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장은 정부가 임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대의원 선거로 뽑히는 민간 선출직입니다. 한국 축구는 초기부터 현대, 삼성, 포스코 같은 대기업이 프로구단을 운영하며 성장했고, 자연스럽게 기업 오너들이 축구 행정에도 깊이 관여하게 됐습니다. 특히 2002 월드컵 유치와 운영처럼 국제 협력·자금·외교가 필요한 큰 프로젝트에서는 영향력과 네트워크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정몽준 회장은 FIFA 부회장 경험과 월드컵 유치 활동으로, 정몽규 회장 역시 구단 운영 경험과 축구계 활동을 바탕으로 선거를 통해 당선된 사례입니다. 결국 ‘현대가라서’가 아니라, 한국 축구 구조상 기업 중심 성장과 선거 구조가 맞물리며 기업인들이 자주 회장을 맡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