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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사체험에 대해서 현재까지의 과학적 증거를 기준으로 보면, 천국을 다녀왔다거나 미래를 보았다는 주장 자체가 객관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임사체험을 한 사람들의 증언에 공통점이 많은데요, 터널을 지나 밝은 빛을 본다거나, 자신의 몸을 위에서 내려다본다거나, 죽은 가족을 만난다거나, 평생의 기억이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경험 등이 자주 보고됩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가장 유력한 설명은 뇌의 생리적 변화인데요, 아무래도 심장이 멈추거나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이 감소합니다. 이 과정에서 시각피질, 측두엽, 변연계 같은 영역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으며, 실제로 산소 부족, 특정 약물, 전기 자극,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임사체험과 유사한 경험이 유발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게다가 인간의 기억은 사건 이후에도 재구성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강렬한 경험을 한 뒤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이 변화하거나 의미가 부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래를 보았다는 사례의 경우에도, 현재까지 미래를 객관적으로 예측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검증된 사례는 없습니다. 다만 사람은 평생 수많은 생각과 꿈, 상상을 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그중 일부가 우연히 현실과 일치할 수 있지만 일치하지 않은 수많은 예측은 잊어버리고, 맞은 사례만 강하게 기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임사체험을 무조건 착각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과학은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설명할 수 있지만, 왜 의식이 그런 특정한 형태의 경험을 만들어내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한 답변을 내리기 어려운데요, 의식 자체가 현대 과학의 가장 어려운 연구 주제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