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말씀해주신 상황을 보면 처음에 혈뇨가 있었고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시 소량으로 자주 소변을 보거나 혈뇨가 재발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고양이에서 이런 증상은 흔히 고양이 하부요로질환이라고 부르는 방광염 혹은 결석 등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수컷 고양이는 요도가 좁기 때문에 염증이 심해지면 요도 막힘으로 진행할 위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약을 띄엄띄엄 복용한 것이 증상 재발의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방광염 치료 약은 일정 기간 꾸준히 복용해야 염증이 충분히 가라앉는데, 중간에 복용이 불규칙해지면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비교적 흔합니다. 다만 지금처럼 다시 혈뇨가 보이고 소량 배뇨가 반복된다면 단순히 약을 다시 먹이는 것보다는 병원을 다시 방문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더 안전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약 복용 후 구토가 있었다는 점도 진료 시 꼭 말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약 종류에 따라 위장 자극이 있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약을 변경하는 방법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약을 전혀 먹지 못하는 경우에는 주사나 다른 형태의 약으로 치료 계획을 바꾸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보호자께서 너무 부담을 느끼실 필요는 없습니다.
추가로 말씀하신 새벽에 물을 자주 마시는 행동은 반드시 이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고양이는 원래 야행성에 가까운 동물이기 때문에 밤이나 새벽에 활동량이 늘면서 물을 마시는 경우가 흔합니다. 다만 방광염이 있을 때는 방광 자극 때문에 갈증이 증가하거나 소변을 자주 보면서 물을 더 찾는 모습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만약 평소보다 물 섭취량 자체가 눈에 띄게 늘었다면 방광염 외에 다른 건강 문제 가능성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문의 사항 있으신 경우 댓글 적어주세요.
추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내원하여 수의사에게 직접 진찰과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