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누군지 모르는 다른 사람의 피 먹으면 어떻게 되나요?

성별

남성

나이대

10대

공공장소에서 모르는 사람이 흘린 피를 두 번 찍어먹었는데 B형 간염에 감염될 확률이 어느 정도 있는 건가요?? 일단 구강 내 상처는 없고 배 약간 오그라드는 느낌 있는 거 빼고는 (비린 맛 때문인 거 같긴 하지만)별 증상은 없습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당시 피의 상태, 외부 노출 시간 등 여러 요인의 고려가 필요하겠습니다만, 구강 내에 피가 날 정도의 깊은 상처가 없었고 피를 소량 먹은 경우라면 감염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인체의 위장관은 강한 위산을 분비하며 혈액 속에 바이러스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위산에 의해 파괴되며, 입안에 헐거나 피가 나는 상처가 없었다면 바이러스가 혈류로 침투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B형 간염, C형 간염, HIV 등 혈액 매개 질환은 주로 오염된 주삿바늘에 찔리거나, 점막에 있는 깊은 상처를 통해 혈액이 직접 침투할 때 위험하므로 단순히 소량을 삼킨 것으로는 감염이 쉽게 일어나지 않겠습니다.

    확률이 낮더라도 혹시 모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가까운 내과나 보건소에서 B형 간염 항체 검사를 받도록 하고, 이미 예방접종을 통해 항체가 있다면, 이번 일로 감염될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만일 항체가 없다면 이번 기회에 예방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에는 간염 외에도 다양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있을 수 있으므로, 앞으로는 호기심이라도 타인의 체액과 접촉하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건강상 안전합니다.

  • 걱정이 많이 되셨을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상황에서 B형 간염 감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을 통해 전파되지만, 경구 섭취, 즉 입으로 들어가는 경로는 전파력이 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산이 바이러스를 불활성화시키고, 구강 점막을 통한 흡수 자체가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구강 내 상처나 출혈이 없다고 하셨으니 감염 경로가 더욱 제한됩니다. 배가 약간 불편한 느낌은 심리적 반응이나 비린 맛에 대한 생리적 반응으로 보이며, B형 간염의 급성 증상과는 무관합니다.

    다만 완전히 0%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는, 상대방의 혈액 내 바이러스 농도나 본인의 면역 상태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B형 간염 외에 HIV나 C형 간염도 혈액 매개 감염이지만, 마찬가지로 경구 경로로는 전파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현실적으로 권해드릴 것은, 지금 당장 응급 처치가 필요한 상황은 아닙니다. 다만 4주에서 6주 후에 가까운 내과나 감염내과에서 B형 간염 항원·항체 검사를 한 번 받아보시면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습니다. 본인이 이미 B형 간염 예방접종을 완료하셨다면 감염 가능성은 사실상 무시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접종 여부가 불확실하다면 이번 기회에 확인해두시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