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혈압약을 단약후 두통이 약하게 있어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체중을 15kg 이상 감량하면서 혈압이 낮아지고, 그로 인해 혈압약을 중단하셨다면 현재 상태는 ‘생활습관 개선으로 조절되는 고혈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아침 혈압(125/84)과 저녁 혈압(107/72)은 정상 범위 또는 고혈압 전단계에 해당하며, 특별히 재투약이 필요한 수치는 아니에요하지만 혈압약 중단 후 두통, 머리 무거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것은 몇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아침에 120~130대 혈압이 유지된다면 갑작스러운 중단에 따른 혈압 재조정기의 두통이거나, 기립성 저혈압 또는 혈압의 불규칙한 변동 때문일 수 있죠혈압약을 오래 복용하다가 중단하게 되면, 신체가 새로운 혈압 수준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두통, 어지러움, 피로 등을 겪을 수 있습니다. 특히 운동을 주 5회 이상 하시는 만큼,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 운동 후 혈압 저하(운동성 저혈압) 또한 두통 원인이 될 수 있어요 또 하나 놓치기 쉬운 부분은 아침 기상 직후 혈압 급상승(morning surge)으로 인해 두통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두통이 아침에 심하고, 움직일수록 좋아진다면, 이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죠현재로서는 혈압 자체보다 혈압 변동성과 관련된 증상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혈압을 아침/점심/저녁으로 정기적으로 기록해 패턴을 살펴보는 것이며, 필요 시 24시간 활동혈압 측정(ABPM)을 통해 혈압 변동과 증상 간 관계를 평가받는 것도 추천됩니다. 당장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두통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다시 혈압약이 소량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담이 꼭 필요합니다.
Q. 혹시 귀두에 뭐가 났는데 성병인가요..? 사진 확인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사진으로는 정확한 진단 불가능하며 병원 방문하셔서 직접 육안으로 진료 보셔야 합니다귀두 주변에 오돌토돌하게 보이는 돌기나 뾰루지 형태의 변화는 반드시 성병(성감염증)은 아닙니다. 사진이 확인되지 않는 상태에서 설명만으로 판단하면, 정상적인 진주양 구진(pearly penile papules)이거나 피지선 돌기(Fordyce spots)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정상적인 해부학적 변형이며, 통증이나 분비물, 궤양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치료가 필요 없는 정상 구조물들이에요하지만 만약 최근 성관계 이력이 있고, 그 이후 물집, 진물, 궤양, 통증, 가려움 등이 발생했다면 헤르페스, 곤지름(HPV), 매독 초기병변 등의 성병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초기엔 저런 모양으로 나타날수 있고 사실 형태가 다양해서 단순 육안 관찰로 찾긴 어려워요특히 단일 뾰루지가 커지거나 진물, 통증을 동반한다면 단순한 피부 문제를 넘는 감염성 병변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증상이 심해지거나 지속된다면 비뇨기과나 피부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육안 진단과 필요 시 검체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제로큐탄과 아크리프 크림 병행 가능한가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제로큐탄(이소트레티노인 계열 경구약)과 아크리프 크림(벤조일 퍼옥사이드 + 클린다마이신 복합제)은 병행 사용이 가능합니다, 단 피부 자극과 건조증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로큐탄은 피부 피지 분비를 억제하고 염증을 줄이지만, 피부를 매우 건조하고 민감하게 만들 수 있어 아크리프 같은 국소약과 함께 쓰면 자극, 홍반, 탈피(각질), 화끈거림이 더 심해질 수 있어요 따라서 아크리프는 주 2~3회, 특히 밤에만 바르면서 피부 반응을 보며 점진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고, 목, 가슴 등 피부가 두꺼운 부위는 조금 더 잘 견딜 수 있습니다.보습제 사용 순서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기본 원칙은 아크리프 단독으로 도포 후 15~30분 흡수시키고, 그 위에 보습제를 덧바르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보습제와 섞어서 바르는 방법은 자극을 줄이기 위한 ‘버퍼링’ 목적으로 일부에서 사용하지만, 약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권장되지 않아요건조감이 심하지 않다면 아크리프 단독 사용 후 보습제를 바르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고 안정적입니다. 단, 피부가 예민하거나 붉게 달아오른다면 사용 간격을 늘리거나 보습제를 하루 2회 이상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Q. 대상포진은 병원어디로 가나요? 내과 피부과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대상포진은 내과와 피부과 모두 진료가 가능한 질환이지만, 증상의 양상과 병원 접근성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 재활성화되며 발생하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신경통(통증)으로 시작해 수일 내에 수포성 피부발진이 발생해요따라서 증상이 통증이 심하거나 몸살처럼 느껴지는 초기 단계에서는 일반 내과나 신경과, 발진이 올라왔을 때는 피부과나 감염내과에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합니다. 항바이러스제를 빠르게(72시간 이내) 복용하는 것이 예후에 매우 중요하므로, 어느 과든 빠르게 진료받는 것이 우선입니다.내과에서는 항바이러스제 처방, 진통제, 신경통 조절을 중심으로 치료하며, 피부과에서는 수포, 피부 염증, 2차 감염 여부를 더 정밀하게 살펴보고 치료합니다. 만약 피부 병변이 넓고 가려움, 고름, 궤양 등이 동반되면 피부과가 더 적합할 수 있고, 반대로 피부보다는 신경통이 극심하거나 전신 증상(발열, 피로)이 크다면 내과 쪽이 유리할 수 있죠즉, 신속한 진료가 가능한 가까운 병원을 선택하되, 증상이 심하거나 눈 주변에 발생했을 경우에는 대학병원 진료를 고려하셔야 합니다
Q. 옥살산이 가득한 식품을 자주 먹어도 물을 자주 마신다면 칼슘옥살 신장결석이 악화되는등의 지장이 없나요? 아니면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질문하신 대로 옥살산이 풍부한 식품(시금치, 견과류, 초콜릿 등)을 자주 섭취하면서 동시에 물을 충분히 섭취하면 어느 정도 결석 형성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수분을 자주 마시면 소변량이 많아져 옥살산과 칼슘 농도를 희석시켜 결정을 이루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죠특히 하루 소변량이 2.5L 이상이 되도록 수분 섭취를 유지하면, 신장결석 재발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옥살산 섭취 자체가 반드시 ‘절대금기’는 아니며, 수분 섭취를 잘 조절하면 어느 정도 위험을 상쇄할 수 있어요하지만 중요한 점은, 아무리 물을 많이 마셔도 일정 수준 이상의 옥살산이 지속적으로 들어오면 결국은 칼슘과 결합해 칼슘옥살레이트 결석 형성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미 신장결석 병력이 있는 사람이나, 옥살산을 잘 배출하지 못하는 체질(1차성 고옥살산뇨증 등)의 경우에는 물만으로는 완벽하게 예방이 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물은 분명 도움이 되지만, 옥살산이 많은 식품의 과다 섭취 자체가 무해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물은 기본, 그리고 식이 조절과 칼슘·옥살산 균형 유지가 함께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