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 시간 약을 복용하며 지내오신 마음의 무게가 상당하실 것 같습니다. 5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죠. 그동안 이룬게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착잡하시겠지만, 그 아픔을 견디며 오늘까지 자신을 지켜온 것 자체가 이미 큰 성취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단한 목표를 향해 달리는 것 같아 보여도, 사실 대다수는 사소한 것들에 기대어 하루를 살아가게 됩니다. 저 또한 그렇구요. 내일 점심에 먹을 맛있는 메뉴, 좋아하는 음악 듣기, 그저 오늘 하루 무사히 넘기기 같은 것들이죠. 삶의 이유를 찾는건 무언가 엄청난 보물일거라는 존재가 아닌, 매일 작은 성취를 모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음을 조금 가볍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어떤 큰 성과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남들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 조금 더 편안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해요. 그리고 뭔가 대단한 목적, 동기부여, 이유를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당장 몸이 느끼는 따뜻한 차 한 잔, 시원한 바람, 밖을 보며 멍 때리기, 지나가는 사람들, 하늘의 구름 모양, 날아가는 새, 저무는 해 같은 작은 감각에서 존재감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악순환을 끊는 첫걸음은 자신을 폄하하지 마시고, 스스로 독려를 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야 합니다.
어떤것을 이뤄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주시어,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