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가지 가능성을 같이 짚어드리겠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말씀하신 대로 운동량 급증에 따른 근육 피로입니다. 평소에 잘 안 걷다가 갑자기 걷기 운동을 시작하면 종아리 근육에 젖산이 쌓이고, 야간에 근육이 이완되면서 경련이나 당기는 느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라면 운동 강도를 서서히 올리면서 충분한 수분 섭취와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1에서 2주 내로 호전됩니다.
그런데 고지혈약을 복용 중이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스타틴 계열 고지혈약은 근육통, 특히 하지 근육통과 경련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알려져 있습니다. 양쪽 종아리가 동시에 당기는 증상이라면 이 가능성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약 시작 시점이나 용량 변경 시점과 증상 발현이 맞물리는지 확인해보시고, 처방해주신 내과에 말씀하시는 게 좋습니다.
허리 디스크 수술 과거력도 있으셔서, 척추에서 내려오는 신경 압박이 재발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신경인성이라면 보통 저림이나 감각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순수하게 당기는 느낌만 있다면 근육 쪽 문제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60대 남성에서 양쪽 하지의 야간 통증이 있을 때 말초혈관 질환도 드물지 않게 감별 대상이 됩니다. 걸을 때 다리가 무겁거나 쉬면 나아지는 패턴이 있다면 혈관 쪽 확인이 필요하지만, 지금 묘사하신 증상만으로는 그쪽보다는 근육이나 약물 부작용 쪽이 더 앞섭니다.
2주 정도 운동 강도를 줄이고 경과를 보시되, 호전이 없거나 저림이 생기면 내과와 정형외과 진료를 함께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