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근시(-6디옵터 이상 또는 안축장 26mm 이상)에서 위험도 증가는 통계적으로 명확히 확인되어 있습니다.
녹내장의 경우 일반인 대비 약 2배에서 3배 위험도 증가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고도근시 눈은 안축장이 길어 시신경 구조 자체가 변형되어 있어, 같은 안압에서도 시신경이 더 취약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정상 안압 범위에서도 녹내장이 발생하는 정상안압녹내장(normal tension glaucoma)이 고도근시에서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망막박리는 위험도 증가가 더 뚜렷합니다. 고도근시에서 일반인 대비 약 6배에서 8배까지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대규모 연구들이 있습니다. 안축장이 길수록 망막이 얇게 늘어나 주변부 격자변성(lattice degeneration)이나 망막 열공이 생기기 쉽고, 이것이 박리로 이어지는 경로입니다.
현재 OCT, 광각 안저검사, 안압이 모두 정상이라면 현 시점에서 구조적 이상은 없다는 의미이므로 과도한 불안은 불필요합니다. 다만 이 검사들이 정상이라는 것이 앞으로의 위험을 완전히 소거하지는 않으므로, 관리 원칙은 정기 추적입니다. 안저검사와 OCT는 6개월에서 12개월 간격으로 꾸준히 받으시는 것이 표준적인 권고입니다.
실생활에서 주의하실 것은 갑작스러운 비문증 증가, 광시증(번쩍이는 느낌), 시야의 일부가 커튼처럼 가려지는 느낌이 생기면 즉시 안과를 방문하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증상들은 망막 열공이나 박리의 초기 신호일 수 있고, 발견 시점이 예후를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