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포도당만 소비한다고 하던데, 생각을 많이 하는 것도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걸까요?

성별

여성

나이대

50대

신경을 많이 쓰면 입맛이 없어지면서 살도 빠지는 느낌이 들던데 신경많이 쓰고 생각을 많이 하면 뇌가 일을 많이 해서

에너지도 많이 소모된다고 하던데 생각을 많이 하는 자체가 당만 당기게 하는 걸까요? 아니면 살도 빠지는 결과가 되는 걸까요?

실제로 신경이 예민하고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을 보면 살이 안 찌고 마른 사람들이 있던데 체질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예민한 사람들이 살이 안 찌는 거 같더라구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요지는 다음 세 가지로 구분해서 보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뇌의 에너지 소비”, “생각이 많을 때의 생리 반응”, “체중 변화의 실제 기전”입니다.

    첫째, 뇌의 에너지 소비입니다. 성인의 뇌는 안정 상태에서도 하루 총 에너지의 약 20%를 사용하며, 주된 연료는 포도당입니다. 다만 ‘깊이 생각한다’는 행위가 뇌 전체의 에너지 소비를 크게 증가시키지는 않습니다. 기능적 뇌영상 연구를 보면 특정 영역의 국소 대사는 증가하지만, 전체 에너지 소비 증가는 제한적입니다. 즉, 많이 생각한다고 해서 하루 총 소모 열량이 크게 늘어 체중이 감소할 정도는 아닙니다.

    둘째, 생각이 많고 신경을 많이 쓸 때의 생리 반응입니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교감신경계와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이 활성화되어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이 분비됩니다. 이 과정에서 다음 변화가 흔합니다. 식욕 억제(특히 급성 스트레스), 위장관 운동 저하로 인한 속 불편감, 심박수 증가, 기초대사 소폭 증가. 이 때문에 “입맛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설명이 됩니다. 또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단 음식이 당기는 것은 뇌의 보상계와 혈당 변동, 코르티솔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이해됩니다.

    셋째, 체중 변화의 실제 기전입니다. 체중은 결국 섭취 열량과 소비 열량의 차이로 결정됩니다. 생각을 많이 해서 뇌가 에너지를 더 써서 살이 빠진다기보다는, 스트레스로 식사량이 줄어들거나 활동 패턴이 바뀌어 ‘섭취 감소’가 발생하는 경우 체중이 감소합니다. 반대로 만성 스트레스에서는 코르티솔 상승으로 식욕이 증가하고 복부 지방이 늘어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즉, 스트레스의 양상과 기간에 따라 체중 변화 방향은 달라집니다.

    “예민한 사람은 마른 경우가 많다”는 관찰은 일부에서는 맞을 수 있으나, 보편적 법칙은 아닙니다. 개인별 기초대사, 비의도적 활동량, 식사 패턴, 수면, 호르몬 상태가 크게 작용합니다. 예민한 성향이 교감신경 항진과 식욕 저하로 이어지는 유형에서는 마를 수 있지만, 다른 유형에서는 오히려 과식과 체중 증가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생각 자체가 큰 열량 소모를 만들어 체중을 줄이는 것은 아닙니다. 체중 변화는 주로 스트레스에 따른 식욕과 생활 패턴 변화의 결과입니다.

  • 안녕하세요. 서민석 의사입니다.

    뇌에서는 포도당을 기본적인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다만 신경을 많이 썼을 때 입맛이 떨어지고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즉, 뇌에서 에너지를 많이 써서 나타나는 현상은 아닌 것이지요. 스트레스 자체에 의해서 생기는 교감 신경의 항진으로 식욕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는 위장 기능도 떨어지기 때문에 소화가 안되고 자연스럽게 먹는 양이 줄면서 체중이 빠질 수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