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량 자체가 혈압을 올린다는 직접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근육량이 많을수록 인슐린 감수성이 좋아지고 혈압 조절에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다만 운동 과정에서 혈압이 올라가는 경로는 따로 있습니다. 근력운동 중 발살바 호흡(숨을 참고 힘을 주는 것)을 쓰면 운동 직후 혈압이 일시적으로 크게 튀고, 이게 반복되면 안정 시 혈압도 약간 높게 측정되는 시기가 있습니다. 또 단백질 섭취량을 급격히 늘리면서 나트륨 함량이 높은 보충제나 가공식품을 함께 많이 드시는 경우, 그쪽 영향일 수도 있습니다.
크레아틴을 드신다면 체내 수분 저류가 생기면서 혈압이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고, 고강도 운동 초반에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된 상태가 지속되면서 안정 시 혈압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혈압을 측정하실 때 운동 직후나 카페인 섭취 직후를 피하고, 5분 이상 앉아서 안정된 상태에서 양쪽 팔 모두 재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그렇게 해도 수축기 혈압이 135-140 이상으로 지속된다면 한 번쯤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맞습니다. 30대에 기저질환 없이 새로 혈압이 오른 거라면 원인을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