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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혼

특히화기애애한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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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 대한 가정폭력/아동학대 신고 이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그래도 하나뿐인 친엄마니까 참아야겠다 참아야겠다 했는데 작년에 결국 제 속이 터져버려서 결국 엄마를 신고해버렸어요. 저는 진술이랑 증거 제출만 하고 세세한 건 모두 보호자인 아빠가 하셔서 뭐가 어떻게 된 건지는 잘 몰라요. 어쨌든 일시적 접근금지명령과 함께 더이상 엄마가 연락할 수 없도록 제 전화번호까지 바꾼 상태입니다.

그런데 최근 문득 엄마가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자기가 지금 집행유예 기간이라 네가 이러면 엄마 진짜 범죄자돼서 감옥 간다고 처벌불원서 좀 써달라 하시더군요. 제가 엄마 때문에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직접적으로 엄마한테서 맞은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은데 그럼에도 신고할 만한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였던 게 맞는지 궁금하고 조금은 후회됩니다. 자식된 도리로 처벌불원서 쓰는 게 맞을까요? 전문가이시고 합리적, 객관적 판단이 가능하신 어른분들의 의견을 한 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일단 제가 엄마에게 겪은 일을 아래에 써보겠습니다.

제가 신생아 때 아빠와 엄마가 이혼하셨어요. 이혼 사유는 자세히는 못 들었는데 아무튼 귀책 사유는 엄마한테 있다고 하더라구요. 양육권이 아빠한테 가서 아빠하고 살았어요.

이후 교섭면접권으로 7살 때부터 월 2회 만났으나 만날 때마다 딱히 좋은 기억 거의 없었어요.

막상 가도 항상 술에 취해 자고 있거나 아빠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하고 엄마의 가족인 외할머니와 싸우거나 엄마와 외할머니가 제 눈 앞에서도 서로에게 폭력을 휘두르곤 했어요. 저한텐 그게 큰 부담이었고.

그러다 보니 철이 들고 나서부터 엄마에게 가는 게 꺼려지게 되더라고요.

한 초등학교 5~6학년 무렵 제가 더이상 가기 싫다고 하자 저에게까지 온갖 방식의 모욕(낳지 말걸 그랬다, 엄마한테 어찌 그러냐. 너도 결국 아빠랑 똑같은 새끼다 등등), 가스라이팅을 지속했어요.

이건 갈수록 심해져 아빠랑 같이 사는 집이나 제가 다니는 학교까지 동의없이 찾아오거나 제가 그것에 큰 부담을 느낀다는 걸 알자 말 안 들으면 네 학교로 찾아가겠다고 협박까지 했어요. 그러다 보니 학교에 가는 것마저 꺼려지고 집에 있는 것도 두려워 공황장애나 우울증이 와 학업도 완전히 망가졌었고요.

그리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거나(협박만 한 게 아니라 실제로 아빠가 절 감금하고 있다고 신고하기도 했어요. 경찰분들이 찾아오긴 했지만 물론 허위 신고라 아무 일도 없었어요.)

제 눈 앞에서 뛰어내리거나 수면제 다량 복용, 칼로 손목 그어서 자살하겠다고 하거나

저희 가족(아빠, 새엄마, 조부모님)을 죽이겠다고 다양한 류의 협박을 지속적으로 작년까지 했어요.

자잘한 걸론 아파서 병원에 가야 한다는 기만으로 지속적으로 돈 갈취, 그런데 진짜 병원에 간 적은 손에 꼽아요. 외할머니한테 물어보니까 거의 다 술이나 담배 사거나 음식(필수적인 식료품이 아니라 사치적인 것들) 사먹는 데 썼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것도 범죄나 학대로 취급될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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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전준휘 변호사입니다.

    같은 행동이 지금까지 계속 반복되었다면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처벌불원 등 여부는 피해자의 의사가 중요한 것으로, 아버지 등 주변 어른들의 의견도 참고하여 결정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