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되어서도 그 비교가 계속되면 서운함이 옅어지기는커녕 더 또렷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오래 쌓인 감정이라 그냥 참는다고 정리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대화를 하실 거라면 시점과 방식이 중요합니다. 명절이나 가족 모임처럼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 혹은 방금 서운한 일이 있었던 직후는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런 자리에서는 부모님도 방어적으로 반응해서 "네가 예민한 거다"라는 말로 끝나기 쉽습니다. 조용한 시간에 따로 뵙고 말씀드리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말할 때는 "엄마는 늘 형만 챙기잖아" 같은 총평보다, 구체적인 한두 장면을 짚어서 "그때 이런 말을 들었을 때 제가 많이 서운했어요"라고 제 감정 위주로 전달해 보세요. 사실 판정을 요구하면 다툼이 되지만, 감정을 전달하면 상대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동시에 기대치는 조금 낮춰두시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부모님이 곧바로 사과하거나 태도를 바꾸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목표를 "인정받기"가 아니라 "내 마음을 한 번은 말해두기"로 잡으면 결과와 상관없이 남는 게 있습니다.
그리고 대화 이후에는 연락 빈도나 만나는 자리의 길이를 스스로 조절하셔도 됩니다. 거리를 두는 건 관계를 끊는 게 아니라 상처를 덜 받으면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혼자 삭이기 너무 힘드시면 상담을 한두 번 받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