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실패했다고 해서 사랑이나 가정을 향한 마음까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한 번의 결혼 생활을 경험하면서 자신이 어떤 사람과 잘 맞는지, 무엇이 중요한지를 더 깊이 알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한 번 상처를 받았는데 왜 또 결혼을 할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 돌싱들을 보면 외로움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혼자 사는 삶보다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행복을 다시 꿈꾸거나, 이전 결혼의 실패가 결혼 자체의 실패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사람을 잘못 만난 것이지 제도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물론 재혼을 결심하는 데에는 자녀 문제, 경제적 안정, 노후에 대한 걱정 등 현실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은 상처를 받더라도 다시 사랑하고 행복해지고 싶어 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실패의 기억보다 새로운 희망을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반대로 비혼을 선택하는 사람의 생각도 충분히 존중받아야 합니다. 누구에게는 혼자 사는 삶이 더 행복할 수 있고, 누구에게는 다시 가정을 꾸리는 것이 행복일 수 있습니다. 결국 재혼을 원하는 심리는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고 싶다"가 아니라, "이번에는 더 좋은 관계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희망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