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어머니께서 황반변성으로 인해 신생 혈관이 생겨서 유리체 제거술을 했습니다. 유리체는 눈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유리체는 눈의 안쪽 공간을 채우고 있는 투명한 젤리 같은 물질로, 안구의 형태를 유지하고 망막에 일정한 압력을 가해 안정적인 환경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빛이 눈으로 들어와 망막에 도달할 수 있도록 투명한 통로를 제공하며, 망막을 지지해주는 완충재 역할도 하죠정상적인 유리체는 혈관이 없고 맑아야 하지만, 나이가 들거나 병적인 변화가 생기면 유리체에 출혈이나 혼탁, 혹은 신생 혈관이 생겨 시야를 방해하거나 망막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황반변성으로 인한 신생혈관은 유리체 내 출혈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심한 눈통증과 두통, 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리체절제술(유리체 제거술)은 이러한 비정상적인 혈관이나 출혈, 염증 물질 등을 제거하고, 망막을 안정시키기 위해 시행돼요. 수술 후 유리체는 생리식염수나 가스, 실리콘 오일로 대체되며, 눈의 기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도록 조절됩니다. 유리체는 비록 제거되더라도 시력을 좌우하는 망막이 잘 유지되고 관리된다면 일정 수준의 시력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
Q. 성기털 부근에 뭐가 났습니다. 이건 뭔가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사진으로는 정확한 진단 불가능하며 병원 방문하셔서 직접 육안으로 진료 보셔야 합니다이미 원래 병변 모양을 알수 없을 정도로 변형이 돼서 올려주신 사진만 보고 뭔지 파악은 불가해요성기 털 부근에 생긴 빨간 병변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증상만으로 정확한 판단은 어렵지만 몇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모낭염이나 피부염입니다. 모낭염은 털이 나는 부위의 모낭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주로 땀이나 마찰, 세균 감염으로 인해 발생합니다.여드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짰을 때 분비물이 없고 통증이나 붓기가 동반될 수 있죠. 무좀약을 바른다고 해서 호전되지 않으며,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또 다른 가능성은 접촉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반응으로, 속옷의 마찰, 면도 후 자극, 혹은 땀과 습기 때문에 피부가 예민해졌을 경우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병변이 점점 커지거나 진물이 나거나, 가려움이나 통증이 심해지면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닌 바이러스 감염(예: 단순포진), 곰팡이 감염, 심지어 성병성 병변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피부가 변한 상태라면 자가 진단보다는 정확한 검사와 진단이 중요해요이미 짜거나 약을 바른 뒤 병변 모양이 변했다면, 자극에 의해 악화되었을 수 있으므로 더 이상 자가 치료를 하지 말고 피부과나 비뇨기과를 방문해 진료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전문의는 병변의 상태를 직접 보고 필요하면 피부 긁기 검사, 진균 검사, 또는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한 검사를 시행할 수 있을 거에요
Q. 관계 후 질에 있던 액체가 정액인지 애액인지 햇갈립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콘돔을 올바르게 착용하고 사용 중 파손이나 벗겨짐 없이 관계를 마무리했다면, 정액이 밖으로 새어나올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관계 도중 "움찔거리는" 느낌은 사정 직전에 흔히 느끼는 감각일 수 있으나, 이 시점에서 콘돔을 착용하고 있었다면 정액은 대부분 콘돔 내부에 머무르게 됩니다. 콘돔이 너무 꽉 끼거나 끝부분에 여유 공간이 없었다면 정액이 압력에 의해 일부 샐 수 있는 가능성은 이론적으로 있지만, 매우 드물며 일반적인 사용법을 지켰다면 걱정할 수준은 아니에요. 콘돔의 끝에 정액이 고여 있고 외부로 젖어 나오지 않았다면 정액 역류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질 내에서 느껴진 콧물 같은 점도의 액체는 대개 여성의 애액(윤활액)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성의 분비물은 관계 중 자극에 따라 점성이 강해질 수 있으며, 배란기 근처일 경우 더욱 끈적이고 투명하게 나타나 정액과 유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냄새가 없고 점도가 강한 투명한 액체는 정상적인 애액의 특징에 가까워요만약 불안하다면 정액이 콘돔 밖으로 묻었는지 확인하고, 원치 않는 임신에 대한 걱정이 있다면 사후 피임약 복용 여부를 고려하거나 산부인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Q. 잘낫지않는난치성기미어떻게해야될까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난치성 기미, 특히 눈 밑에 뚜렷하게 자리 잡은 형태는 일반적인 미백 제품이나 연고만으로는 개선이 어렵습니다. 멜라논 크림에 들어 있는 하이드로퀴논 성분은 기미 치료에 흔히 사용되지만, 피부 자극이나 염증, 오히려 색소 침착을 악화시킬 수 있어 민감한 피부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56세 여성의 경우 피부 장벽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요. 현재처럼 화끈거림이나 자극 증상이 있다면 사용을 중단하고, 피부 진정이 우선되어야 합니다.기미 치료는 단순히 미백 제품에 의존하기보다, 전문적인 접근이 중요합니다. 레이저 토닝(저출력 레이저), IPL, 트라넥사믹산 경구약 또는 도포제, 그리고 항산화제(비타민 C, 글루타치온) 등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무엇보다 자외선 차단이 핵심이므로, 실내에서도 SPF 30 이상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꼼꼼히 바르는 것이 필수이구요기미는 재발 가능성이 높고 호전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피부 질환이므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피부 타입과 기미의 깊이에 맞는 장기적이고 꾸준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인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Q. 사구체 여과율이 2년 전에는 90이었고 올해 검사에는 109가 나왔습니다. 혹시 식습관하고도 연관이 있나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사구체여과율(GFR)이 90에서 109로 증가한 것은 일반적으로 신장 기능이 안정적이거나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수분 섭취, 혈당, 혈압 조절, 체중 감량 등의 복합적인 생활 습관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채식 위주의 식단, 특히 나트륨과 포화지방이 적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은 신장에 부담을 덜어주고 전반적인 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죠고기를 줄이고 가공식품을 피하는 것도 단백질 과잉 섭취로 인한 신장 부담을 완화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구요다만 사구체여과율은 일시적인 수분 상태, 체중, 단백질 섭취량, 검사 당시의 컨디션 등에 따라 수치 변동이 있을 수 있어, 수치만으로 장기적인 신장 건강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재처럼 규칙적인 식습관과 절식, 채식 중심의 식단이 신장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은 사실이며, 특히 당뇨나 비만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단, 고기를 지나치게 제한할 경우 단백질 부족이나 빈혈 위험이 높아지므로, 식물성 단백질과 철분을 균형 있게 보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전문의 상담을 병행하면서 식단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