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어제 그 소식 보고 좀 놀랐어요. 일본에서 삼성 폰이 품절이라는 말 자체가 워낙 낯설잖아요.
일단 사실관계부터 짚어보면, 품절이 난 건 삼성 일본 공식 온라인 스토어 쪽이고 256기가 모델이 라벤더 색만 남고 다 빠진 상황이라고 하더라고요. 일본에 나온 삼성 제품 중에 이런 적은 처음이라 더 화제가 된 거고요.
제일 큰 변수는 유통 채널이 확 넓어진 거라고 봅니다. 이번에 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라쿠텐 모바일 네 곳이 전부 취급했는데 갤럭시 Z 시리즈 전 모델을 통신 4사가 동시에 판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라쿠텐이 최상위 모델을 30만 엔 아래로 잡았고 KDDI는 3만 엔대 할인까지 붙였으니 진입 문턱이 꽤 내려간 셈이죠.
다만 이걸 일본이 삼성으로 돌아섰다고 읽으면 좀 과합니다. 일본 스마트폰 전체 시장은 아직 애플이 51퍼센트 넘게 잡고 있고 삼성은 구글에도 밀린 3위예요. 반대로 폴더블만 떼서 보면 삼성 점유율이 60퍼센트대라, 접는 폰을 사려는 사람한테는 사실상 선택지가 삼성밖에 없다시피 한 구조인 거죠.
디자인 얘기도 무시할 순 없을 것 같아요. 저도 폴드 계열을 한동안 써봤는데 접었을 때 폭이 좁아지니까 한 손에 딱 잡히는 느낌이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일본은 전철 출퇴근 시간이 긴 편이라 서서 한 손으로 쓰다가 자리 생기면 펴서 보는 식의 사용 패턴이랑 궁합이 좋습니다.
정리하면 디자인 호감과 통신 4사 동시 취급, 폴더블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위치에 초기 배정 물량이 넘치지 않았던 점까지 겹친 결과로 보는 게 맞을 거예요. 품절이 곧 대박이라는 뜻은 아니라서 실제 성적은 다음 분기 출하량 집계가 나와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