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분이시고 비염이 기저에 있으신 상황이라면, 지금 눈 증상은 거의 확실히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보입니다. 비염과 알레르기 결막염은 같은 알레르기 염증 반응의 두 얼굴이라서, 비염 스프레이를 잘 쓰고 계셔도 눈 쪽은 별도로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꽃가루 시기에 증상이 심해지는 건 맞습니다. 특히 4월에서 5월 사이 수목류 꽃가루, 그리고 지금 시기에는 목초류 꽃가루가 주요 원인인 경우가 흔하고요. 비염 스프레이의 스테로이드 성분이 코 점막 염증은 잡아주지만, 눈 결막까지는 도달하지 않습니다.
안약은 사용하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약국에서 처방 없이 구하실 수 있는 항히스타민 계열 점안액이 있고, 증상이 가려움 위주라면 이쪽이 우선입니다. 충혈이 동반되면 혈관수축제 성분이 들어간 안약이 단기적으로 효과는 있는데, 이건 2주 이상 장기 사용하면 반동성 충혈이 생겨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공눈물은 꽃가루 같은 항원을 물리적으로 씻어내는 효과도 있어서, 외출 후 점안하는 습관을 들이시면 증상 경감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만약 안약을 써봐도 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지속되거나, 눈곱이 많이 끼거나, 눈이 붓는다면 안과 또는 이비인후과에서 처방 항히스타민 점안액이나 경구 항히스타민제를 함께 고려하시는 게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