 기저질환이 있고 출혈 위험이 높은 개복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의사는 수술 중 출혈을 고려하여 수혈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일반적으로 수술 전 검사에서 혈색소(Hb) 수치가 너무 낮으면 수술 중 수혈이 계획되거나, 수술 전 미리 수혈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수술 도중 출혈량이 예상보다 많을 경우에는 즉시 수혈을 하며 수술을 계속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의료 대응입니다. 수술 중 수혈은 마취과 전문의가 실시간으로 혈압, 맥박, 산소포화도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 시 결정되며, 수혈 준비는 미리 수술 전날까지 환자 혈액형에 맞게 대기시켜 놓습니다.수술 전 빈혈 상태가 심하다면, 담당 의사와 수술 전 상담 시 반드시 현재의 빈혈 상태를 다시 확인하고, 수술 중 수혈이 필요한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 세워졌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수술 후에도 빈혈 회복을 위해 철분 주사나 추가 수혈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퇴원 후까지 포함한 전체 치료 계획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듣는 것이 좋습니다. 염려되는 부분은 수술 전 마취과 상담 시 꼭 말씀드려야 안전하게 준비가 가능합니다.
Q. 자궁 초음파 검사시 선생님이 자궁 내벽이 두꺼워졌다고 하던데 두꺼우면 안 좋은 건가요? 두꺼워지는 원인이 뭔가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자궁 내막이 두꺼워지는 현상은 여성의 생리 주기나 호르몬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지만, 폐경이 가까운 40~50대 여성에서 내막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비만, 당뇨, 자궁근종 같은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체내에 과다하게 작용해 자궁 내막이 지속적으로 자극받고 두꺼워질 수 있어요이로 인해 자궁내막 증식증이나 드물게는 자궁내막암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두꺼워졌다"고 넘기기보다는 추가 검사를 통해 원인을 명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자궁 내막이 두꺼워지는 원인에는 호르몬 불균형(특히 에스트로겐 과다), 배란 장애, 자궁근종이나 용종, 그리고 약물(호르몬제 등) 복용 등이 있습니다. 폐경 전후 여성의 경우에는 내막이 얇아지는 것이 일반적인 경과인데, 이 시기에 내막이 5mm 이상으로 두꺼워진다면 조직검사(내막 생검) 등을 통해 이상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해요. 현재 기저질환이 있으신 만큼, 주기적인 검진과 함께 필요 시 산부인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안전합니다.
Q. 발목 통증 한의원이랑 정형외과 어디가 좋나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엑스레이에서 뼈에 이상이 없다면, 발목 인대 손상이나 힘줄(건) 염증, 연부 조직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 경우 정형외과에서는 MRI 같은 추가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고,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필요 시 보조기 착용 등 근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근육 불균형이나 체중 부담이 원인이라면 물리치료사의 지도로 체형 교정이나 스트레칭도 병행할 수 있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한의원에서는 침, 뜸, 약침, 한약 등을 통해 통증 완화와 혈액순환 개선을 목표로 하며, 염증이 심하지 않거나 만성 통증의 경우 일정 부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고 기능 회복을 중점적으로 하고 싶다면, 초기에는 정형외과 진료 후 진단을 기반으로 치료 방향을 정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필요하다면 정형외과 치료와 병행해 한방치료를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