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은 없지만 극심한 피로감, 근육통, 식욕 저하가 같이 온 상황이네요.
이런 증상 조합은 바이러스성 상기도감염(감기)의 전구기(prodromal phase)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납니다. 본격적으로 열이 오르기 전, 몸이 바이러스와 싸우기 시작하는 단계에서 사이토카인(cytokine)이 분비되면서 근육통과 극심한 피로가 먼저 옵니다. 허벅지처럼 큰 근육이 특히 무겁고 아프게 느껴지는 건 이 때문이에요. 열이 날 것 같으면서 안 난다는 표현도 딱 이 시기에 맞습니다.
당장은 충분한 수분 섭취가 제일 중요하고, 라면이 당기지 않는다면 억지로 드실 필요는 없어요. 소화 부담이 없는 걸로 조금씩 드시면 됩니다. 오늘은 최대한 쉬시고, 이부프로펜이나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진통제가 있으면 복용하셔도 됩니다.
다만 이후에 38도 이상의 고열, 목이 심하게 붓거나 삼키기 어려울 정도의 인후통, 호흡 불편감이 생기면 단순 감기 이상일 수 있으니 그때는 병원 진료를 받으시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