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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선장
우리나라 축구협회회장은 어떻게 뽑나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축구협회조직은 도대체 어떻게되어있는건가요? 회장을 어떻게 뽑길래 또 정몽규회장이 연임을 할 수 있던건가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대한축구협회(KFA)를 둘러싼 여러 논란 때문에 내부 구조나 회장 선출 방식에 대해 답답함과 의문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도대체 어떤 조직 구조를 가지고 있고, 왜 여론의 반대 속에서도 정몽규 회장이 연임(4선)에 성공할 수 있었는지 핵심만 명확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대한축구협회(KFA) 조직 구조
대한축구협회는 겉보기에는 일반 사단법인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회장 중심의 강력한 중앙집권적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크게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와 실무를 담당하는 사무국, 그리고 각종 분과위원회로 나뉩니다.
회장 및 이사회: 협회의 모든 중요 정책과 예산, 인사권을 쥡니다. 부회장단과 이사진은 보통 회장이 직접 임명하거나 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되기 때문에, 회장의 독단적인 결정을 견제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비판을 자주 받습니다.
분과위원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감독 선임 담당), 공정위원회(징계 담당) 등이 있습니다. 이 위원회들은 독립성을 보장받아야 하지만, 최종 결제권이 회장과 수뇌부에 있어 "결국 회장 입김대로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습니다.
시·도 협회 및 연맹: 전국 17개 시·도 축구협회와 산하 연맹(대학연맹, 고등연맹 등)이 존재하며, 이들이 축구협회의 거대한 뿌리이자 표밭 역할을 합니다.
2. 축구협회장은 어떻게 뽑을까? (선거 방식)
과거에는 대의원 몇십 명만 모여 체육관 선거처럼 뽑았으나, 현재는 '선거인단 득표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선거인단 구성: 시·도 축구협회장, 산하 연맹 회장, 등록 선수 대표, 지도자(감독·코치) 대표, 심판 대표 등으로 구성된 약 200~300명 안팎의 선거인단이 구성됩니다.
당선 조건: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되며, 투표 참여자 중 과반수를 득표한 사람이 당선됩니다.
왜 이 구조가 문제일까?
선거인단의 상당수가 각 지역 축구협회장이나 연맹 관계자들입니다. 이들은 기존 축구협회 수뇌부(정몽규 회장 체제)와 오랜 기간 긴밀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거나, 협회가 배분하는 지원금(예산)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중적인 여론(축구 팬들의 비판)이 선거인단 표심에 고스란히 반영되기 힘든 폐쇄적인 구조인 셈입니다.
3. 정몽규 회장은 어떻게 또 연임할 수 있었을까?
체육회 규정상 원래 단체장은 2연임(8년)까지만 가능하고, 그 이상 연임하려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특별한 예외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정몽규 회장이 4선(2025년 2월 당선)까지 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승인
체육회 공정위는 국제기구 임원 진출, 재정 기여도(기부금), 단체 평가 등을 고려해 연임 제한을 풀어줄 수 있습니다. 정 회장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으로 활동 중이라는 점, 그리고 축구종합센터 건립 등을 위해 수십억 원의 사재를 출연(기부)했다는 점 등을 내세워 공정위의 심의를 통과했습니다. 당시 문체부 등 정부 기관에서 "불공정하다"며 제동을 걸었으나, 체육회 내부 심의를 통과하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② 든든한 '표밭' 관리와 조직 장악력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축구계 내부 인사(지방 축구협회 및 연맹)들 사이에서는 대안이 없다는 정서나 기존 체제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야당 성향의 후보(허정무, 신문선 등)들이 출마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 표를 꽉 잡고 있던 정몽규 회장이 과반을 득표하며 4선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축구 팬들과 대중의 거센 비판 여론"과 "폐쇄적인 축구계 내부 선거인단의 표심" 사이의 극심한 괴리가 정몽규 회장의 장기 집권을 가능하게 만든 핵심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