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질환이 많으시고 이미 부정맥약을 복용 중이신 상황이라 먼저 한 가지 여쭤봐야 합니다.
두근거림이 오래 지속될 때 맥박이 불규칙한지, 빠른지, 아니면 그냥 심하게 뛰는 느낌인지 확인이 되셨나요? 그리고 두근거림과 함께 어지러움, 가슴 답답함, 숨차는 증상이 동반되는지도 중요합니다.
갑상선을 제거하셨으면 갑상선호르몬제 용량이 조금만 맞지 않아도 두근거림이 심해질 수 있고, 신장 기능이 3기라면 부정맥약 혈중 농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현재 복용 중인 부정맥약이 어머니 상태에 최적화되어 있는지 점검이 필요한 시점일 수 있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발살바 수기(Valsalva maneuver)가 있습니다. 숨을 깊이 들이쉰 뒤 코와 입을 막고 배에 힘을 주며 15초에서 20초 버티는 방법인데, 미주신경을 자극해서 빠른 맥을 일시적으로 늦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찬물을 한 컵 천천히 마시는 것도 비슷한 원리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두근거림이 올 때는 눕거나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깊고 천천히 호흡하시는 게 좋습니다.
다만 두근거림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어지럽거나, 가슴 통증이 동반된다면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이 경우는 집에서 버티실 상황이 아닙니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담당 내과나 심장내과에서 홀터 모니터(24시간 심전도 기록) 검사를 통해 어떤 부정맥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약 조정을 받으시는 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