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계신것과 같이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 기능도 단순하고 생산하는 것도 어렵지 않지만 그만큼 수익성이 높지 않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차량용 반도체 생산 업체는 독일의 보쉬, 인피니언, 네덜란드의 NXP, 일본의 르네사스 등이 있는데 대부분 자체 생산 보다는 대만의 TSMC나 중국의 SIMC에 위탁 생산을 많이 해왔습니다.
그런데 작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자동차 수요는 줄어 들것으로 예상하고, 비트코인 채굴이나 인공지능 연산을 위한 GPU나 스마트폰의 AP등의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예상한 TSMC가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 라인을 GPU나 AP등을 생산하기 위한 라인으로 전환해 버렸고, 중국의 SIMC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으로 인해 미국의 제재를 받아 회사가 어려움에 처해 반도체 생산량 자체가 평소 대비 크게 줄었습니다.
또한 심한 가뭄으로 인한 TSMC 공장 가동 차질도 있었고, 일본의 르네사스는 생산라인의 화재로 생산중단, 미국 주요 반도체 생산 거점인 텍사스 지역의 한파로 NXP 등의 생산라인 가동 중단 등 악재가 엎친데 겹쳤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 수요는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되어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반도체 생산 1위의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에서는 주로 수익성 높은 반도체 생산에 주력하고 있어서 생산라인을 바꿔가면서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할 이유가 없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