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수술 이후 특정 자세나 동작에서 반복적으로 같은 부위에 증상이 생긴다면, 유착(adhesion)을 먼저 생각해봐야 합니다.
충수절제술(맹장 수술) 후 복강 내 유착은 매우 흔합니다. 수술 부위가 아무는 과정에서 복막이나 장, 주변 조직이 서로 달라붙는 건데, 이게 평상시엔 증상이 없다가 몸을 숙이거나 복압이 올라가는 동작에서 당기고 쥐가 나는 느낌으로 나타납니다. 주짓수나 유도 굳히기처럼 복부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는 자세에서 정확히 수술 부위 쪽에 증상이 온다면 유착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쥐가 난다"는 표현이 근육 경련인지, 장이 당기는 느낌인지에 따라 조금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근육 쪽이라면 복벽 반흔(scar tissue)이 주변 근육 움직임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고, 장 쪽이라면 유착으로 인해 장이 고정된 상태에서 당겨지는 겁니다.
5년간 지속됐고 운동에 지장이 있다면 외과나 소화기내과에서 한 번 평가받으시는 게 맞습니다. 복부 CT로 유착이나 다른 구조적 문제를 확인할 수 있고, 증상이 심하다면 복강경으로 유착을 박리하는 치료도 있습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시는 분이니 그냥 버티기보다 원인을 확인해두시는 편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