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도 편안하고 가족도 화목하며 모든 것이 평범하고 좋은 나날인데도 문득 찾아오는 우울감 때문에 많이 답답하실 것 같습니다.
먹고살만해서 배부른 소리 한다고 치부하곤 하나, 심리적으로는 오히려 삶이 안정 궤도에 올랐을 때 그동안 생존을 위해 억눌러왔던 정신적인 피로와 내면의 공허함이 비로소 수면 위로 올라온다고 합니다. 치열하게 달리던 긴장 상태가 풀리면서 마음에 여유가 생겼고, 그 틈을 타서 감정이 숨을 고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뇌는 외부 환경의 완벽함과 전혀 상관없이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 변화나 생체 리듬에 따라서 이따금씩 감정의 저점을 찍기도 합니다. 그러니 다 완벽한데 도대체 왜 이럴까 하며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억지로 이유를 찾으려 괴로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찾아온 우울은 삶에 어떤 문제가 생겨서가 아닌, 그동안 앞만 보고 열심히 잘 살아온 부분이라, 당분간은 건강을 살펴주셨으면 합니다.
건강한 앞날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